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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 도쿄 주재 외교관 초청해 납북 피해자 영화 상영


일본 정부가 16일 일본에 주재하는 111개 국가의 대사 등을 초청해, 북한에 의한 납치 피해자인 메구미 씨와 그 가족의 생활을 그린 영화를 상영했습니다. 일본인 납치 문제를 세계 각국에 널리 알려 납치 피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자세한 소식을 도쿄의 김창원 기자를 연결해 듣겠습니다.

문) 일본 정부가 각국 대사를 초청해 납치 피해자 가족을 다룬 영화를 상영했다구요?

답) 네 일본 정부는 오늘 오전, 도쿄에 주재하고 있는 각국 대사관 고위 인사들을 외무성 공관인 이이쿠라 공관으로 초청해 상영회를 가졌습니다. 이 영화는 ‘메구미~, 갈라진 가족의 30년’이라는 제목입니다. 북한에 의한 납치 피해자인 요코다 메구미 씨가 행방불명된 이후 메구미 씨 가족들이 지난 30년 동안 겪어온 아픈 과거와 구출 운동에 힘써온 과정을 다룬 영화입니다. 이날 상영회에 참석한 나라는 111개국이어서 도쿄에 대사관이 있는 국가는 거의 모두 참석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문) 일본 정부가 납치 피해자 문제 해결을 위해 국제사회에 적극적인 메시지를 보내기 시작했군요?

답) 네 그렇습니다. 오늘 상영회는 납치 문제에 대한 국제적 이해와 협력을 구하기 위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일본 내각의 야마오카 겐지 납치문제 담당상은 상영회에 앞서 인사말에서 “납치는 피해자의 자유와 인권, 국가의 주권을 모두 침해하는 용서할 수 없는 범죄행위”라고 규탄했습니다. 상영회가 끝난 후 가진 리셉션에서는 노다 요시히코 총리가 “동일본 대지진 직후 160개 이상의 국가로부터 따뜻한 후원을 받았다”면서 “이제는 모든 납치 피해자 구출을 위해 강력한 지원을 부탁한다” 고 말해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적 협력을 요청했습니다.

문) 네 그렇군요...김 기자 다른 소식을 좀 알아볼까요? 일본 정부가 차세대 전투기로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 스텔스 성능을 갖춘 F35를 확정했다구요?

답) 네 그렇습니다. 일본 방위성이 차세대 전투기 기종으로 F35를 선정했다고 일본 언론이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조만간 노다 총리가 주재하는 안전보장회의에서 공식 발표될 예정이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막판까지 미국 록히드 마틴사의 F35와 미국 보잉사의 FA18, 유럽연합(EU)의 유로파이터 등 3기종을 놓고 저울질 했는데요, F35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F35는 록히드 마틴사가 제조사지만 미국과 영국 등 9개국이 공동 개발한 전투기인데요, 적의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 스텔스 기능에 음속의 1.6배까지 비행할 수 있는 기동성까지 갖춘 첨단 5세대 비행기입니다.

문) 그럼 F35는 앞으로 어떻게 배치됩니까.

답) 네 일본에는 12개의 전투비행단이 있는데요 주력기로 4세대 전투기인 F15, 그리고 베트남전쟁 때 개발한 3세대 전투기인 F4를 운용해왔습니다. F35는 가장 낡은 기종인 F4를 대체하게 됩니다.

문) 일본의 F35 도입 결정으로 동아시아 국가들의 공군력 균형이 깨졌다라는 분석도 있던데요.

답) 네 그렇습니다. 한국을 비롯해, 일본 중국 러시아 타이완 북한 등 동아시아 국가들은 지금까지 4세대기를 중심으로 공군력의 균형을 유지해왔습니다만 이번에 일본의 F35 도입으로 이같은 균형에 균열이 생겼습니다. 이와 함께 중국도 이미 자체 개발한 5세대 전투기인 젠20을 2018년께 실전배치하기로 했고 러시아도 이르면 2015년부터 자체개발한 첨단기종 T50의 양산체제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한국도 2015년부터 최신예 전투기 60대를 도입하려고 하고 있는데요, 최근 동아시아에 불고있는 5세대 전투기 확보붐이 한국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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