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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오늘] 이란, 4월 핵협상…브릭스, 독자적 국제은행 설립안 논의


세계 각국의 주요 움직임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 시간입니다. 이란은 자체 핵개발 계획에 관한 주요 국가들과의 협상이 4월에 열린다고 밝혔습니다. 브라질, 중국 등 신흥 개발도상국들이 새로운 국제 금융기관 설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인도에서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방문을 앞두고 티베트 망명 인사들이 무더기로 검거됐습니다. 그 밖의 지구촌 소식, 문철호 기자와 함께 알아 봅니다.

문) 오늘은 먼저 이란 핵 분쟁 관련 소식부터 알아보죠. 이란이 자체 핵문제에 관한 주요 6개국과의 협상이 4월에 열린다고 발표했군요.

답) 네, 이란의 알리 아크바르 살레히 외무장관은 28일, 이란 국영 언론들을 통해 이란 핵문제에 관한 주요 6개국과의 협상이 4월 13일에 재개된다고 발표했습니다.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의 거부권을 지닌 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다 섯 나라들과 독일 등 주요 6개국과 이란의 핵협상이 열렸다 중단되기를 여러 차례 반복돼 왔는데, 4월에 다시 열린다는 겁니다.

살레히 장관은 테헤란을 방문한 레젭 타입 에르도안 터키 총리를 영접하는 자리에서 주요 6개국과의 협상 재개를 밝혔는데요 장소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문) 주요 6개국 등 서방 국가들은 이란 핵협상이 계속되기를 원하면서도 언제나 회의적이었는데 이번에는 어떤 반응입니까?

답) 네, 유럽연합의 캐서린 애쉬턴, 외교안보 최고 대표가 이란의 협상 재개 발표에 간단하게 반응했습니다. 협상 일자와 장소에 대한 합의가 없었다고 밝혔는데요 협상재개 자체는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이란이 협상재개 장소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지난 2011년 1월에 협상이 열렸다가 결렬됐던 터키의 이스탄불에서 다시 열리기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 다음은 시리아 소식을 보겠습니다. 코피 아난 유엔.아랍연맹 공동특사가 내놓은 시리아 평화안을 시리아 정부가 수락했고 러시아가 지지를 표명했는데 그 다음에 어떤 진전이 있습니까.

답) 네, 아랍연맹이 아난 특사의 평화안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습니다. 아랍연맹 정상회의가 29일,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열립니다. 회원국 외무장관들이 정상회의 개막에 앞서 결의안을 준비하면서 아난 특사 평화안에 대한 지지 표명을 포함시켰습니다. 아랍연맹 정상회의 결의안 초안은 또 시리아 정부에, 반정부 진영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고 평화적인 반정부 시위를 허용하라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아랍연맹은 시리아 정부가 민간인들에 대한 유혈 진압을 멈추지 않는데 대한 반응으로 연맹의 회원국 자격을 정지시켰습니다.

시리아는 아랍연맹 정상회에서 채택되는 결의안을 거부할 것이라고 정부 대변인이 밝혔습니다.

문) 시리아 반정부 진영의 반응은 어떤가요.

답) 시리아 반정부 진영은 정부측의 아난 특사 평화안 수락에 대해 회의적입니다. 시리아 정부가 진정으로 평화안을 수락한다면 적어도 발표하는 시간에만이라도 폭력을 멈춰야 하는데, 그렇지 않기 때문에, 평화안 수락은 반정부 진영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기 위한 시간을 벌려는 술책으로 보고 있습니다.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은 여러가지 약속을 하면서도 매번 민간인에 대한 공격을 더욱 강화했기 때문에 아사드 대통령 정부의 의사를 믿을 수 없다는 겁니다.

문) 그런 가운데 시리아 보안군이 특별히 공세를 강화했던 중부도시 홈스를 아사드 대통령이 방문했다구요.

답) 네, 그렇습니다. 보안군의 무자비한 공세로 함락된 반정부 진영 주력의 강력한 거점 홈스의 바바 아므르 구역을 아사드 대통령이 직접 방문했습니다. 아사드 대통령은 바바 아므르 구역에 남아있는 주민들과 면담하면서 정부는 테러 분자들로부터 주민들을 보호하는 임무와 책임을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되풀이 강조했습니다.

문) 다음은 세계은행의 새로운 총재 선임을 앞둔 주요 국가들의 움직임을 알아봅니다. 주요 신흥 개발도상 국가들이 세계은행의 후임 총재 후보를 자체적으로 내지는 않았는데 어떤 새로운 움직임이 있습니까?

답) 네, 말씀하신대로 신흥 개발도상 주요 국가들 그러니까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 공화국 등 이른바 브릭스 국가들은 세계은행 총재 후보를 내지 않는 대신 개발도상 국가들을 중심으로 하는 별도의 국제은행과 금융기관 설립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브릭스, BRICS 국가들의 정상회의가 29일,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열리는데요, 이번 정상회의에서 독자적인 국제은행 설립안이 논의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 다음은 인도쪽을 볼까요.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열리는 브릭스 정상회의에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참석하기 위해 뉴델리에 도착했는데 뉴델리의 티베트 주민들이 무더기로 검거됐군요.

