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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24시] 오바마-롬니, 외교정책 공방전…'대통령 자유메달' 수상자 발표


미국의 주요 뉴스를 알아보는 ‘워싱턴 24시’입니다. 미국이 오키나와 주둔 해병대 9천명을 이동하기로 일본과 합의했습니다. 바락 오바마 대통령과 미트 롬니 전 메사추세츠주 주지사 간에 외교정책을 둘러싼 공방전이 벌어졌습니다. 미국의 대통령 자유메달 수상자가 발표됐습니다. 백악관 경호원들이 지난해 엘살바도르에서도 성매매에 간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 밖에 미국내 다양한 소식을 유미정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문) 미국이 일본과 오키나와 주둔 미 해병대를 다른 나라로 이전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인데요, 몇 명의 해병대가 어디로 이전됩니까?

답) 일본 오키나와 주둔 미 해병대 병력은 현재 총 1만 9천명 규모인데요, 이 가운데 9천명을 괌, 하와이, 호주로 분산 이동시키기로 결정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괌으로 4천명, 하와이에 2천 6백명, 그리고 호주에 1천 2백명이 이전됩니다.

문) 그러면 대규모 미군 병력의 해외 이동에 따라 오키나와 미군 시설도 축소되겠군요?

답) 그렇습니다. 미국은 오키나와 중남부의 미군 5개 시설 및 구역을 3단계로 나눠 일본에 반환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문) 미 해병대 이전에 따른 비용 문제는 어떻게 되나요?

답) 양측이 모두 부담하게 되는데요, 지난 2006년 주일미군재편 계획에 따르면 일본측은 28억 달러를 부담하기로 약속했습니다. 이번 합의에서는 일본측이 지난 2006년 약속한 28억달러에 물가상승률을 감안해 실제 31억 달러정도를 부담키로 했습니다.

문)논란이 되고 있는 오키나와의 후텐마 미 해병대 공군 기지 이전 문제에 대해서도 이번에 합의가 이뤄졌습니까?

답) 후텐마 공군 기지를 오키나와현 내 나고시 헤노코로 옮기기로 한 기존 합의를 고수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정치적 실현 가능성’ 등의 조건을 붙여 다른 곳으로 이전을 검토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겼습니다. 미•일 양측은 앞서 후텐마 기지를 오키나와 현 내 다른 지역으로 이전키로 합의했지만 주민들이 이에 격렬하게 반대하고 있어 이전이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양국은 후텐마 기지를 옮길 수 있는 대체 시설이 완전히 건설될 때까지 후텐마 기지의 보수와 유지가 필요하다는 데 동의했습니다.

문) 다음은 미 대선 소식살펴보죠. 미트 롬니 전 메사추세츠주 주지사의 공화당 대선 후보 지명이 기정사실화 되면서, 롬니 후보와 오바마 대통령의 경쟁이 본격화하는 양상입니다. 이런 가운데 이번에는 양 진영이 외교정책을 놓고 공방전을 벌였다구요?

답) 네, 지난 26일 조 바이든 부통령은 뉴욕대에서 행한 연설에서 오바마 행정부의 외교정책을 옹호했습니다. 바이든 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이 9.11테러공격의 주모자인 오사마 빈 라덴을 사살하고, 이라크 전쟁을 종결하고, 아프간 철군 계획을 구상했으며, 미국의 도덕적 위상을 회복한 인물이라고 높게 평가했습니다.

문) 그러면서 바이든 부통령은 롬니 후보의 외교 정책을 비판했다지요?

답) 네, 바이든 부통령은 롬니 후보를 미군의 발을 아프가니스탄에 묶어두게 할 냉전적 사고를 가진 인물로 묘사하며 직접 공격을 가했습니다. 바이든 부통령은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러시아를 미국 제1의 지정학적 적(foe)으로 묘사한 롬니 후보를 가리켜 1970년대적 사고방식을 가졌다고 지적한 사실을 상기하며 롬니 후보는 냉전의 프르즘으로 세계를 보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롬니의 나홀로 외교정책은 미국을 다시 위험 속으로 몰고갈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문) 롬니 진영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겠는데요?

답)네, 롬니 진영은 오바마 대통령이 이란과 시리아 문제에서 지도력을 상실하고, 미국과 이스라엘과의 동맹을 약화시켰으며, 미사일 방어와 관련 러시아에 양보를 하고, 미국 국방 예산을 삭감했다며 맹비난했습니다. 또 바이든 부통령에 대해서도 공상적 외교정책에 사로잡혀 세계에서 미국의 리더쉽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문) 다음은 오바마 대통령이 ‘대통령 자유메달’ 수상자들을 발표했다는 소식인데요, 먼저 자유메달이란 것이 어떤 것입니까?

