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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아테네 올림픽 사흘째 경기소식 - 2004-08-18


엠씨 = 북한이 아테네 올림픽 사흘째인 16일, 여자 유도와 여자 역도에서 금메달을 노리고 있습니다. 또한 그동안 부진했던 남한도 남자 유도와 여자 펜싱, 사격 등에서 이번 대회 첫 금메달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이연철 기자와 함께 좀 더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북한 여자 유도의 영웅 계순희와 남한 유도의 간판인 이원희 선수가 결승전에 진출해 금메달을 눈앞에 두고 있는데요, 먼저 이 소식부터 전해 주시죠?

이= 북한의 계순희가 은메달을 확보했습니다. 계순희는 16일 열린 여자 57킬로그램 급 준결승에서 쿠바의 유리슬레이디 루페티 선수를 맞아 2분 18초 만에 한판승을 거두고 결승에 진출해 북한의 첫번째 금메달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계순희는 8강전에서 영국의 소피 콕스를 한판으로 눕히고 준결승전에 진출했습니다.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여자 유도 48킬로그램 급에서 일본 여자 유도의 신화적 존재인 다무라 료코를 꺽고 금메달을 따내는 이변을 연출했던 계순희는 시드니 올림픽에서는 한 체급 올린 52킬로그램 급에 출전해 아깝게 동메달에 그쳤습니다. 이후 57킬로그램 급으로 한 체급 더 올려 2003년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계순희는 이번 아테네 올림픽에서 3번째 올림픽 메달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또한 남한의 이원희 선수도 남자 유도 73킬로그램 급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2003년 세계 선수권 대회 우승자인 이원희 선수는 준결승에서 몰도바의 빅토르 비볼을 한판으로 제압하고 결승에 진출하면서, 한국 선수단 첫 은메달을 확보했습니다. 이원희 선수는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뒤, 2회전에서 벨라루시의 아나톨리 라류코프에게 우세승을 거두었고, 3회전에서는 숙적인 미국의 지미 페드로를 한판으로 물리쳤습니다. 이어 8강전에서도 우크라이나의 겐나디 벨로디드에 경기시작 36초 만에 한판승을 거뒀습니다.

엠씨= 그런가 하면, 북한은 또한 여자 역도에서도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죠?

이= 북한의 세계 기록 보유자인 리성희 선수가 방금 전 여자 역도 58킬로그램 급 경기에 나섰습니다. 리성희 선수는 인상에서 102.5킬로그램을 들어올려 공위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올해 스물 여섯 살의 리성희는 지난 1998년 방콕 아시아 경기대회와 99년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 은메달을 차지하면서 기대를 모으기 시작한 선수인데요, 여자 역도가 처음으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던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금메달이 예상됐었지만, 당시 인상 2차 시기엣 늦게 출장하는 바람에 한 번의 도전 기회를 박탈당하는 등 운이 따르지 않아 은메달에 그쳤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합계 245킬로그램에 도전하는 리성희가 그같은 목표를 달성한다면 금메달을 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밖에 북한의 체조 요정 강윤미 선수가 도마 예선에서 2위로 결승에 진출해 메달 획득의 기대를 낳고 있습니다. 강윤미 선수는 15일 열린 여자 기계체조 도마 예선에서 9.574점을 기록 루마니아의 모니카 로수에 이어 2위에 올라 22일 열리는 결선에서 금메달을 다투게 됐습니다. 그러나 북한 여자팀은 단체 예선에서 12개국 중 최하위에 그쳐 결선 진출이 좌절됐고, 강윤미를 제외하고는 아무도 종목 결승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또한 북한 남자 체조의 대들보인 김현일도 14일 열린 남자 기계체조 안마 예선에서 연기 초반 안마에 다리가 걸려 바닥으로 미끄러지는 실수는 범하는 바람에 결승 진출이 좌절됐습니다.

이밖에 북한 남자 유도의 박남철과 여자 유도의 리경옥과 리상심도 14일과 15일 열린 경기에서 각각 1회전 문턱을 넘지 못하고 탈락하고 말았습니다.

엠씨= 계속해서 남한 선수단 소식을 알아 보겠습니다. 남한은 대회 사흘째인 16일, 사격에서 동메달 하나를 추가했죠?

이= 네, 남한의 이보나 선수가 여자 사격 트랩 경기에서 본선과 결선 합계 83점을 획득, 호주와 스페인 선수에 이어 3위에 올랐습니다. 남한이 올림픽 사격 클레이 종목에서 메달을 획득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보나는 연장전까지 치루는 접전끝에 극적으로 결선에 진출해 동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엠씨= 금메달 13개로 세계 10위권 탈환을 목표로 하고 있는 남한 선수단은 지금까지 동메달 2개에 그치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어떻습니다?

이= 조금 전에 말씀드린 대로 남자 유도 73킬로그램 급의 이원희 선수가 결승전에 진출해 한국의 첫 금메달에 노리고 있습니다. 이밖에 이번 대회 확실한 금메달 종목으로 꼽히는 남한 여자 양궁 선수들이 모두 가볍게 1차 관문을 통과했습니다. 한국 남자 핸드볼도 조별리그에서 시드니 올림픽 우승팀인 러시아를 35대32로 물리치는 이변을 연출하면서 8강 진출 전망을 밝게 했습니다. 그러나 기대를 모았던 올해 17살의 고등학생 천민호는 메달 획득에 실패했습니다. 천민호는 사격 남자 10미터 공기소총 결선에서 합계 606.6점으로 4위에 그쳤고, 함께 출전한 제성태도 6위에 머물렀습니다.

또한, 남한 배드민턴 혼합 복식의 김동문 라경민 조가 덴마크 선수들에 어이없는 패배로 준결승 진출이 좌절됐고, 여자 농구도 예선 2차전에서 비교적 약체인 뉴질랜드에 73대 81로 패해 2패를 기록하면서 8강 진출이 사실상 무산됐습니다.

엠씨= 마지막으로 각국 메달 순위를 살펴보겠습니다.

이=네, 중국이 금메달 5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로 종합 1위를 달리고 있고,호주 일본 이탈리아가 그 뒤를 있고 있고, 남한은 동메달 2개로 23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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