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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오늘] 중-러 무역 확대...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버마 방문


세계 각국의 주요 움직임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 시간입니다. 중국과 러시아는 150억 달러 규모의 무역 계약을 체결하는 등 양국간 무역 확대에 합의했습니다. 시리아에서 유혈 폭력사태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버마 야당 지도자, 아웅 산 수 치 여사 등 동료 의원들이 보이콧을 철회하고 등원키로 결정했습니다. 그 밖의 지구촌 소식, 문철호 기자와 함께 알아 봅니다.

문) 오늘은 중국 소식을 먼저 알아봅니다. 중국과 러시아가 양국간 무역을 더욱 확대하는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죠.

답) 그렇습니다. 리커창 중국 부총리가 러시아를 방문해 27건에 총 150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28일 밝혔습니다. 중국은 러시아의 최대 무역 상대국으로 지난 해 두 나라간 교역량이 거의 800억 달러에 달했습니다. 리커창 총리가 이번에 러시아를 방문해 중국-러시아 간 투자, 무역회의에 참석하면서 두 나라간 계약이 체결됐다고 신화통신이 전했습니다.

문) 중국이 러시아와 유럽에 대해 무역과 경제면에서 공을 드리고 있군요. 지난 주에 원자바오 총리가 유럽을 방문한데 이어 리커창 부총리도 러시아와 유럽을 순방하는 등 집중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데 러시아와 여러 면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것 같군요.

답) 그렇습니다. 리 부총리는 중국-러시아간 직접투자를 비롯해 금융 분야와 기계, 에너지, 전자제품 분야에서 투자협력을 강화하고 교역을 확대해 두 나라 기업이 신흥경제국으로서 거대한 잠재력을 확대해 나가도록 하자고 강조했습니다. 리커창 부총리는 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당선자와도 만나 양국 관계의 위상을 한층 더 높이는데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문) 계속해서 이번엔 중국 국내 정치소식입니다. 보시라이 전 충칭시 서기가 공산당 고위직에서 실각한 후에도 그와 관련된 사건 소식들이 꼬리를 물고 있는데 외국 언론들의 보시라이 관련 보도를 중국 매체들이 비판하고 나섰군요.

답) 미국, 유럽 등 서방 언론들이 보시라이 전 서기의 실각에 관해 깊은 관심을 갖고 아주 상세히 보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관영 신화통신은 보 전 서기 실각 이면의 권력투쟁 등에 관한 보도 내용이 사실과 전혀 다른 경우가 많다고 비난했습니다. 외국 언론들이 여러 가지 보도를 내보내고 있는데 중국의 실상과는 다른 아주 엉터리 내용들이라는 지적입니다.

문) 서방 언론들은 보시라이 사건의 배경을 정치적 권력투쟁으로 분석하는데 중국 매체들은 그렇지가 않다는 주장을 펴고 있지요?

답) 그렇습니다. 보시라이에 대한 징계는 중국의 법규와 공산당의 규율에 따라 내려진 결정인데 외국 언론들은 이를 정치적 권력투쟁으로 해석하는 과오를 범하고 있다는 비난입니다. 보 전 서기 사건은 형사범죄로 정치투쟁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데도 서방 언론들은 정확한 정보원도 없이 중국내 악성 웹사이트 등에 오르는 소문들과 정체를 알수 없는, 이른바 소식통들을 인용해, 추측기사를 내보내고 있다고 신화통신은 비판했습니다.

문) 유엔 휴전감시단 선발대가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간의 휴전 감시에 착수하는 가운데 유혈 폭력 사태는 여전히 계속되는 군요.

답) 네, 유엔 휴전 감시단 선발대는 원래 30명으로 구성됐지만 1차로 11명만 시리아에 도착해 극히 제한된 활동을 해오다가 29일, 나머지 인원이 모두 다마스쿠스에 도착해 30일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착수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는 지난 21일, 휴전 감시단 규모를 30명에서 최대 3백 명으로 증원하는 계획을 승인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는데요, 이에 따라 우선 한 달안에 100명으로 늘이도록 돼 있습니다.

문) 유엔 휴전 감시단 30명이 이제야 본격 활동에 들어가는 단계인데, 유혈 폭력사태가 계속되고 있으니 활동 전망이 어떨지 모르겠군요.

답) 휴전 감시단의 두 번째 선발대가 다마스쿠스에 도착한 29일에도 여러 곳에서 폭력충돌이 벌어졌습니다. 영국 런던의 시리아 망명단체인, 시리아 인권감시단은 전국적으로 정부군의 민간인 공격이 계속돼 적어도 39명이 숨졌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한편, 다마스쿠스에서는 이날, 반군들이 로켓 추진 수류탄 등으로 중앙은행을 공격해 경찰관 네 명이 부상했다고 시리아 국경 텔레비전이 보도했습니다.

문) 유엔 휴전 감시단 본부는 어떤 공식 성명을 냈나요?

