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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김종필 총재 정계은퇴 선언  - 2004-04-19


오래동안 한국정치계의 핵심 지도자로 활동해 온 자민련 김종필 총재가 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19일 정계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올해 78세의 김 총재는 이날 “노병은 죽지 않고 조용히 사라지는 것”이라며 “지난 43년간 정계에 몸을 담아온 이제 완전히 연소되어 재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김 총재는 지난 1961년 처삼촌인 박정희 전 대통령이 주도한 5. 16 쿠데타에 가담, 정치계에 발을 들여놓은 이후, 중앙정보부를 창설, 초대 부장직을 맡았고, 63년 공화당 국회의원에 당선된뒤, 71년엔 국무총리에 올랐습니다.

김종필씨는 이번 4. 15 총선에서 비례대표 1번으로 출마, 헌정 사상 첫 10선 의원의 기록을 세우겠다는 집념과 의지를 불태웠지만, 자민련은 지역구에서 4석을 얻는데 그쳐, 10선 의원의 꿈이 좌절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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