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2004년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둔 민주당 후보 지명을 위한 첫 관문이 될 아이오주의 당원 대회가 오는 19일에 열립니다.
아이오와주와 뒤이어 뉴햄프셔주에서 이번 달 대선 선거전 공식 개막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미국내 유권자와 분석가들은 미 동북부 버몬트의 전 주지사인 하워드 딘 후보의 예상을 깬 강력한 선거전이 현실성을 입증할 것인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딘 후보는 오는 11월에 실시되는 대통령 선거에서 조지 부쉬 대통령에 대적할 민주당 후보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는 9명의 민주당 경선후보들의 한사람입니다. 출마 선언 당시만 해도, 유권자들에게 이름이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하워드 딘 후보는 현재 민주당 경선자들중 가장 지지율이 높은 후보로 부상했습니다. 하워드 딘 후보의 면모를 전해드립니다.
정치적 움직임이 비로소 기세를 더하게 되는 순간이 또는 무명의 정치후보가 전기를 획득하게 되는 순간을 정확히 가늠하기는 때로는 어려운 일입니다. 그러나 이전에 무명에 가까웠던 전 버몬트 주지사, 하워드 딘 후보는 약 1년 전, 다른 민주당 대선 후보들로부터 자신을 차별화하기 시작하면서 그러한 기세를 몰아가기 시작했습니다.
딘 후보는 민주당을 대변하기 위해 후보 경선에 나섰다면서, 인지도가 높은 다른 민주당 경선 후보들로부터 거리를 두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당시로서는 위험천만하게 보였던 입장을 취했습니다. 즉, 딘 후보는 부쉬 대통령의 이라크 침공에 전면적인 반대 입장을 천명했던 것입니다. 딘 후보는 부쉬 대통령에 대한 비판에 주력한 이후에는 신속하게 부쉬 대통령에게 대 이라크 무력 사용을 승인하는 의회 결의안을 지지했던 다른 민주당 일부 경선 후보들에게 그 비난의 화살을 돌렸습니다.
딘 후보는 민주당 지도자들이 어째서 부쉬 대통령의 일방적인 이라크 공격을 지지하는지 알기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민주당 경선 후보들로부터 거리감을 두려는 하워드 딘 후보의 결단력은 최초의 예비 선거가 열리는 뉴 햄프셔주 주민, 빌 흐라스키씨같은 진보적인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흐라스키씨는 부쉬 대통령의 그간의 조치들에 매우 분개하던차에 버몬트 주지사직 이외에는 정치 경험이라고는 거의 없는 한 후보가 나타나 자신이 원하던 모든 것들을 추진하기 시작했고 따라서 자신은 그를 지지할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올해 55세의 딘 후보는 뉴욕에서 태어나 의과대학을 졸업한뒤 버몬트주로 옮겨가 의사직에 종사하던중 주 의회 의원과 부지사직을 역임했습니다. 이후1991년에 버몬트 주지사로 선출되면서 딘 후보는 의사로서의 직업을 포기하고 2003년 초 까지 주지사직을 맡았습니다.
버몬트 주지사 재임기간 동안 하워드 딘 후보는 예산 문제에 있어서 보수적이지만 사회 문제에 있어서는 진보적인 성향임을 입증됐습니다. 예를 들어 딘 후보는 당시 주지사로서 동성애 부부들에게 일반 결혼한 부부와 같은 배우자 혜택을 승인하는 버몬트 시민 연맹법에 서명했습니다.
그러나 딘 후보가 다른 주요 민주당 경선 경쟁자들과 차별화 되기 시작한 것은 부쉬 대통령의 대이라크 정책을 비난하고 2004년 선거에서 자신이 대통령으로 선출되면 다른 다라들과 협력하겠다고 선언하고 부터 였습니다.
딘 후보는 원칙적으로 대결이 아닌 협력에 근거하는 외교 정책을 시작함으로서 미국이 마땅히 전세계 다른 나라들로 부터 기대할수 있는 명예와 위엄, 존경심을 회복할 것임을 다짐했습니다.
대 이라크 전쟁 반대 입장외에도 딘후보의 직설적인 언변의 특징도 유권자들은 신선하게 받아드립니다. 그러나 전 버몬트지사 딘 후보가 사회현안에 지나치게 진보적이고 또 대외정책에 미숙하다는 점을 일부 민주당원들은 딘후보의 약점으로 지적하면서 오는 11월 대통령선거에서 부쉬 대통령과 맞서기에는 능력이 뒤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제기합니다.
이같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하워드 딘 후보는 유권자들간의 지지기반을 구축하고 선거자금을 모으기 위해 인터넷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민주당의 9명 경선 후보들중에 이면에서 선두를 달리게 되었습니다.
앨 고어 전 부통령의 딘 후보 지지 결정은 또 한 딘후보 선거운동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딘 후보가 미국에 희망과 일자리와 평화를 가져다 줄 것이며, 민주당에 자긍심을 되찾아 줄 수 있는 인물임'을 고어 전 부통령은 강조했습니다.
하워드 딘 후보는 아이오와주와 뉴햄프셔 당원대회를 앞둔 첫 여론조사에서도 최상위를 점했습니다.
딘후보는 만약 아이오와주 당원대회에서 승리할 경우 오는 7월 보스턴에서 열리는 민주당 대통령후보 지명대회에서 민주당의 공식 대통령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