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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망명 추구하던 북한 생물무기 전문가 구속 - 2003-09-09


북한의 한 생물무기 전문가가 정치적 망명을 위해 중국 남부 항구도시 광주시의 호주 영사관으로 들어가려다가 중국당국에 구속됐다고 탈북자를 돕고 있는 독일인 의사, 노르베르트 볼러첸 씨가 밝혔습니다.

볼러첸씨는 미국에서 북한의 생화학무기 개발계획을 증언할 예정이던 이재우 박사가 중국 공안원들에 의해 억류당했다고 말했습니다. 호주 외교부 대변인은 호주 정부로서는 이 사건에 관해 아는 바 없다고 밝혔습니다.

호주 영사관으로 들어가다가 다른 10명의 탈북자들과 함께 억류된 이 박사는 지난해 6월 가족과 함께 북한을 탈출하기 전까지 북한의 안변 지하리 화학공장에서 일했었습니다.

독일인 의사로 북한인들의 외부세계로의 탈출을 돕고 있는 볼러첸 씨는 “ 북한 난민들의 탈출 경로로 중국내의 호주 공관을 집중 이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호주 국민들이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뿐만 아니라, 북한의 인권 문제에 가장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특히 호주와 그 이웃나라들에 대해 북한의 생물 무기 수출의 심각성을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삼으려고 생각했다”고 폴러첸 씨는 그 배경을 밝혔습니다.

다음 주말부터 북한과 다른 나라의 선박을 해상에서 검색하기 위한 미국과 호주의 합동 해상훈련이 시작될 예정인 가운데 북한 정권 수립 55주년 기념일과 때맞추어 호주 공관을 이용해 서방세계로 탈출하려는 북한 탈출자들에게 ‘생생한 기회’를 제공해 주기 원했다고 볼러첸 씨는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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