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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 6자회담 수석대표, ARF서 비핵화 논의


악수를 나누는 남측의 위성락 본부장(우) 북측의 리용호 부상

악수를 나누는 남측의 위성락 본부장(우) 북측의 리용호 부상

남북한의 6자회담 수석대표들이 만나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남북한 수석대표들의 이번 회담은 3년 가까이 교착상태에 있던 북 핵 6자회담을 재개하기 위한 공식 절차가 시작된 것을 의미합니다. 윤국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남한과 북한의 6자회담 수석대표들이 22일 아세안지역 안보포럼이 열리고 있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만나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남북한의 6자회담 수석대표들이 만나 비핵화 회담을 가진 것은 지난 2008년 12월 마지막 6자회담이 열린 지 2년7개월 만에 처음이며, 6자회담이 열리지 않는 기간에 양측이 따로 만나 비핵화 문제를 논의한 것도 전례가 없는 일입니다.

남북한 양측은 두 수석대표의 이날 회담과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리용호 부상은 회담 뒤 별도로 열린 기자회견에서, 위성락 본부장과 “6자회담을 하루빨리 재개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데 합의했다”고 말했습니다.

리용호 부상은 그동안 북한 측 수석대표로 활동해 온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의 뒤를 이어 6자회담 수석대표로 임명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리용호 부상은 또 남북간 회담에서 “9.19 공동성명을 확고히 이행하기 위한 의지를 확인했다”며 “전 조선반도의 비핵화를 위한 용의들이 표명됐다”고 밝혔습니다.

미국과 한국, 일본, 중국 등 6자회담 당사국들은 그동안 남북대화와 미-북간 대화, 6자회담으로 이어지는 3단계 절차를 제시해 왔습니다.

한국의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 정부 당국자는 남북한 수석대표의 이번 회담에 대해 “북한이 3단계 중 그 첫 번째를 받아들인다는 뜻”이라면서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절차에 진입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다음 순서로 미국과 북한 간 대화가 이뤄지게 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실제로 아세안지역 안보포럼에 참가한 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는 익명을 전제로 기자들에게 남북한의 접촉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번 포럼에서는 남북한 외에도 참가국 고위급 인사들 간의 양자회담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미국의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과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도 이날 양자회담을 갖고 한반도 비핵화 문제 등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Of course we will discuss our …”

클린턴 장관은 양제츠 부장과의 회담에 앞서 기자들에게, 양 부장과 미국과 중국 모두가 바라는 한반도 평화와 안정 문제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양제츠 부장은 북한의 박의춘 외무상과도 별도로 만나 북-중 협력관계를 비롯한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두 사람은 회담에서 조속한 6자회담 재개 필요성에 대해 인식을 같이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한국 외교통상부의 조병제 대변인은 이번 포럼의 분위기가 매우 긍정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ARF에서 전반적인 분위기가 대화와 화해를 강조하는 분위기이고, 남북간에도 대화가 이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또 그런 기대를 갖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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