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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쉬 대통령, '이라크인 포로 학대 미군 반드시 처벌할것' - 2004-05-05


죠지 부쉬 미국 대통령은 이라크인 포로들에게 학대행위를 저지른 미국 군인들은 법에 따라 처벌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부쉬 대통령은 5일 미군 병사들이 이라크 포로들을 비인간적으로 학대하는 광경이 텔레비전 방송으로 방영된데 이어 전세계적으로 일고 있는 비난 여론을 무마하기 위해 아랍어 텔레비전 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부쉬 대통령은 미국 정부의 후원을 받는 아랍어 방송인 알-후라 텔레비전과의 인터뷰에서 이라크 포로들에 대한 학대장면이 텔레비전 뉴스로 보도된 것을 보고 미국 국민들도 이라크인들과 마찬가지로 경악했다고 말했습니다.

부쉬 대통령은 자신도 이라크 포로들에 대한 학대를 혐오스러운 것으로 여긴다는 점을 이라크인들이 알아주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부쉬 대통령은 또 이라크 국민들은 문제의 수용소에서 벌어진 학대행위는 부쉬 대통령 자신이 알고 있는 미국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는 것도 알아주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부쉬 대통령은 이어 민주주의 사회에서 모든 것이 완전하지는 않다면서 잘못된 일이 생길 수도 있지만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또한 잘못된 일에 대한 수사가 이루어지고 잘못을 저지른 사람은 법에 따라 처벌을 받게 돼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부쉬 대통령은 미국은 공명한 사회로서 이번 같은 사건의 경우 수용소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었는지를 철저히 규명할 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 부쉬 대통령은 바로 이같은 점이 사담 후세인 통치하의 양상과 뚜렷하게 다르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라면서 사담 후세인 통치하에선 학대행위를 저지른 자들이 법의 심판을 받은 적이 없었음을 지적했습니다.

부쉬 대통령은 또 페르샤만 국가 두바이의 아랍어 방송인 알-아라비야 텔레비전과도 별도로 인터뷰를 갖고 미군의 이라크 포로 학대사건이 중동지역에서 거부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음을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부쉬 대통령은 중동지역 사람들 가운데 미국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이번 학대사건을 자신들이 미국을 싫어하는 구실로 내세울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그러나 일반인들은 이번 사건이 자신들이 알고 있는 미국을 나타내는게 아니라는 것을 알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부쉬 대통령은 미군의 학대사건에 대한 국방부의 처리방식을 둘러싸고 비판적 논란이 집중되고 있는 도널드 럼스펠드 미 국방장관에 대해 여전히 신뢰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군의 이라크 포로 학대행위가 벌어졌던 아부 그라이브 수용소를 담당하는 미군 지휘관 죠프리 밀러 중장은 소수의 미군 병사들이 상부의 허가없이 불법행위를 저질렀다고 해명하며 사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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