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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성찰 들어간  미국 민주당 - 대선 실패의 원인 분석 - 2004-11-12


올해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죠지 부쉬 대통령이 승리함에 따라 공화당원들과 정치적 보수주의자들은 공화당이 앞으로 여러 해 동안 민주당을 압도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의 패배로부터 회복하기 위해 힘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민주당원들은 자신들의 대통령 후보 죤 케리 의원이 패배한 것과 의회에서도 공화당의 다수당 입지가 강화된 것을 깊은 자체반성의 계기로 삼고 있습니다.

미국 공화당의 뉴트 깅그리치 전하원의장은 금년 선거에서 공화당이 민주당에게 낙승을 거둔 것은 자신이 1990년대 중반에 공화당의 정치적 패권 탈환을 위한 전략으로 제시했던 이른바 ‘미국과의 계약’이 유효함을 나타낸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깅그리치 전의장이 1980년대 공화당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집권하에서 추진된 보수적 가치의 혁명에 토대를 두어 창안한 ‘미국과의 계약’은 공화당이 민주당을 누르고 정치적 패권을 회복하게 만든 단초가 됐다는 것입니다.

“ 우리는 1980년대의 정치투쟁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1990년대의 정치투쟁을 하고 있는 것도 아닙니다. 우리가 하고 있는 정치투쟁은 심지어 4년전과도 다릅니다. 우리는 이번 선거를 통해 공화당원이 대통령에 당선되고 공화당이 지배하는 하원, 공화당이 지배하는 상원 등 모든 패권을 강화한 상황에 있는 것입니다. ”

민주당은 지금 당역사상 가장 심대한 자기 성찰을 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원들이 이번 선거결과에서 얻은 교훈은 민주당이 좀더 융통성을 지녀야 한다는 것입니다. 민주당원들은 공화당원들이 흔히 비난하듯이 의회의 다수당과 함께 일해나감에 있어서 의사방해자로 비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민주당원들은 또한 민주당의 정치적 패권 복원을 위해 민주당의 메시지를 조정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고 있습니다. 민주당이 안고 있는 문제는 민주당원들이 전통적으로 옹호해온 원칙들이 아니라 유권자들의 신뢰를 획득할 수 있도록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법에 있다는 것입니다.

상원의 민주당 소속 블랜치 링컨 의원의 말입니다.

“ 우리는 언제나 우리의 이념이 미국 국민의 필요를 충족시키는데 더 적합하다는 것을 믿고 있습니다. 미국 국민들은 이번 선거에서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점을 말해주었습니다. 그 것은 국민들은 우리가 제시하는 해결방안 보다는 국민들이 믿는 것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는 것을 알게 해주었다는 점입니다.”

링컨 의원의 말은 물론,이번 선거에서 종교적 신념과 함께 도덕적 가치 문제가 중요한 선택요인의 하나로 두드러졌음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그런가 하면 민주당원들은 죤 케리 후보가 공화당의 부쉬 대통령과 명백히 대조되는데도 불구하고 케리 후보를 지지해야 할 적절한 이유를 유권자들에게 확인시켜주지 못한 것과 신앙을 지닌 유권자들과 연결을 짓지 못한 것이 문제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민주당 선거전략가 스탠 그린버그씨의 말입니다.

“ 민주당원들은 경제문제의 경우 단지 정책뿐만 아니라 강력한 전달기술을 필요로 합니다. 도덕적 가치 문제에 있어서도 사회적인 또는 문화적인 관용만으론 도덕적 가치 문제에 대한 해답이 되지 않습니다. 권리와 관용은 민주당원의 중심이 되어야 하고 그것을 토대로 해야 하지만 그것이 민주당원은 신앙을 지닌 유권자들과 의견이 일치하지 않는다 것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민주당의 선거운동을 여러 차례 주관했던 돈나 브라질 전선거대책위원장은 민주당원들이 한 가지, 한 가지씩 재건해 나가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 민주당이 대통령 선거, 의회선거 그리고 주 차원의 선거에서 앞으로 승리하기 위해선 당을 재정비하고 보다 많은 당원들을 내보내야 합니다. 우리는 민주당원들은 누구인가, 무엇을 지지하는가, 민주당원의 가치를 위해 싸우는 이유는 무엇인가를 명확하게 설명해주는 어휘와 용어들을 찾아내야만 합니다. ”

부쉬 대통령은 소셜 시큐리티, 사회보장 및 세제 개혁 그리고 대법원 판사임명 같은 국내 사안들에 관해 공격적으로 움직일 것이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습니다. 상원의 공화당 소속 노먼 콜맨 의원은 공화당이 어떤 문제에 관한 투쟁에서든지 이길 수 있는 최적의 위치에 있음을 확신한다고 말합니다.

“ 지금은 조심스러워하거나 우리의 힘을 강화하거나 전략을 강구하거나 할때가 아닙니다. 미국 국민들은 우리가 과감해지기를 기대하고 있고 우리는 그렇게 되도록 지지를 받았습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과감해져야만 합니다. ”

공화당의 이 같은 위세앞에 민주당 지도자들은 적어도 표면상으론 위협당하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 판세가 부쉬 대통령이 좋아하는 방식대로 짜여있다기 보다는 우리 민주당원들을 위한 방식으로 짜여 있다고 봅니다. 우리는 전진할 겁니다. 그리고 공화당 행정부가 책임을 지도록 만들 것입니다. ”

하원 민주당 원내총무인 낸시 펠로시 의원의 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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