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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단 내전 21년만에 종식'- 평화지속위한 국제사회의 관심 필요 - 2005-01-10


아프리카 국가들 가운데 가장 오랫동안 내전이 계속돼온 수단에서 정부와 반도 측이 마침내 내전을 종식시키는 평화협정에 서명했습니다. 전문 관측통들은 수단에서 평화가 지속될 수 있도록 국제사회의 관심집중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수단의 평화협정 타결 배경과 전문가들의 견해를 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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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단에서 21년 넘게 내전이 계속되는 동안 주로 굶주림과 질병으로 죽은 수단인들이 거의 2백만 명에 달했고, 집을 잃은 난민들이4백만 명이나 됩니다. 수단의 남부지역은 아프리카에서도 가장 개발이 안된 곳에 속합니다. 면적이 프랑스와 스페인 국토면적을 합친 것과 거의 같은 1백5만 평방 킬로미터에 달하는 수단 남부지역에 포장도로가 전혀 없습니다.

수단의 내전을 종식시키는 평화협정이 타결되기까지 국제사회와 아프리카 지도자들의 꾸준한 압력 속에 2년이 걸렸습니다. 수단 남부지역의 내전을 종식시키려는 노력이 계속되는 동안 수단 서부의 다르푸르 지역에서 또 다른 무력충돌 사태가 벌어짐으로써 막바지에 달한 평화협상이 무산될 뻔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수단 정부와 반도단체인 수단인민해방군,SPLA, 양측은 협상을 지속시켰습니다.

미국의 민간연구기관인 전략 및 국제 문제 연구소의 아프리카문제 연구담당, 스티븐 모리슨 국장은 수단 내전 평화협상의 막바지 과정을 이렇게 회상합니다. “ 수단 정부와 반도 양측은 막다른 골목에 몰린 셈이 됐습니다. 다르푸르 지역의 무력충돌 사태가 미해결의 위기로 불거져 나왔지만 남부지역 내전의 평화협상은 수단이 악화일로의 불안정으로부터 벗어나 나라를 다시 안정시키고 다르푸르 지역의 위기까지도 효과적으로 해소시킬 수 있는 유일한 길이었습니다. ”

다르푸르에서는 수단 정부의 후원을 받는 아랍계 민병대와 반도 저항분자들간에 2년 동안 무력충돌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수단 정부는 아랍계 민병대를 후원하지 않는다고 부인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아랍계 민병대가 다르푸르 지역의 흑인주민들을 대량학살하고 있다고 비난해 왔습니다. 다르푸르 지역의 무력충돌 사태 때문에 1백 만명이 넘는 주민들이 집을 떠나 난민으로 떠돌고 있습니다.

수단 남부지역의 내전은 주로 북부 아랍계 셈족과 남부 아프리카계 함족인 기독교도 및 토속 정령신앙을 지닌 주민들간에 벌어졌습니다. 수단 남부지역의 내전이 일어난 것은 1983년부터였습니다. 당시 수단인민해방군은 남부지역의 자치권과 자원이용 확대를 요구하면서 정부에 대해 무장 봉기를 단행했습니다.

수단인민해방군의 지도자 죤 가랑 의장은 미국에서 교육받은 경제학자로 내전 중 냉전시대 구 소련의 지원을 받는 에티오피아 정부의 지원에 의존했었습니다. 반면에 수단 정부는 미국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수단내전의 평화협상 중재자인 라자로 숨베이요씨는 수단의 오랜 내전으로 정부와 반도 양측간의 불신이 깊어졌기 때문에 평화협상이 타결된 후에도 앞으로 어려운 과제들이 남아 있다고 지적합니다. “ 무엇보다도 먼저 보안상의 합의문제가 있습니다. 정부군인들은 군대 이외의 다른 생활은 모르는 자신들이 무장해제되지 않을까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또한 자원의 공동이용 문제도 있습니다. 그리고 권력분담도 큰 과제입니다. 어느쪽이 절대권력을 갖고 있다가 다른 누가 권력의 일부를 가져가게 된다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과제입니다. ”

수단내전의 평화협정 타결에 따라 수단 남부지역에서 앞으로 6년안에 독립여부에 관한 주민투표가 실시될 수도 있습니다. 오마르 알-바시르 대통령의 수단 정부와 SPLA 양측은 또 국가의 부를 나누어 갖기로 합의했습니다. 특히 대부분 남부지역에서 생산되는 석유수입을 양측이 나누기로 한 것입니다. 수단 정부와 SPLA 양측은 통합군 창설과 충돌이 극심했던 3개 지역 통치방안에 관해서도 합의했습니다. 그 3개 지역은 ‘누바 산간지대’와 남부 청나일 지역 그리고 아메이 지역 등입니다. 수

단의 종교적, 민족적 다양성은 수단을 재건하는데 있어서 극복해야 할 또 다른 난제입니다. 수단 평화협상 중재자 숨베이요씨는 국제사회가 수단의 재건을 돕는 최선의 방안은 남부지역에 대해 실질적이고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수단인들은 단순한 구호품 지원보다는 어업 등 생계수단을 배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평화를 굳건히 유지하려면 수단의 하부구조가 제대로 갖추어져야 한다고 숨베이요씨는 강조합니다. “ 수단 국민들은 평화 배당을 누릴 수 있어야 합니다. 평화가 오면 도로가 생기고 전화도 생기고 건물도 지을 수 있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이 같은 하부구조 건설은 절대적으로 중요합니다.”

한편, 국제사회는 국제사회대로 수단을 지원하는데 있어서 어려운 과제를 안고 있다고 관측통들은 지적합니다. 국제사회는 수단의 전환을 위해 지속적인 지원을 제공하는 동시에 다르푸르 지역의 무력충돌 사태를 종식시키기 위한 압력을 계속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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