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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오늘] 중국, 톈안먼 시위 23주년...EU-러시아, 시리아 문제에 큰 이견


세계 각국의 주요 움직임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 시간입니다. 중국은 베이징 톈안먼 광장 민주화 시위 23주년에 즈음해 주요 도시들의 경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와 유럽연합 정상회의가 4일 상트페테르부르크 인근에서 열려 시리아 폭력사태 종식 문제가 논의됐으나 양측 견해차이가 좁혀지지 않았습니다.나이지리아에서 여객기가 추락해 승객과 승무원 153명 전원이 사망했습니다. 그 밖의 지구촌 소식, 문철호 기자와 함께 알아 봅니다.

문) 4일은 중국 베이징 톈안먼 광장 민주화 시위 23주년 되는 날인데 중국 당국은 올해도 베이징은 물론 주요 도시들에서 경비를 강화하고 있군요.

답) 네, 톈안먼 광장 일대에 공안 차량과 순찰 오토바이들이 삼엄하게 배치된 가운데 광장 안 여러 곳에 정복 차림의 공안병력이 경비를 서고 있습니다. 또한 광장 주변 거리에도 사복 공안들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톈안먼 광장으로 연결되는 지하통로 입구에서는 모든 행인들의 소지품 검사를 하고 있습니다.

문) 상하이협력기구 정상회의가 베이징에서 열리는 것과 관련해 경비가 더 강화되는 것 아닌가요?

답) 그런점도 있습니다. 상하이협력기구 정상회의가 6-7일 베이징에서 열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원국 정상들이 참석하는데요, 아무래도 톈안먼 시위사태 23주년과 겹쳐 기습 시위사태 같은 게 벌어지는데 대비하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문) 지방 도시에선 톈안먼 시위 기념행사가 열리기도 했다죠?

답) 중국 남동부 푸젠성 푸저우시에서 기념행사가 열렸지만 공안당국이 행사를 진압하고 행사에 참가한 인권활동가들을 구금했다고 목격자들이 전했습니다. 활동가들은 진압과정에서 공안들로부터 구타당하고 연행됐다는 겁니다.

문) 미국은 톈안먼 시위 관련 구금자들을 모두 석방하라고 또 다시 촉구했죠.

답) 네, 미국 국무부 마크 토너 부대변인은 3일, 미국은 톈안먼 시위 관련 구금자들이 모두 석방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또 1989년 톈안먼 시위 당시 유혈진압으로 사망한 사람들과 실종자, 구금자들을 모두 공개하고 시위 참가자들과 그 가족들에 대한 박해를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문) 중국은 말할 것도 없이 미국의 촉구를 거부하겠죠.

답) 네, 중국 외교부의 류웨이민 대변인은 4일, 정례 언론 브리핑에서 미국의 촉구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명했습니다. 톈안먼 사태와 관련한 미국의 촉구는 중국 내정에 대한 명백한 내정간섭이며 중국 정부에 대한 미국의 주장은 근거가 없다고 류 대변인은 일축했습니다.

문) 그런데 타이완의 마잉주 총통도 톈안먼 사태와 관련해 중국의 인권개선을 촉구했군요.

답) 네, 마잉주 총통은 4일, 특별 담화를 내고 중국이 그동안 경제성장을 이룩하고 국민생활이 향상된데 비해 23년전 톈안먼 시위 사건의 상처는 치유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마 총통은 중국의 인권상황이 과거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하며 개선을 촉구했습니다.

문) 러시아로 가봅니다. 러시아와 유럽연합, EU 정상회의가 상트페테르부르크 인근에서 열려 국제 문제로 시리아 폭력사태 종식에 관해 논의가 있었지만 양측의 견해차이가 크다고 EU측이 밝혔구요.

답) 네, 상트페테르부르크 인근 스트렐나에서 4일 열린 러시아-EU 정상회의가 끝난뒤 기자회견에서 EU와 러시아가 시리아 사태에 관해 다른 평가하는 부분이 있다고 헤르만 반 롬푀이 유럽정상회의 상임의장이 밝혔습니다. 반 롬푀이 의장은 하지만 양측은 시리아 사태 해결을 위해 코피 아난 유엔·아랍연맹 공동특사의 평화중재안 외에 다른 대안은 없다는 데에는 견해를 같이했다고 말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한 시간에 걸친 기자회견중 시리아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정상회의에 앞서 EU측은 시리아 사태에 러시아가 좀더 강력한 압력을 행사하도록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었습니다.

문) 그런데 시리아 반군측이 최근 며칠 동안 정부군 병력 75명을 살해했다고 주장하는군요.

답) 런던에 본부를 둔 시리아 망명단체, 시리아인권감시단이 4일, 그렇게 주장했습니다. 반군은 여러 날 동안 정부군 검문소를 집중적으로 공격해 정부군 75명 이상을 살해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시리아 국영 언론들은 반군측이 주장하는 정부군 사상자에 관해 언급하지 않고 있고 별도로 확인도 안되고 있습니다.

문) 한편 푸틴 대통령은 상하이협력기구 정상회의에 참석해 이란, 아프가니스탄 대통령과 양자 회담을 가질 예정이죠.