답) 네, 대통령 자유메달(Medal of Freedom)은 미국의 안보, 세계의 평화, 공공 또는 민간 문화에서 큰 기여를 한 사람에게 미국 대통령이 매년 수여하는 상입니다.

문)수상자들에 대해서 알려주시죠?

답) 네,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대통령,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 인권변호사인 존 도어, 포크록 가수 밥 딜런, 우주비행사 존 글렌, 일본계 미국인 사회학자 고든 히라바야시, 소설가 토니 모리슨, 테네시주립대 여자 농구 코치 팻 서미트 등 13명이 수상자로 선정됐습니다.

문) 미 행정부가 대통령 경호원들의 콜롬비아 성매매 관련자들을 사퇴시키는 등 사태 수습에 안감힘을 쓰고 있는데요, 그런데 이번 파문이 가라않기는커녕 더 크게 확산될 조짐이라구요?

답) 네, 그렇습니다. 백악관 경호원들이 지난해에도 엘살바도르에서 성매매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입니다. 미 정치전문 언론매체인 폴리티코는 26일 시애틀의 한 지역방송을 인용해 지난해 3월 오바마 대통령의 엘살바도르 방문을 며칠 앞두고 10여명의 경호원들과 군 관계자들이 수도 산살바도르의 스트립 클럽에서 술판을 벌이고, 성매매에도 간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폴리티코는 이런 의혹은 당시 미 비밀경호국(SS)과 함께 일한 익명의 정부계약자의 폭로로 제기됐다고 전했습니다.

문) 백악관의 입장이 아주 곤란할 것 같은데요?

답) 예, 제니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다시 한번 국민을 위해 일하는 공직자들이 도의에 어긋나는 행동을 해서는 안된다면서도, 오바마 대통령은 모든 조사가 마무리 될 때까지는 미 비밀 경호국에 비도덕적인 문화가 팽배해 있다는 판단을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문) 비무장 상태의 흑인 소년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히스패닉계 자율방범대원 조지 짐머만에 관한 속보인데요, 짐머만이 20만 달러의 성금을 모금했다구요?

답)예, 17세 흑인 소년 트레이본 마틴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 중인 짐머만은 온라인 모금운동을 통해 20만 달러 이상을 모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자금은 짐머만의 변호사가 짐머만의 재판비용을 조달하기 위해 개설한 '더 리얼 조지 짐머만(therealgeorgezimmerman.com)’이라는 웹사이트를 통해서 모금된 것입니다.

문) 그런데,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일부에서 짐머만의 보석금을 올려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구요?

답) 네, 그렇습니다. 짐머만은 지난 23일 15만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석방돼 현재 신변에 대한 우려 때문에 비밀 장소에 머물고 있습니다. 당시 15만 달러의 보석금은 짐머만 가족의 재정 상태를 감안해 책정된 것인데, 짐머만이 20만 달러 이상의 성금을 모금했다면 보석금도 그 만큼 높게 책정돼야한다는 주장입니다. 짐머만의 변호사 마크 오마라씨는 이미 웹사이트를 폐쇄했고, 모금액은 짐머만과 그 가족들이 사용할 수 없는 계좌로 이전됐다고 밝혔습니다. 짐머만 사건의 담당 판사는모금액에 대한 추가 조사를 진행한 후 보석금 증액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문) 미국에서 6년만에 광우병 소가 발견돼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이와 관련해 미 식품의약국, FDA 가 성명을 발표했는데요, 어떤 내용입니까?

답) 예, FDA는 26일 발표한 성명에서 캘리포니아에서 발병한 광우병 젖소에 대한 문제와 관련, 안전장치의 효율성을 확신한다고 주장했습니다. FDA는 광우병이 퍼지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만들어진 기존 동물사료 안전장치의 효율성에 대해 확신하고 있다고 밝히고, 농무부는 문제의 젖소가 동물사료로 이용되거나 인간의 식품으로 공급되지 않았음을 확인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과학적 연구를 통해 광우병이 소의 우유를 통해 전염되지 않는다는 점도 드러났다고 밝혔습니다.

문) 그러니까 FDA측에서는 이번 광우병 발병과 관련해 아무런 대책도 세우지 않겠다는 것입니까?

답)그렇게 단언한 것은 아닌데요, FDA는 광우병이 전염될 가능성이 없지만, 농무부와 함께 철저한 역학조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문)이번 광우병 사태와 관련해 미 쇠고기 주요 수입국의 반응이 주목되는 데요, 미국산 쇠고기 반입을 중단한 나라가 있습니까?

답) 인도네시아가 지난 26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식품안전청도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한 것은 심각한 사안이며 적절한 조치를 취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에서는 단 두 개 업체가 미국산 쇠고기 판매를 잠정 중단한 상태인데요, 하지만 한국, 일본, 캐나다, EU등 미 쇠고기 주요 수입국 대부분은 이번 사태로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특별한 조치를 부과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오늘 소식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 24시’의 유미정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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