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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스 특별대표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 도울 것”


아시아를 순방중인 데이비스 특별대표
아시아를 순방중인 데이비스 특별대표

미국은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을 지원할 것이라고 글린 데이비스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밝혔습니다. 데이비스 특별대표는 또 미-북 간 3차 고위급 회담과 북 핵 6자회담은 아직 이르다고 말했습니다. 윤국한 기자가 자세한 소식 전해 드립니다.

취임 후 첫 동북아시아 순방에 나선 미국의 글린 데이비스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12일 일본 도쿄에서 북한에 의한 납치 피해자 가족들을 만났습니다.

데이비스 대표는 이 자리에서 납치 문제는 미국에도 중요한 사안이라며, 납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미국은 북한과의 접촉이 있을 때마다 이 문제를 북한 측에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면담에는 북한에 납치된 요코다 메구미 씨의 부모와 납치피해자가족회 이즈카 시게오 대표가 참석했으며, 데이비스 특별대표는 납치 피해자들로부터 얘기를 듣고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습니다.

메구미 씨는 지난 1977년 13살의 나이에 실종됐으며, 북한으로 납치된 것이 확인된 일본인 17 명 가운데 가장 상징적인 인물입니다.

한편 데이비스 특별대표는 이날 일본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수기야마 신스케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과 만나 미-북 간 양자회담과 6자회담 재개 문제 등을 논의했습니다.

데이비스 특별대표와 수기야마 수석대표는 회담에서 미-북 간 고위급 회담과 6자회담이 재개되려면 도발과 비핵화 이행 등과 관련해 북한의 행태가 변해야 한다는 데 의견이 일치했습니다.

데이비스 대표는 회담 뒤 기자들에게, 북한이 준비가 돼 있다는 올바른 신호를 보낸다면 미-북 간 3차 회담이 열릴 수 있겠지만 지금은 그런 상황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데이비스 특별대표는 그러면서 북한은 행태를 바꾸고, 도발적 행동을 중단해야 하며, 비핵화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데이비스 대표는 한국에 이어 11일 일본 도쿄에 도착했으면 13일 중국 베이징으로 출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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