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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통신] 연평도 설 표정… 한국 정치권 4월 선거 앞두고 과열 조짐


한국 정치권은 오는 4월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이례적으로 많은 예비 후보들이 공천경쟁에 뛰어드는가 하면 벌써부터 상당수의 불법선거 행위가 적발되는 등 조기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북한군 포격의 상흔이 아직 남아있는 연평도 등 최북단 서해 5도 주민들도 평화로운 설 연휴를 보냈습니다. 한국에서 오늘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서울 김환용기자를 전화로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앵커) 먼저 정치권 소식부터 알아보죠. 한국에서 19대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가 오는 4월 11일인데, 이번 선거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구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런 전망은 4.11 총선에 나설 예비후보의 수를 보면 공감할 수 있는데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집계에 따르면 오늘(23일) 현재 등록된 전국 예비후보자 수는 245개 선거구에 총 천477명으로 평균 6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각 당에서부터 예비후보간 공천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시도별로 보면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곳이 인천으로 7.3대1로 나타났구요, 이어 경남이 6.9대1 그리고 대전이 6.8대1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가장 낮은 지역은 충북과 울산으로 4.3대1의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서울은 6.2대1로 나타났습니다.

정치권에선 최근 기존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불신을 의식해 여야가 쇄신과 개혁의 이름으로 역대 최고수준의 물갈이를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정치무대에 도전장을 내는 새 인물들이 늘어난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벌써부터 상당수의 불법선거운동이 적발됐다구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총선이 앞으로 70여일이나 남은 상태에서 불법선거운동으로 적발된 사례가 벌써 400건을 웃돌고 있습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총선과 관련해 불법선거운동 422건을 적발해 이 가운데 44건을 검찰에 고발하고 15건을 수사의뢰했다고 오늘 밝혔습니다. 또 381건에 대해선 경고조치를 내렸습니다.

이는 선관위가 지난 2008년 18대 총선 당시 총 적발 건수의 22%에 달합니다. 때문에 선거가 너무 빨리 과열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적발건수가 가장 많았던 지역은 경기도로 95건이었고 서울은 두번째로 56건이었습니다.

선관위측은 지난 12일 총선출마 공직자 사퇴시한을 지나고 예비후보들의 선거운동이 가열되면서 불법선거운동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한국은 오늘이 음력으로 임진년 새해 첫날인 설날이지요, 북한과 접경해 있는 최북단 서해 5도 주민들의 설 연휴 표정은 어떻습니까?

기자) 민족 고유의 명절인 설을 맞아 서해 최북단에 있는 백령도 연평도 등 서해 5도 주민들은 차분하면서도 평화롭게 연휴를 보냈습니다. 무엇보다 북한과 접경해 살고 있기 때문에 평화와 번영을 기원하는 마음이 컸습니다.

설이 들어있는 1월 또는 2월은 고기잡이를 쉬는 휴어기여서 선원 대부분이 육지로 빠져나간데다 관광도 비수기이고 농한기마저 겹쳐 이들 섬들이 전체적으로 한가할 때입니다.

때문에 주민들은 예년과 다름없이 집에서 차례를 지내거나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여유롭게 시간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북한군의 포격 도발을 겪었던 연평도 주민들에겐 이번 설을 맞는 기분이 특별했습니다.

지난 2010년 11월 북한군 포격의 여파로 지난해 설 땐 경기도 김포의 임시 거처나 친척집 등지에서 피란생활 처럼 보내야 했었기 때문입니다.

연평도 주민들은 “지난해에는 피난한 상태여서 명절기분이 안 났는데 올해는 가족과 떡국도 만들어 먹고 윷놀이도 하면서 행복한 설을 보냈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경제소식으로 넘어가죠, 한국이 지난 2년새 자유무역협정 즉 FTA 체결국과의 무역비중이 크게 늘었다구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자유무역협정이라는 것이 관세 등 국가간 무역장벽을 허물고 자유롭게 교역을 하자는 취지이므로 당연한 현상이라고 하겠습니다.

관세청이 오늘 내놓은 ‘2011년 FTA 체결국 교역현황’을 보면 한국이 FTA를 체결한 7개 권역과 행한 교역규모는 수출 천668억달러 그리고 수입은 천294억달러 그래서 총 2천961억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수출은 2009년보다 18% 그리고 수입은 21%가 늘어난 수치입니다. 또 무역수지 흑자는 374억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전체 교역에서 차지하는 FTA 체결국의 비중은 약 27%로 2009년보다 두 배 가량 늘었습니다.

이처럼 FTA 체결국의 비중이 커진 것은 지난해 7월과 8월 유럽연합과 페루와의 FTA가 발효된 때문입니다.

수출증가율이 가장 컸던 권역은 45%를 기록한 페루가 1위였고 이어 싱가포르와 아세안 지역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관세청 관계자는 “올해는 미국과의 FTA 발효로 양국 간 교역이 많이 늘어나 전체 교역에서 차지하는 FTA체결국 비중이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앵커) 끝으로 급속한 사회의 고령화로 한국도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데 노인들의 어려움이 무엇인지를 알아보는 통계결과가 나왔군요?

기자) 네, 통계청이 최근 내놓은 ‘2011년 사회조사 결과’라는 보고서를 보면 노인인구가 겪는 어려움이 학력에 따라 갈리는 현상을 볼 수 있습니다.

초등학교 졸업 이하 60세 인구 중 43%는 노인이 경험하는 어려움으로 경제난을 꼽았습니다. 이어 건강문제가 40% 그리고 소일거리 없음, 외로움, 소외감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하지만 대학졸업 이상 노인인구들 사이에선 건강문제가 41%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경제적 어려움, 경로의식 약화, 소일거리 없음 등의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노후 준비 여부에 대해 대졸 이상 노인은 81%가 준비 중이거나 이미 준비했다고 답했지만 초졸 이하 노인들은 이런 응답이 39%에 그쳤습니다.

앵커) 자녀와의 동거 비율도 학력에 따라 차이를 나타내고 있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현재 자녀와 함께 사는 비율은 대졸이상 노인이 39%인 반면 초졸 이하는 31%로 나타났습니다.

자녀와 동거 이유도 대조적인데요, 대졸 이상 노인은 자녀의 독립생활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34%로 가장 많았지만 초졸 이하 노인은 본인의 독립생활이 불가능하다는 응답이 47%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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