답) 네, 뉴델리에는 망명 티베트 주민들이 상당수에 달하는데요, 뉴델리 경찰이 티베트 주민 수 백 명을 검거했다고 힌두스탄 타임스 등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뉴델리에서는 이번 주초에 망명 티베트 주민 한 명이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방문에 항의해 분신했습니다. 인도 당국은 후 주석이 브릭스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동안 또 다른 티베트인의 분신 사건이 벌어지는 것을 막기위해 티베트 주민들을 무더기 검거했다는 겁니다.

그럴뿐만 아니라 브릭스 정상회의가 끝나는 31일까지 뉴델리의 티베트 주민, 전원이 가택연금돼 있다고 인도 언론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문) 다음은 아르헨티나와 영국간의 포클랜드 섬 영유권 분쟁 소식을 알아봅니다. 노벨 평화상 수상자들이 포클랜드 분쟁을 협상으로 해결하라고 촉구하고 있군요.

답) 네, 노벨 평화상 수상자 여섯 명이 영국 정부에게 포클랜드 섬, 아르헨티나의 스페인어 명 말비나스 섬 영유권 문제를 아르헨티나와 협상을 통해 해결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아르헨티나는 문제의 섬에 대한 영유권 분쟁을 협상으로 해결하자고 제의했지만 영국은 협상을 일축하고 있습니다. 노벨 평화상 수상자들은 영국의 그런 입장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표명해 왔습니다. 포클랜드, 말비나스 섬 영유권을 둘러싼 영국과 아르헨티나 간 전쟁이 발발한지 4월 2일로 30년이 되는데 이를 앞두고 노벨 평화상 수상자들이 영국 정부에 한 목소리로 협상을 촉구한 겁니다. 노벨 평화상 수상자 6명은 아르헨티나의 아돌포 페레스 에스키벨을 비롯해 과테말라의 리고베르타 멘추, 북아일랜드의 메어리드 매과이어, 남아공 데스몬드 투투 대주교, 미국 조디 윌리엄스, 이란 시린 에바디 등입니다.

문) 마지막으로 수요일 (목요일)에 보내드리는 환경 관련 소식입니다. 아프리카 동부 국가 우간다에서 숲이 줄어들어 자연 환경이 파괴되는 걸 막고 개인들의 투자 수익도 올리는 방안으로 나무 재배가 권장되고 있다죠.

답) 예, 우간다에서는 최근 어느 정도 목돈이 있는 사람들이 부동산, 주식 등에 투자하거나 은행에 저축하기 보다 나무 재배에 투자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피터 니예코 라는 사람은 동업자 두 사람과 함께 5만 달러를 모아 수도 캄팔라 서쪽에 있는 20헥타르의 토지에 유칼립투스라는 나무의 묘목을 심는데 투자했습니다. 묘목 한 그루가 5 달러도 채 안되는데 이걸 심어서 10년 정도 키우면 한 나무가 1백50 달러 이상 되기 때문에 5만 달러를 10년 투자해서 5백만 달러를 거둬들일 수 있게 된다는 겁니다.

문) 그렇다면 우간다 정부가 크게 장려할 만 하겠군요.

답) 그렇습니다. 우간다는 삼림이 엄청난 속도로 줄어 들어 환경적으로 경제적으로 큰 난제를 안고 있습니다. 지난 20년 동안 전국 삼림의 약 40 %가 사라져 버린 실정입니다.

하지만 우간다 정부만의 힘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국민들에게 나무 재배에 투자하도록 장려책을 쓰고 있습니다. 나무 재배에 투자하는 사람들에게 정부가 묘목을 무상으로 분양해주고 재배에 관한 전문기술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유칼립투스 같은 나무 재배를 트리 뱅크, 나무 은행이라고 부르는데요 이는 곧 수익이 안정되게 보장되는 투자이고 보험인 셈이라는 겁니다.

문) 아프리카 하면 사막을 연상하기 쉬운데 우간다에서 정부가 나무 재배를 그렇게 장려할 정도면 물 걱정이 별로 없는 것 같군요.

답) 네, 우간다는 아프리카 국가들 가운데 수자원이 아주 풍부한 나라입니다. 빅토리아 호수 등 크고 작은 호수들이 많고 세계에서 가장 긴 나일강의 발원지가 우간다입니다.

우간다의 국토면적은 약 23만 제곱 킬로미터로 한반도 면적 보다 조금 넓고 평균 해발고도가 9백 미터인 고원지대입니다. 연평균 기온이 섭씨 21도에 연평균 강수량은 1천8백 밀리미터에 달해 물 걱정이 별로 없기 때문에 소나무, 유칼립투스 같은 나무를 재배하기에 적합한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지구촌 오늘, 문철호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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