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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아시아 지역패권국가로 부상 (관련 영문기사) - 2003-10-24


이달에 잇달아 열린 지역회의에서 중국의 아시아내 영향력이 증대되고 있는 사실이 잘 나타났습니다. 전문가들은 아시아 지역내 중국의 영향력 증대는 이 지역에 대한 미국의 오랜 장악을 위협할 수도 있다고 말합니다.

인도네시아의 발리섬에서 열린 동남아시아 국가 연합 정상회의에서부터 태국의 수도 방콕에서 열린 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 회의에 이르기까지 중국은 10월에 열린 지역회의에서 주역 대우를 받았습니다.

중국의 지도자들은 우아한 만찬 대접을 받고 기업단체들로부터 환대를 받았는가 하면 메디아로부터도 각광을 받았습니다. 중국은 근년들어, 특히 아직도 영토 분규가 해소되지 않은 동남아시아에서 매력적인 공세를 받았습니다.

중국주재 스텝리 로이 전 미국 대사도 이에 동감합니다.

로이 전 대사는 중국이 지난 몇년동안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오래전 부터 있어온 일부 마찰을 극복하는데 있어, 그리고 이 지역 국가들과 보다 효율적인 협력체제 양상을 구축하는데 있어 매우 성공적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의 이웃나라들이 자유시장으로의 전환기에 놓여있으며 세계무역기구 WHO의 정식회원이 된 거대한 공산주의 국가 중국과 완만한 관계를 맺기 위해 노력하지 않기란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중국은 무역협정 제의를 하며 자체의 거대한 시장을 이용해 동남아시아 국가들을 유혹했습니다. 중국과 10개 회원국의 동남아시아 국가연합은 지난해 2015년까지 세계에서 가장 큰 자유무역지대를 형성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또한 무역을 하는데 있어 나라간의 충돌은 득이 되지 않기 때문에 이달 초에 열린 연례 정상회의에서 양측은 불가침 조약을 체결했습니다.

호주의 퀸스랜드 대학교 마크 비손 국제정치학 교수는 중국의 대외정책이 성숙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합니다.

비손 교수는 중국의 세계무역기구 가입, 그리고 현재 부상하고 있는 아세안과 일본, 한국을 포함한 세나라 지역 그룹으로의 통합은 일종의 이 나라들과의 사교적인 관계를 맺는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의 이러한 정책은 이웃나라들로 하여금 중국의 행동에 대한 신뢰감을 증대시키고 있으며 그 결과로 이제 중국은 위협적인 나라가 아니라 지역 안정을 위한 세력으로 보이기까지 한다고 비손 교수는 말했습니다.

지역 안정을 위해, 중국은 올해 북한으로 하여금 핵무기 프로그램을 포기하도록 평화적으로 유도할 수 있는 길을 찾는데 있어 매우 공개적이고 적극적인 외교역할을 담당했습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의 이웃나라들과의 관계개선은 지역내 미국의 전통적인 영향력을 위축시킬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지적합니다. 워싱턴 디씨에 있는 조지 워싱턴 대학교의 해리 하딩 교수는 중국의 영향력 부상은 미국과 같은 현 강대국과 충돌할 지도 모른다고 말합니다.

국제 관계에 있어서 여러가지 면에서 미국이 챔피언이었던 지역에서 중국이 챔피언이 되기 시작하는 것을 보는 것은 매우 놀라운 일이라고 하딩 교수는 말합니다.

특히 아시아 지역에서 중국의 국제문제에 관한 발언을 살펴보면, 다국적주의, 안보 협력체제, 제도 구축 등에 관해 말하고 있는 것을 볼수 있다고 하딩 교수는 지적합니다.

하딩 교수는 또 중국이 표방하고 있는 입장은 아시아 지역의 일부 노선에 있어 미국의 입장보다 훨씬 더 나은 것을 보이고 있다고 말합니다.

미국이 세계적인 테러와의 전쟁으로 압도당해 있는 상황에서 중국이 자체의 정치적인 역할을 증대시킬 수 있는 기회를 포착하고 있다고 일부 분석가들은 말합니다.

중국의 아시아 지역내 지도자적 역할 부상은 최근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이 닉슨 전 대통령의 1972년 역사적인 중국 방문 이래 미국과 중국간의 관계가 가장 원만한 단계에 이르렀다고 묘사한 가운데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아시아 지역과 세계에서 자체의 힘을 강화하기 위해 지속적인 경제성장과 군사현대화에 촛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중국은 또한 최근 성공적인 유인 우주선 비행과 2008년 올림픽 게임 베이징 유치 성공을 부각시키기 위해 국제관계 개선을 위한 운동에 힘쓰고 있습니다.

많은 분석가들은 중국이 아시아 지역내 미국의 경제적, 군사적 초강대국 장악력을 완전히 능가할 수 있기까지는 많은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이들은 진정한 의문은 중국이 언제 그렇게 될 수 있으며 또한 중국이 과연 그러한 힘을 유지할 수 있을까라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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