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동부 국가 에티오피아의 수도, 아디스 아바바 시는 요즘 과거에 비해 깨끗하고 안전하며 시의 면적이 더욱 더 확장되고 있습니다. 아디스 아바바 시의 모습이 눈에 띠게 변하고 있는 것은 아디스 아바바의 시장이 이 도시를 동아프리카의 중심지로 그리고 중동과 연결되는 관문로서의 도시로 새롭게 탈바꿈시키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데 따른 소산입니다. 아디스 아바바의 변하는 모습에 관해 VOA 특파원 보도로 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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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디스 아바바를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첫눈에 띠는 것은 새로 건축된 거대하고 멋진 보울 국제공항 청사입니다. 이 신축 공항청사의 바닥에는 흰색 타일이 깔려있고 냉방이 잘된 카페와 넓직한 상점들이 들어서 있습니다. 보울 국제공항의 출입국 검사창구의 직원들도 멋진 공항청사에 걸맞게 세련돼 있습니다.
보울 국제공항 청사는 아디스 아바바시를 동부 아프리카 지역의 중심이자 중동과 연결되는 관문으로 탈바꿈시키려는 시당국의 정책에 따라 3년전에 신축됐습니다. 아디스 아바바 시내에는 하늘을 찌르듯 솟은 고층 건물들이 즐비하게 들어서 있는 한편에선 또 다른 고층건물 공사장의 대형 크레인이 움직이고 있어 이 도시의 발전상을 짐작케 합니다. 아디스 아바바시의 모습이 이처럼 변하고 있는 것은 아르케베 오쿠바이 시장의 노력 덕분입니다. 오쿠바이 시장은 비록 선거로 선출되지는 않았지만 시민들로부터 존경과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오쿠바이 시장의 말입니다.
아디스 아바바는 국제적인 성격이란 측면에서 뉴욕, 워싱턴 다음 가는 국제도시로 생각한다면서, 오쿠바이 시장은 이 도시를 살만한 도시로 만들 책임이 있다고 말합니다. 이 도시를 일자리와 일상생활이란 측면에서 도움이 되는 곳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국제 외교적인 도시로 아프리카 대륙 정치의 중심지로 만들려면 그런 점이 중요하다고 오쿠바이 시장은 강조합니다.
아디스 아바바 시는 아프리카연합과 유엔 아프리카 경제위원회의 본부가 자리잡고 있어 국제적 도시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러나 새롭게 변모하는 국제도시인 아디스 아바바에도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무엇보다도 인구면에서 그렇습니다. 아디스 아바바시의 인구는 아직 500만 명 정도이지만 농촌을 떠나는 사람들이 일자리와 생계수단을 찾아 아디스 아바바로 몰려든 바람에 인구증가 가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합니다.
교통혼잡도 심각합니다. 인구유입에 따른 상수도와 하수도 시설 문제도 상당합니다. 주택도 부족하기 때문에 고급 호텔과 식당 바로 옆에 빈민들이 몰려 있기도 합니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높은 실업율이라고 오쿠바이 시장은 말합니다.
에티오피아의 여러 가지 문제들 가운데 실직이 가장 큰 문제이기 때문에 시장으로서 가장 우선적인 과제는 고용을 증대시키는 일이라고 오쿠바이시장은 말합니다. 고용증대는 도시의 환경과 청결보다 훨씬 더 중요한 과제라면서 아주 짧은 기간안에 많은 수의 일자리가 창출되지 않으면 아디스 아바바시의 안정을 유지할 수 없다고 경고합니다.
아디스 아바바시의 또 한 가지 중대한 문제는 이 도시 인구의 후천성면역결핍 바이러스, H-I-V 감염율 증가입니다. 오쿠바이 시장은 H-I-V 감염을 줄이기 위해 보건시설을 더 많이 늘려야 한다고 말합니다.
아디스 아바바시의 연간 예산액은 3억2천만 달러입니다. 오쿠바이 시장은 시정부의 토지등록, 이전에서부터 결혼증명서 발급에 이르기까지 모든 대민 업무에 있어서 관료적 형식주의를 타파하기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오쿠바이 시장은 또 도시의 치안을 위해 순찰 경관을 증가시킴으로써 폭력범죄 발생을 줄이기도 했습니다.
아디스 아바바 시내 번화중 하나인 보울 에비뉴에 새로 문을 연 커피 전문점에서 VOA기자와 만난 전유엔 자문위원, 콘스탄티노TM씨는 오쿠바이 시장이 에티오피아의 발전을 위한 초석을 놓고 있다고 높이 평가합니다. 현재 에티오피아의 두뇌집단인 ‘인간환경개발 연구소’ 소장인 콘스탄티노스씨는 에티오피아의 총인구는 7천만 명으로 이 정도의 인구만으로도 에티오피아는 그 자체가 큰 시장이라고 말합니다.
오쿠바이 시장의 말대로 공공정책이 제대로 시행되고 생산도구인 자본과 토지, 노동력이 올바로 가동되고 기능과 기술이 잘 활용된다면 에티오피아는 자체적으로 인구 7천만 명의 시장을 위한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고질적인 가뭄과 식량결핍 그리고 심화되는 후천성면역결핍증 감염위기에 빠져있는 에티오피아의 수도, 아디스 아바바시의 장래가 그렇게 밝은 것만은 아니라고 일부 사람들은 지적하고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