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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직 대통령들, 해일 구호 모금활동 주도 - 2005-01-03


조지 부쉬 미국 대통령은 남아시아의 지진해일 피해주민을 돕기 위한 전국적인 민간모금활동을 이끌 인사로 2명의 전직 대통령을 위촉했습니다.

부쉬 대통령은 3일 그의 부친인 조지 H W. 부쉬 전 대통령과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앞으로 전미국 국민을 상대로 남아시아 지진해일 피해주민 구호와 복구를 위한 모금활동을 벌여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부쉬 대통령은 미국의 아량의 가장 큰 원천은 미국민의 선한 심성이라고 밝히고, 기부금과 구호물품으로 재난지역 주민들을 돕는데 전국민이 동참해 주도록 국민에게 호소했습니다.

이날 발표를 마친 부쉬 대통령은 두 전직대통령과 함께 이번에 극심한 피해를 입은 인도네시아, 인도, 스리랑카 태국의 워싱톤 대사관을 방문, 위로했습니다.

3일 1,500명의 해병대와 20대의 헬리콥터로 구성된 미 해병대 구호대의 제1진 선발대가 지진해일 피해지역의 구호작전을 위해 수송기편으로 스리랑카에 도착했습니다. 나머지 병력과 헬리콥터들은 소형 항공모함편으로 구호물자들을 싣고 이번 주말에 현지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미 해병대는 피해지역에 의약품과 정수장비와 생활필수품들을 싣고 갑니다. 이번 지진해일로 인한 스리랑카의 사망자수는 3만여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이에 앞서 미국 정부는 재난지역의 구호와 복구를 돕기 위해 3억 5,000만달러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미국은 지진해일 피해를 입은 남아시아를 돕기 위한 구호금액을 더 이상 늘리지 않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파월 장관은 3일 잽 부쉬 플로리다 주지사와 함께 태국 방콕에 도착해 이같이 말했습니다.

파월 장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미국이 지원키로 한 3억 5,000만달러는 현시점에서 적절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재까지 세계 여러나라가 지원을 약속한 구호금액은 모두 20억달러에 이르고 있습니다

또한, 남아시아 여러나라를 여행하던 8,000여명의 관광객들의 생사가 지진해일이 강타한지 1주일 이상 지났는데도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이 지역에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된 외국인 관광객은 350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관리들은 희생자들의 신원확인이 진행되면서 그 사망자수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관리들은 태국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5,000명 가운데 거의 절반이 외국인들이라고 말했습니다. 스웨덴과 미국은 외국인 실종자중 제일 많은 수자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5,000여명의 미국인들의 생사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런가 하면, 지난 주 대규모 지진과 지진 해일에 강타당한 아시아 국가들을 재건하는데 한 세대가 걸릴 수도 있다고, 구호 관계자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월드 비전 호주(World Vision Australia) 의 팀 코스텔로(Tim Costello) 대표는 인도양 연안의 폐허는 세계 2차 대전과 종전 이후에 유럽이 겪었던 고통을 생각나게 한다고 말했습니다.

코스텔로 대표는 지진 해일로 타격을 입은 인도네시아와 스리랑카, 다른 아시아 국가들은 미국이 16개 유럽 국가들의 전후 복구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오늘날의 금액으로 천억 달러 이상을 기부했던 마샬 플랜과 유사한 무엇인가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구호 요원들이 외부 세계와 차단됐던 지역들에 접근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달 26일 발생한 대참사의 사망자 수가 3일 오전 현재 15만명에 다가서고 있습니다.

유엔구호 사업 조정관 얀 이글랜드(Jan Egeland) 씨는 남아시아와 동 아프리카의 천 800만 주민들이 긴급 식량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과 인도네시아, 호주등의 군용 헬리콥터들은 식량을 떨어뜨리고 아직도 육로로 접근할수 없는 지역의 주민들을 공수했습니다.

유엔 보건 관리들은 또 콜레라, 말라리아등과 같은 질병의 만연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남아시아 재건에 최고 10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난 총장은 이번 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세계 지도자들과 만나 정상회의를 갖고 피해 국가 지원 방안과 지금까지 모금된 20억 달러 분배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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