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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화국, 지난 5년 사이 에이즈로 인한 사망율 급증  - 2005-02-27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최근 통계에 따르면 1999년부터 2003년까지 5년 동안 사망율은 무려 57퍼센트가 급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현상이 1980년대와 1990년대초에 HIV에 감염된 사람들이 에이즈 즉, 후천성 면역결핍증으로 사망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VOA 기자가 요하네스버그에서 자세한 소식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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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통계국장은 이 기간의 통계는 HIV 전염이 사망율의 증가를 가져왔다는 간접적인 증거라고 말합니다. 팔리 레홀라 통계국장은 이같은 사실은 결핵, 독감, 폐렴 등 에이즈와 연관된 질병으로 한창 나이에 목숨을 잃는 성인 사망자수에서 추정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에이즈 자선 및 압력 단체인 `트리트먼트 액션 캠페인`은 사망률 증가는 남아공이 HIV 감염국에서 에이즈로 인한 죽음의 땅으로 변했다는 명백한 증거라고 발표했습니다. 이 단체는 이번 통계 숫자가 에이즈에 정부가 미온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특히 공공 보건 시설에서 제대로 치료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정부는 지난 2003년 11월 남아공 주민 50만명이 치료가 시급하다고 발표했습니다. 당시 정부는 1개월내에 공공 보건 시설에서 5만3,000명의 환자를 치료하는 것을 비롯한 에이즈 대처 계획을 공개했습니다.

정부의 이같은 계획은 많은 전문가들로부터 호응을 받았지만 실행 과정은 심한 비난을 받았습니다. 약 4만5,000명이 개인적으로 치료를 받는 반면 현재 정부 계획 하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사람들은 2만3,000명에 불과하며 대부분 웨스턴 케이프와 고텡 지역에 치중돼 있습니다.

남아공에서 에이즈 발병률이 두 번째로 높은 콰줄라 나탈을 포함한 다른 지역들은 곳에 따라 치료 환자가 1,000명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치료가 크게 미진한 상탭니다. 남아공 보건장관은 환자 정보 관리가 미비하기 때문에 공공 보건소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에이즈 환자의 정확한 숫자를 파악할 수 없다고 지난 주 말했습니다.

레홀라씨가 책임자인 남아공 통계국은 1997년부터 2003년까지 작성된 300만건의 사망 신고를 토대로 자료를 산출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남아공의 사망 신고가 1999년 이후 크게 개선됐지만 의사나 간호사가 아닌 정부 관리들이 신고를 많이 하는 농촌 지역은 여전히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농촌 지역마저도 HIV와 에이즈의 오명 때문에 환자가 에이즈와 관련된 질병으로 사망할 경우 종종 에이즈를 사인으로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에이즈 자선 및 압력 단체 `트리트먼트 액션 캠페인`은 이번에 발표된 통계 숫자가 남아공에서 에이즈 치료와 예방 강화의 필요성이 절박하다는 것을 분명하게 지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단체는 최소한 20만명의 에이즈 환자들이 내년초까지 공공 보건 시설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정부에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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