답) 휴전 감시단, 단장은 노르웨이군의 로버트 무드 소장인데요 29일, 다마스쿠스에 도착해 감시단 활동 착수를 발표하면서 모든 당사자들이 폭력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무드 장군은 모든 폭력이 멈춰야 휴전 감시단이 활동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무두 장군은 그러면서 휴전 감시단이 시리아의 모든 폭력사태와 문제들을 해결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시리아 당사자들의 의지가 중요하다는 겁니다.
문) 버마의 민주화 운동 지도자, 아웅 산 수 치 야당 의원과 동료들이 첫 국회등원 보이콧을 철회했다는 소식이죠?

답) 네, 수 치 여사가 이끄는 민주주의 민족동맹, NLD 소속 의원들은 의원선서 내용의 문구를 둘러싸고 의회와의 이견 때문에 등원을 보이콧 하기로 결정했었습니다. 의회측은 헌법수호라는 문구를 주장하는데 NLD측은 헌법존중이라는 문구로 바꿀 것을 요청했지만 받아 들여지지 않아 등원을 거부했었습니다. 수 치 여사는 NLD 소속 의원들을 당선시킨 유권자들의 뜻은 NLD 의원들이 어떤 제한된 여건에서라도 의회에 참여하는 것이기 때문에 유권자들의 뜻을 따르기로 했다는 겁니다.

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버마를 방문중이죠?

답) 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9일, 버마 행정수도, 네이피도에 도착했습니다. 반 총장은 30일, 테인 세인 버마 대통령과 만나 버마 민간정부의 민주화 개혁조치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눴습니다. 반 총장은 또 버마를 방문한 외국 고위 인사로는 최초로 국회에서 연설했습니다. 반 총장은 수치 여사와 NLD 당원들의 4월1일 보궐선거 출마의 길을 여는 등 테인 세인 대통령의 개혁조치에 관한 비전과 지도력, 용기를 치하했습니다. 반 총장은 그러면서 국제사회가 버마에 대한 제재를 추가로 해제해 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문) 버마 소식 한 가지 더 알아 봅니다. 버마 정부가 31년만에 처음으로 인구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군요.

답) 네, 버마의 인구조사는 유엔과의 협력으로 실시될 예정입니다. 버마의 인구 이민부, 킨 이 장관이 버마의 전국 인구조사를 2014년까지 실시한다는 정부의 약속을 확인하는 서한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서명했습니다. 버마 정부는 이 서한에서 모든 민족을 포함하는 인구 조사를 실시하며 인구조사 요원들을 전국 곳곳에 빠짐 없이 투입하는 등 국제적인 표준에 부합하는 인구조사를 실시한다고 다짐했습니다.

문) 버마의 이번 인구조사 는 정치개혁 면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는 지적이죠.

답) 버마의 신뢰할 수 있는 인구조사는 영국의 식민통치 시절인 1931년에 실시된 뒤 반세기도 더 지난 1983년에 다시 실시됐습니다. 그러나 분리주의 저항세력이 장악한 지역 주민은 제외돼 온전한 조사가 실시되지 못했었습니다. 2014년에 실시되는 인구조사에는 과거 분리주의 지역과 여러 소수민족 거주지역 등의 주민들이 모두 포함되며, 2015년에 실시될 예정인 총선거가 보다 평등하고 신뢰있는 선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정치 개혁상 중요한 의미가 있다는 분석입니다.

문) 버마의 군사정권 통치하에서는 신뢰할 수 없는 인구조사 자료들이 사용돼 논란이 많았죠.

답) 그렇습니다. 버마에는 여러 소수민족들이 있는데요, 그 가운데 로힝야족은 유엔 추산으로 1백만 명 정도입니다. 그러나 버마 인구조사국은 로힝야족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벵갈어를 사용하는 로힝야족은 버마 외에 여러 분쟁지역에 거주하고 있는데요 흔히 무국적 민족으로 학대받고 있어 유엔이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인권단체들은 버마 인구조사에서 로힝야족이 어떻게 다루어지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문) 다음은 월요일(화요일)에 보내 드리는 보건, 의료 소식입니다. 아기를 출산하는데 위급한 상황이나 정상 분만이 불가능 할 경우 제왕절개로 출산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개발 도상국가들에서도 저렴한 비용으로 제왕절개 출산이 효과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보고가 있군요.

답) 네, 그렇습니다. 개발도상국가들에서 임신복합증으로 사망하는 여성들이 연간 27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는데요 특히 정상분만이 불가능한 경우 산모와 아기 모두 사망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아기가 출산할 때 머리부터 나와야 하는데 위치가 거꾸로 되면 부유한 나라들에선 당연히 제왕절개로 무난하게 분만이 이뤄지지만 개발도상 국가들에선 그렇지가 못한 사례가 너무 많았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개발도상 국가들에서도 제왕절개가 크게 보급돼 산모와 아기들이 혜택을 받고 있다는 겁니다.

문) 그런데다 제왕절개 시술 비용이 아주 저렴하다구요.

답) 그렇습니다. 미국 하버드 의과대학의 블레이크 알키에르 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제왕절개 시술 한 건의 비용이 평균 150 달러에 불과한데요 태아 위치이상의 경우, 출산한다 해도 사망률이 30 % 내지 60 %에 달합니다. 그런데, 제왕절개로 분만하면 아기의 사망이 전혀 없어 산모와 아기 자체에는 물론 가정과 병원 그리고 사회 전체에 큰 혜택이 된다는 평가입니다.

지구촌 오늘, 문철호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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