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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증하는 자동차로 아시아 지역 공해와 교통체증 심각 - 2003-08-19


지금 아시아 전역에선 대부분의 시장이 기록적인 두 자리수의 성장을 기록하는등 자동차 판매가 붐을 이루고있습니다. 자동차 판매급증은 업계로선 크게 반가운 일이지만 늘어나는 자동차대수 만큼 교통체증이 확대되고 자동차 배기가스에 의한 대기오염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이 두 가지 문제를 해소하려면 대중교통 수단을 위한 공공투자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방콕주재 voa 특파원 보도입니다.

아시아 지역의 자동차 판매급증은 전반적인 경제성장과 무역자유화 추세 그리고 낮은 금리에 힘입은 것입니다.

중국 자동차 판매시장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금년 초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스가 만연되자, 붐비는 대중교통 수단 보다는 개인자동차 이용을 택하는 사람들이 늘어남에 따라 자동차 판매가 더욱 증가했습니다. 중국의 작년 자동차 판매는 재작년에 비해 56퍼센트나 증가한 1백10만대에 달했습니다. 자동차 판매증가 추세는 아시아의 다른 지역에서도 대체로 비슷합니다. 필리핀의 자동차 판매는 거의 20퍼센트 늘어났고 올해 베트남의 자동차 판매는 무려 40퍼센트나 증가했습니다. 또한 태국의 승용차 판매도 36퍼센트의 증가율을 나타냈습니다. 아시아 지역의 자동차 판매 급증은 대부분의 아시아 지역이 지난 1997년에 시작됐던 경제위기로부터 회복하고 있는데에 힘입은 것입니다. 동남아시아와 중국에서는 경제회복과 함께 중간소득층이 늘어나고 있고 중산층 소비자들은 이전에 부유층의 사치로 여겨졌던 것들에 기꺼이 지출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중 한 가지가 자동차입니다.

태국에서 활동하는 기업컨설턴트 업체인 ‘오토모티브 리소스 아시아’사의 팀 듄씨는 태국과 중국의 경우 금융체제의 개혁으로 은행 융자를 얻기가 쉬워진 것이 자동차 판매증가의 요인이라고 말합니다.

“ 자동차 구입 융자가 큰 요인입니다. 특히 중국에서는 승용차와 그 밖의 개인 교통수단으로 사용되는 차량의 연간 판매가 60 퍼센트를 넘어 거의 70퍼센트나 증가하고 있습니다.” 아시아 지역의 자동차 판매는 동남아국가연합, 아세안 자유무역협정이 발효됨에 따라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아세안 자유무역협정에 따라 아세안 회원국에서 생산되는 자동차에 대한 관세가 낮아지게 됨으로써 자동차 구입이 더 용이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아시아 지역은 전세계 자동차 시장에 있어서 가장 밝은 성장 전망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시아 지역의 이같은 자동차 판매급증은 큰 문제들을 수반하고 있습니다. 아시아개발은행, A-D-B는 아시아 대부분의 지역에서 이미 심화돼 있는 대기오염이 자동차 배기가스로 더욱 악화된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태국의 공해규제위원회는 수도 방콕의 고질적인 자동차 소음이 수 많은 시민들의 건강을 해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부족한 도로에 비해 너무나 많은 자동차 운행으로 교통체증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A-D-B는 자동차에 의한 각종 공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배기가스 허용기준의 강화와 오염이 적은 연료 사용,자동차 검사, 효율적인 교통계획등의 통합전략이 필요하다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태국에서는 교통개선책의 일환으로 1999년에 고가철도를 건설함으로써 도로교통의 체증을 완화시키고 있습니다.

태국 철도청의 폴 앤더슨 운영국장은 자동차 판매 급증에 따라 개인 승용차 운행과 대중 교통수단 수요 사이의 적절한 균형이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합니다.

“ 홍콩의 경우를 보면 지난 20년 동안 대중교통 수단에 막대한 투자를 해왔고 전체 대중교통 이용자의 약 40퍼센트를 철도로 소화시키는 목표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싱가포르는 철도 이용율을 50퍼센트 수준까지 높이려 하고 있습니다. ”

방콕시 당국은 지하철을 내년 개통목표로 건설중입니다. 그러나 그때까지는 방콕의 교통체증이 1990년대 초의 경제호황기때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폴 앤더슨 국장은 우려합니다.

“ 자동차 산업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방콕의 차량수가 약 1백만 대 내지 1백 50만 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끔찍스러운 일입니다.”

전문가들은 아시아 지역의 급증하는 자동차 선호가 정부들에게 막대한 과제를 안겨주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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