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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측근들 마피아 연계 - 정치 태풍 겪는 리투아니아 (영문 서비스) - 2003-12-02


리투아니아 국회의 한 상임 위원회는, 비리 스캔달로 로란다스 팍사스 대통령의 탄핵을 가져올 수도 있는 한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이 보고서는 대통령의 측근 관리들이 마피아와 연계되었다는 주장을 근거로 한 것입니다.

국회 상임 위원회의 알로이자스 사카라스 위원장은, 팍사스 대통령의 측근 보좌관들이 러시아의 범죄 조직과 연결되어 있다는 충분한 증거가 수집됐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사카라스 위원장은, 이 증거들은 대통령이 헌법을 위반했다는 주장들을 입증하고 있다고 밝히고, 대통령은 탄핵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같은 의혹은, 리투아니아 보안기관이 작성한 보고서에 의해 처음으로 표면화 되었습니다. 이 보고서는 대통령 선거 때 팍사스 대통령의 재정 후원자였던 유리유스 보리소바스가 수단과의 불법 무기거래에 관련된 것으로 주장했습니다.

이 보고서는 또한 팍사스 대통령의 일부 측근 보좌관들이 범죄조직과 연결돼 있으며, 심지어 발틱 해의 소국인 리투아니아가 국제테러조직에 자금을 대준 증거도 포착되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팍사스 대통령은 끝까지 혐의사실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같은 스캔들은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을 앞두고 리투아니아 국내를 온통 뒤흔들고 있습니다.

47세의 전직 곡예 비행 조종사 출신으로 지난 1월 급조된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된 팍사스 대통령은, 대통령에 선출된지 1년도 채 안돼 자기를 몰아내려는 음모의 표적이 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카라스 위원장은 팍사스 대통령은 서면 질의에 답변은 했지만, 국회 출석을 거부함으로써 자신의 혐의를 더 짙게 해주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또한 대통령이, 스캔들 의혹을 받고 있는 러시아인인 보리소바스에게 리투아니아 시민권을 부여한 것도 의혹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이 스캔들이 터져 나온 후 대통령의 의혹사건이 연일 리투아니아 신문을 요란하게 장식하고 있으며, 지난 주말에는 시민들이 대통령의 사임을 요구하며 또다시 거리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시위자들은 “지금은 물러날 때다. 거짓말장이 팍사스는 물러가라!”는 노래를 불렀습니다. 시위자들은 대통령이 결국 탄핵 소추에 들어가기 전에 리투아니아를 구하기 위해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대통령의 탄핵 소추 발의에는 국회 재적의원 141명 가운데 36명의 찬성이 필요하며, 탄핵에는 86명의 찬성이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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