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파키스탄 반군들을 제압하기 위해 미군 무인 항공기를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인정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30일 인터넷 가상 공간을 이용한 국민과의 대화에서 파키스탄의 무인기 운영은 알카에다와 그 잔당세력들을 목표로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대부분의 공격은 아프가니스탄과의 국경 지대를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반 독립 부족 지역의 토착 무장 세력들을 대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러나 무인기 사용이 현 정부 들어 급격히 늘었다는 일부 주장을 일축하고 현재 무인기의 사용은 매우 주의깊고 신중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워싱턴에 본부를 둔 ‘뉴아메리카 재단’ 측은 미군이 파키스탄에서 지난 8년간 무인기 공습을 단행하면서 최대 2천700명의 민간인들이 사살됐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한편 파키스탄 정부는 그동안 미군 무인기에 의한 공습을 비난해 왔지만 미국 정부는 공식적으로 파키스탄에서의 무인기 운영 사실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