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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 우호협력조약 50주년 고위급 대표단 교류


북한과 중국을 잇는 두만강 대교 (자료사진)

북한과 중국을 잇는 두만강 대교 (자료사진)

북한과 중국은 오는 11일 우호협력원조조약 체결 50주년을 기념해 고위급 대표단을 서로 교환하기로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이 라선특구 투자 유치를 위해 중국 연변 지역에 라선 대표처를 개설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베이징 온기홍 기자를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문) 먼저 북한과 중국이 우호협력원조조약 체결 50주년을 기념해 대표단을 서로 교환한다는 소식인데요, 양쪽에서 누가 방문하나요?

답) 중국 외교부의 홍레이 대변인은 오늘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요청에 따라 장더장 국무원 부총리가 오는 10일부터 13일까지 대표단을 이끌고 북한을 방문해 중-북 우호협력원조조약 체결 50주년 기념 활동에 참석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중국 정부의 요청으로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한 북한 대표단이 오는 9일부터 12일까지 중국을 방문한다고 홍 대변인은 밝혔습니다. 장더장 부총리는 김일성대학에서 공부해 중국 당과 정부에서 대표적인 ‘북한통’으로 꼽히는 인물로, 지린성 공산당 서기를 지냈습니다.

홍레이 대변인은 기념 활동과 관련한 일정에 대해서는 현재 논의 중이라며, 두 나라가 양자관계와 공통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문) 북-중 우호협력원조조약은 한국과 미국간 한미상호방위조약과 내용이 비슷하다는 평가를 받아 오지 않습니까?

답) 네. ‘북-중 우호, 협조 및 상호원조 조약’은 제2조에서 중국과 북한 한쪽이 공격을 받아 전쟁 상태로 바뀌는 즉시 상대방에게 군사적 원조를 제공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는데요, 이처럼 상호 자동군사개입 조항이 포함돼 있다는 점에서 한국과 미국의 한미상호방위조약에 준하는 성격을 갖습니다. 북한과 중국은 1961년 7월 11일 베이징에서 우호협력원조조약을 맺었는데요, 북한 쪽에서는 김일성 주석이, 중국 쪽에서는 저우언라이 총리가 이 조약에 서명했습니다.

문) 이런 가운데, 북한이 최근 중국 연변 지역에 ‘라선 대표처’를 개설했다는 소식이 있군요?

답) 네. 북한이 라선특구 투자 유치를 위해 연변조선족자치주 옌지(연길)에 라선 대표처를 개설했다고 중국 현지 언론들이 전했습니다. 라선 대표처는 지난 달 9일 북한과 중국의 고위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라선특구 공동개발 착공식 한 달 여 전에 개설됐습니다. 라선 대표처에는 평양에서 2 명, 라선특구에서 2 명 등 모두 4 명이 파견돼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문) ‘라선 대표처’는 중국 기업을 라선 특구로 유치하는 게 주요 업무이겠군요?

답) 네. 라선 대표처는 라선특구 공동개발 착공식 이후 중국의 기업들을 상대로 라선특구의 투자 환경을 설명하고 투자 기업을 유치하는 게 주된 업무인데요, 중국 동북지역의 기업들을 상대로 활발한 투자 유치 활동을 펼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중국 기업가들은 북한 중앙 당국의 승인 절차 없이도 라선대표처가 발급하는 초청장만 있으면 라선을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울러 라선대표처는 북한의 외자 유치 전담기구인 합영투자위원회와 라선시의 권한을 위임 받았기 때문에 훨씬 자유롭게 의사 결정을 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문) 북한의 라선특구로 가는 중국 쪽 관문인 훈춘에서도 최근 북한과의 차량 통행이 활발해지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는데요, 현지 상황이 어떤가요?

답) 네. 두만강 변방 도시인 중국 훈춘은 북한과 중국이 지난달 8일 라선특구 공동개발과 훈춘-라진항 간 도로보수 공사 착공식을 하면서 북-중 경제협력의 거점으로 주목 받으며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북한 라선특구가 개발돼 북한과 교역이 늘고 라진항을 통한 동해 항로 운항이 본격화되면 동북지역 물류 거점으로 탈바꿈 할 것이라는 기대 때문입니다. 실제 훈춘의 취안허 통상구와 북한 원정리를 잇는 두만강대교에서는 최근 차량이 부쩍 늘었고, 훈춘-라진 간 도로 보수공사나 라선특구 개발을 협의하려는 공무원들 외에 무역상들이 활발히 오가고 있습니다.

문) 훈춘-라진 간 도로보수 공사와 함께 북한 라진항으로 물자를 운송할 준비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겠군요?

답) 네. 최근 훈춘-라진 도로 보수공사에 쓰일 자재가 계속해서 두만강대교를 거쳐 북한에 들어갔습니다. 또한 중국 쪽에서는 거의 매일 수십 대의 화물트럭이 훈춘 지역에서 생산된 석탄을 취안허 통상구를 거쳐 라진으로 실어 나르고 있습니다. 이 석탄들은 라진항에서 배편으로 중국 남방으로 운송됩니다. 이와 관련해, 라진항 부두 사용권을 확보한 중국 촹리(창력)그룹은 훈춘-라진 물자 운송을 맡을 훈춘촹리해운물류유한공사를 설립했고, 40t짜리 대형 화물트럭 50대도 확보했습니다. 중국이 공사기간을 2개월 앞당겨 10월 완공하기로 한 훈춘-라진 도로 보수공사가 마무리되면 소요 시간이 40분 안팎으로 단축되기 때문에 지금보다 훨씬 많은 물자를 운송할 수 있게 됩니다.

문) 북한과 중국이 지난 달 착공식을 가진 라선특구 개발에는 전력도 필요한데요, 중국 쪽에서 전력 공급을 위한 공사도 진행하고 있다면서요?

답) 네. 라선특구 개발에 사용될 전력은 중국 쪽에서 공급하게 되는데요, 중국은 훈춘에서 공급하기 위한 고압선 설치 공사에 최근 착수했습니다. 중국은 올 연말까지 전력망 구축을 마무리할 예정인데요, 이렇게 되면 훈춘에서 6만6천㎾의 전력이 라선특구에 송전됩니다. 올해 안에 훈춘-라진 간 도고 보수와 전력망이 구축되면 라선특구 개발은 더욱 속도를 내게 될 전망입니다. 전체적으로 볼 때, 동해 항로를 확보해야 하는 중국은 라선특구 개발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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