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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북한 특사 동아시아 방문길 - 6자 회담 조속한 재개 촉구 - 2004-12-07


미국의 조지프 디트라니 대 북한 특사가 북한 핵 문제의 해결 방안을 협의하기 위해 중국 방문길에 올랐습니다. 이보다 앞서 디트라니 특사는 지난 주 뉴욕에서 유엔 주재 북한 외교관들과 두 차례 접촉을 가졌습니다. 미국의 부쉬 행정부는 북한 핵 무기 개발 계획에 관한 6자 회담의 조속한 재개를 원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소리 국무부 출입 기자의 보도로 좀 더 자세한 소식 알아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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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트라니 특사의 베이징 방문은 지난 6월 이후 중단된 북핵 6자 회담의 재개를 위한 활발한 외교적 활동의 일환입니다. 디트라니 특사는 중국 방문을 마친 후에 한국과 일본도 방문할 계획입니다. 미 국무부의 아담 에얼리 부대변인은 6일 정례 브리핑에서, 디트라니 특사가 지난 주 유엔 주재 북한 외교관들과 두 차례 만남을 갖고 새로운 회담에 대한 미국의 관심을 전달했다고 말했습니다.

에얼리 부대변인은 만남의 목적이 북한과의 협상은 아니었다고 설명하면서, 미국은 빠른 시간 안에 전제 조건 없이 6자 회담을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점과 북핵 문제를 외교적으로 해결하기를 원한다는 점을 북한 측에 분명하게 전달하는 것이 만남의 목적이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디트라니 특사는 6자 회담이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한 적절한 무대라는 미국의 입장을 거듭 강조했고, 또한 북한측에게 회담에 복귀하겠다는 앞서의 약속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고, 에얼리 부대변인은 말했습니다.

북한과 일본, 한국, 중국, 러시아, 미국 등 6자 회담 참가국들은 지난 6월에 베이징에서 열렸던 3차 6자회담 때 4차 회담을 9월에 열기로 원칙적으로 합의했었 습니다. 그러나, 그후 북한은 회담 복귀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6자 회담에 다시 참석할 지 여부와 그 시기를 결정하기에 앞서 북한은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를 기다리길 원한다는 추측이 폭넓게 제기됐었습니다.

미 국무부의 한 외교관은 미국의 현 대북한 정책을 입안한 인사들이 그대로 현직에 유임하고 있고, 부쉬 대통령도 재선에 성공했음을 지적하면서, 북한측으로서는 미국의 협상 자세가 바뀌기를 기대하면서 회담을 거부하는 자세를 단념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은 북한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이킬 수 없는 방식으로 핵 무기 개발 계획을 폐기하기로 동의할 경우 북한에 다자간 안전 보장을 제공할 것이라고 제의했습니다. 미국의 부쉬 행정부는 핵 무기를 폐기하기 전에는 북한에 대한 외교적 양보 조치나 대북한 지원을 배제하고 있지만, 다른 6자 회담 당사국들은 대화 과정이 진행되는 동안 자유롭게 북한에 대한 지원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디트라니 특사는 11월30일과 12월 3일에 유엔 주재 북한 외교관들과 만났습니다. 미국은 앞서도 유엔을 북한과의 대화 창구로 이용한 적이 있지만, 한 주일 동안 2차례 만남은 상당히 이례적인 것이었습니다. 뉴욕 접촉이 있은 후 북한 대변인은 미국이 이른바 북한에 대한 적대 정책을 변경할 것이라는 아무런 징후도 없다고 비난했습니다.

미 국무부의 에얼리 부대변인은 디트라니 특사가 8일 베이징에서 중국 관리들과 협의를 마친 후에 오는 11일 미국으로 귀환하기 앞서 서울과 도쿄도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에얼리 부대변인은 콜린 파월 국무장관이 6일 중국의 리자오싱 외교부장과 전화 통화를 가졌다고 말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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