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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 폭파 사건, 동남아 국가의 테러방지 어려움 다시한번 부각 (영문 서비스) - 2003-08-07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한 고급 호텔에서 발생한 폭탄 공격 사건은 테러 행위들로부터 사람들을 보호하는데 커다란 어려움이 있음을 또다시 전면에 부각시켰습니다. 또한 이번 사건은 동남아시아 각국 정부들이 테러와의 싸움에서 어떤 어려움에 직면하게 되는지를 확실히 주지시켜 주었습니다.

지난 해 휴양지인 발리섬에서 폭탄 공격으로 202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진 후, 인도네시아 당국은 치안을 강화하고 테러리즘을 단속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테러분자들은 지난 5일, 인도네시아 수도 중심부에 있는 미국인 소유의 한 유명 호텔에 폭탄 공격을 가할 수 있었습니다. 매리어트 호텔에서 발생한 이폭발로 적어도 10명이 사망하고 100명 이상이 부상했습니다.

호주 정부에서 테러리즘에 관한 자문역을 맡았던 데이빗 라이트-너빌 씨는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시아 전역에는 테러의 표적이 되기 쉬운 곳들이 너무 많다고 지적합니다.

“ 테러의 표적이 될 수 있는 곳들이 광범위하게 널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이트클럽이나 술집, 호텔이나 서방 세계 회사들이 입주한 건물들은 물론이고, 심지어는 국회 의사당이나 경찰청 같이 정부를 대표하는 건물 등도 예외가 아닙니다. 동남아시아 각국 정부 당국자들에게 그같은 장소들이 하루 24시간 언제든지 안전할 수 있도록 필요한 보안 조치들을 취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너무 지나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인도네시아 당국자들은 발리 섬 공격은 전 세계적인 알-카에다 조직과 연계된 회교 과격 단체, 제마아 이슬라미야의 소행이라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발리 섬 공격과 관련해 지금까지 30명 이상이 체포됐습니다. 아직까지 인도네시아 경찰은 자카르타에서 발생한 5일의 공격 사건을 누구의 소행이라고 생각하는지를 밝히지 않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관계자들은 이번 공격이 발리 섬 공격과 유사한 점들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테러 전문가로 [알-카에다의 내부에서]라는 제목의 책을 집필한 [로한 구나라트나] 씨는 제마아 이슬라미야는 인도네시아에서 매리어트 호텔에 대한 공격을 자행할 수 있는 전문 지식을 갖춘 유일한 단체라고 말했습니다. 구나라트나 씨는 이번 공격은 발리 섬 폭탄 공격 용의자들에 대한 첫번째 재판 결과가 곧 나오는 것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 인도네시아에서 발리섬 용의자들에 대한 재판이 끝나가고 있는 현 상황에서 이번 공격이 발생했다는 것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발리 섬 공격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던 암로지에 대한 판결이 7일에 내려질 예정입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발리 공격 후에 중요한 지점에 대한 경비를 강화했습니다. 경찰은 지난 달에 매리어트 호텔을 테러 가능 표적으로 지적한 어떤 문서를 발견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나라트나 씨는 인도네시아 당국자들은 테러분자들이 자카르타에서 어떤 작전을 계획하고 있음을 알고 있었던 것이 확실하다며 인도네시아 경찰은 이번 공격이 발생하기 전에 매리어트 호텔에 대한 경비를 강화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현재 모나쉬 대학교 국제테러연구소의 전문가 라이트-너빌 씨는 보안 능력은 이미 한계점에 도달해 손상됐다고 지적했습니다. 가난한 인도네시아로서는 경찰관들과 군인들의 봉급을 지불하는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고, 따라서 지난해 10월 발리섬 공격 이후의 추가 보안 비용은 부담이 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인도네시아 당국이 그같은 정보를 잘못된 정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습니다. 또는 단지 당국의 역량이 너무 한계에 도달해, 테러 공격 가능 지역으로 언급된 모든 장소들에 대해 필요한 보안 조치를 취할 수가 없었을 수도 있습니다.”

이 문제는 동남아시아 지역의 공통된 문제입니다. 공산 반군과 적어도 두 개의 회교 과격 단체들이 민간인 지역에 대한 공격과 폭탄 공격등을 자행한 필리핀에서는 경찰들이 화력에서 밀리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또한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모두, 외딴 섬들과 테러분자들이 은신할 수 있는 밀림 산악 지대가 있는 거대한 군도라는 것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인도네시아 당국자들은 추가 공격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많은 테러 전문가들은 발리 섬 용의자들에 대해서 사형이나 무기 징역 같은 중형이 선고될 경우 분노한 과격 분자들로부터 또다른 공격이 촉발될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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