답) 네, 크렘린궁 당국은 3일 푸틴 대통령이 베이징에서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가니스탄 대통령과 각각 양자 회담을 갖는다고 발표했습니다. 상하이협력기구 정상회의 다자간 논의의 틀을 이용해 주요 정상들과 두 차례 양자 정상회담을 갖고 중요 현안을 논의한다는 겁니다.

문) 러시아는 이란 핵문제에 관해 서방측과 다른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데 푸틴 대통령이 아마디네자드 대통령과 단 둘이 만나 어떤 논의를 할까요.

답) 네, 이란과 주요 6개국간 협상 추가 회담이 오는 18-19일 모스크바에서 열리지 않습니까.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주관하는 이번 추가회담에서 이란측 입장과 협상 자세 등을 타진하게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이란 핵문제는 정치외교적으로 해결하는 것 이외에 다른 대안이 없다는 원칙이 강조될 것이라고 러시아 고위 관리는 밝혔습니다

문) 아프리카 나이지리아로 가봅니다. 나이지리아 국내선 여객기가 추락해 승객과 승무원 153명 전원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군요.

답) 네나이지리아 국내선 여객기가 3일, 경제 도시 라고스의 인구 밀집지구에 추락해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습니다. 여객기는 추락하면서 2층 건물에 충돌해 폭발했는데요 건물 잔해에서 시신 10여구를 찾아 냈다고 합니다. 지상의 사망자도 40 여명에 달할 걸로 알려졌습니다.
문) 사고원인이 무엇인가요?

답)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는데요 나이지리아 정부군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사고기기로부터 추락 직전에 엔진에 문제가 발생했다는 연락이 관제탑에 전해졌다고 합니다. 사고기는 동체로 착륙을 시도하다가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입니다. 사고 여객기는
나이지리아 민간 다나항공사 소속안 보잉 MD83기인데 수도 아부자를 떠나 라고스 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지만 착륙을 앞두고 공항 외곽의 주거지 2층 건물에 추락했습니다.

문) 일본 소식을 알아 봅니다. 노다 요시히코 총리가 다섯 명의 각료들을 교체했군요. 각료 교체 배경이 무엇인가요.

답) 네, 노다 총리 정부는 소비세 인상법안을 국회에 상정해 놓고 있는데요 각료들이 전력투구해야 할 상황에서 일부 각료들의 취약점이 문제가 돼 법안처리 추진에 장애가 생겼기 때문에 각료를 교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 어떤 각료들이 문제가 된 건가요.

답) 가노 미치히코 농림장관의 경우 주일 중국 대사관 외교관의 스파이 의혹과 관련해 국회에서 추궁될 것으로 예상되자 교체됐고 오가와 도시오 법무장관은 국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휴대전화로 경마 사이트를 본 것 때문에 자질 문제로 비난을 받았습니다.

노다 총리는 이들 각료를 교체해 소비세 법안 처리에 야당의 협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을 펴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문) 매주 월요일엔 보건, 의료 관련 소식을 살펴 보고 있습니다. 전세계 암질환 발생이 앞으로 18년 동안에 75%나 증가할 것이라는 보고서가 나왔군요,

답) 네, 국제암연구소, IARC라는 연구기관이 최근에 낸 연구 보고서에서 전세계 암 발생이 2008년을 기준으로 했을 때 2030년까지 75%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 놓았습니다. IARC는 유엔 세계보건기구, WHO 산하 연구소입니다. 2008년에 당시 암 발생 추세가 국가별로, 개발 수준에 따라, 현재와 미래에 어떤 차이가 있을 것인지를 파악하기 위해 184개국을 대상으로 조사를 했습니다. 그 결과를 발표한 것입니다. 2008년 한 해에 새로운 암 발생이 1천 270만 건이었는데 2030년에는 2천 220만 건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입니다.

문) 암 질환은 여러 가지인데 모든 암 질환 발생이 그렇게 증가한다는 건가요.

답) 그런건 아닙니다. 선진국들에서는 감염에 의한 간암, 위장암, 자궁경부암 같은 암 질환은 줄어드는데 개발 도상국가들에선 감염에 의한 암 질환이 더 늘어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감염에 의한 암 발생은 여러 가지 예방백신 접종이나 다른 방법으로 줄일 수 있지만 개발도상국가에선 백신 접종 같은 방법이 부족해 이같은 종류의 암 발생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문) 그러면 선진국의 전반적인 암발생 현황과 전망은 어떤가요.

답) 선진국에선 감염에 의한 암질환 발생이 크게 줄어들고 있지만 흡연이라든가 비만 같은 원인에 의한 암 질환 발생이 더 늘어나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합니다. 2008년의 경우 생활수준이 가장 높은 나라들의 인구가 전세계 인구의 15%에 불과한데 암발생은 40%에 달했는데요 이 같은 추세는 계속될 것이라는 예측입니다. 보고서는 생활수준이 중간에 속하는 중국,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 같은 나라들의 암발생은 2030년까지 78% 증가할 것으로 예측합니다. 현재 생활수준이 최저에 속하는 나라들에서 암질환 발생은 93%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전망합니다.

문)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은 어떤 것들인가요.

답)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은 일곱 가지가 있는데요, 폐암, 유방암, 결장암, 위암, 전립선암, 간암, 자궁경부암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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