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미국인에 대한 참수행위는 테러리스트의 잔혹한 본성' - 부쉬 대통령 - 2004-05-12


미국 백악관은 이라크에서 발생한 미국인 계약직 근로자 참수 사건을 비난하고, 그같은 야만적 행위에 책임이 있는 자들을 정의의 심판대에 세울 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

백악관 대변인은 또한 조지 부쉬 미국 대통령이 26세로 사망한 닉 버그씨의 유족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을 전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죠지 부쉬 대통령은 이라크에서 자행된 미국인에 대한 잔혹한 참수행위는 이라크인들을 위한 자유와 민주주의를 가로막으려는 테러리스트들의 본성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규탄했습니다.

부쉬 대통령은 미국의 니콜라스 버그씨 참수사건을 침통한 표정으로 이같이 규탄하고 니콜라스 버그는 자유 이라크 건설을 돕기위해 이라크에 가 있었다면서 그에 대한 잔혹한 처형에 아무런 정당한 이유가 있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부쉬 대통령은 니콜라스 버그 살인자들이 미국의 의지를 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들은 잘못 판단하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미국은 이라크에서 자유롭고 평화로운 사회를 건설하려는 미국의 사명과 과업을 완수할 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역시, 이번 미국인 참수사건은 야만적이고 변명의 여지가 없는 일이라고 비난했습니다.

한편, 참수당한 니콜라스 버그씨의 가족은 미국 정부가 간접적으로 니콜라스 살해를 초래한 상황을 조성했다고 비난했습니다. 니콜라스 버그씨의 아버지 마이클 버그씨는 이라크에 있는 미국 당국이 지난 3월말께 니콜라스를 구금함으로써 4월 30일에 이라크를 떠나려고 계획했던 니콜라스가 어쩔수 없이 이라크에 머물러있어다면서 미국 정부를 비난했습니다.

마이클 버그씨는 아들이 예정대로 이라크에서 떠났더라면 그의 죽음에 이르게된 납치를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그러나 이라크의 연합국 대변인은 니콜라스 버그씨가 미국 당국에 구금된 적이 없다고 마이클 버그씨의 주장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미국인의 머리를 자르는 모습은 11일 한 회교 웹사이트를 통해 공개됐습니다. 이 장면에는 다섯명의 복면괴한들이 팔이 묶인채 앉아 있는 버그씨의 뒤에 서 있고 버그씨는 자신의 신원과 가족의 이름을 공개하도록 강요받았습니다.

납치범중 한명은 성명을 낭독하고 이 살해는 미군의 이라크 수감자 학대에 대한 보복이라고 말했습니다. 복면 괴한들은 버그씨를 바닥으로 넘어뜨리고 그중 한명이 목을 잘라 이를 카메라 앞에 들어보였습니다. 버그씨의 시신은 토요일인 지난 8일 바그다드 부근에서 발견됐습니다.

이 비디오를 실은 웹싸이트는 버그씨 살해가 알 카이다(al-Qaida)와 연계된 것으로 알려진 아부 무사브 알 자르콰이(Abu Musab al-Zarqawi)에 의해 수행됐다고 말했습니다. 그같은 주장은 독자적으로 확인되지는 않고 있습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