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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주재 8개국 외교관들, 16일 량강도 폭발 현장 방문 예정 - 2004-09-15


북한 주재 외교관들은 지난 9일 거대한 폭발이 있었던 현장을 16일에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 주재 외교관들은 당초 14일이나 15일에 폭발현장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었으나 연기됐다고 북한 주재 영국대사가 말했습니다.

영국의 북한주재 데이빗 슬린 대사는 북한 주재 8개국 외교관들이 북한 당국이 말하는 폭발현장을 16일에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슬린 대사는 중국 베이징에 주재하는 외국기자들과의 전화통화에서 이같이 밝히고 외교관들의 폭발현장 방문은 당초 예정보다 연기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슬린 대사는 북한 당국이 수력발전소 건설공사의 일환으로 산을 폭파했다고 말하는 현장은 외딴 곳이어서 비행기를 타고 가서 비포장 도로를 자동차로 두, 세 시간 동안 가야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 주재 외교관들의 폭발현장 방문은 평양을 방문중이던 빌 라멜 영국 외무차관의 현장방문 확인의사를 백남순 북한 외상이 받아들여 이루어지게 된 것입니다.

슬린 대사는 북한 당국이 외교관들의 현장방문을 위해 열심히 협조했다면서 현장을 방문할 외교관들은 영국과 독일, 스웨덴, 체크 공화국, 폴란드, 러시아, 인도, 몽골 등 여덟 나라 대사관의 관리들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지난 9일에 량강도 김형직군에서 있었던 폭발은 수력발전소 건설을 위한 폭파에 따른 것이라고 말하고 이 폭발을 핵실험에 따른 것일 가능성이 있다고 추측하는 것은 현재 남한에서 드러난 과거의 핵관련 비밀실험 문제로부터 세계의 관심을 돌리려고 하는 비방술책이라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량강도 폭발사건이 알려지자 한국과 미국은 이 폭발이 북한의 핵실험에 따른 것이 아닌가하는 우려속에 그 원인 알아내려고 분주히 움직였으나 일단은 핵실험과는 무관하다는 쪽으로 판단이 내려졌습니다. 미국의 콜린 파월 국무장관은 수력발전소 건설공사의 일환으로 발파가 있었다고 말한 북한측 설명은 미국측이 보는 것과 일치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이 같은 평가는 이번 폭발과 관련해 북한에서 모종의 군사활동이 있었던게 아니냐는 추측들을 가라앉히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남한의 윤광웅 국방부 장관은 북한의 동맹인 중국과 국경을 마주하는 인접지역에서 북한이 핵실험을 실시했다는 것은 대단히 있음직하지 않은 일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북한측 설명을 그대로 받아들이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지적했습니다. 윤 장관은 폭발이 있었던 장소가 북한측 설명대로 수력발전소 건설에 적합한 지역인지 여부를 계속 조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국의 국가정보원도 수력발전소 건설의 발파 가능성과 함께 거대한 구름은 당시의 기상으로 보아 특이한 형태의 자연 구름일 가능성을 제시하고 그러나 앞으로 계속 추적하겠다고 한국 국회의 위원회에서 보고했습니다. 북한 량강도 김형직군에 폭발이 일어난 9일은 북한 정권 수립 56주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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