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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한국 대통령, 북핵 위기 해소 방안 논의차 訪日[영문 서비스] - 2003-06-06


한국의 노무현 대통령이 북한의 핵위기 해소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일본에 도착했습니다.

노무현 한국 대통령은 6일 일찍, 서울을 출발하기에 앞서 북한 핵문제의 해결방안 모색에 있어 국제적 협력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노대통령과 일본의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은 7일 회담에서 대북한 정책에 대한 이견을 조정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과 일본은 북한에 대해 강경입장인 반면, 노대통령은 강경한 대북한 경제 제재는 공산주의 북한을 자극할 수 있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노대통령의 이번 일본 방문은 한국과 미국이 수십년간 휴전선 인근에 배치돼 있던 주한 미군의 위치를 한강이남, 후방으로 이동시키기로 합의한지 하루만에 이루어졌습니다.

한미 공동 성명은 주한미군의 재배치는 지역 안보 증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주한 미군은 앞으로 몇년간 2단계에 걸쳐 휴전선에서 약 120킬로 미터 떨어진 한강 이남권으로 후방 배치됩니다.

미군 당국은 또한 앞으로 주한 미군 사령부도 서울에서 남쪽으로 더 이동할 계획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주한 미군의 훈련은 휴전선 인근지역에서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주한 미군의 재배치가 언제 시작될 지는 발표하지 않았습니다.

노무현대통령은 이번 일본 방문중에 양국의 역사적인 긴장관계는 뒤로 하고, 북한의 핵무기개발계획에 대한 공동대처방안에 역점을 둘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로 내일 7일로 예정된 한일 정상회담에 뒤이어 발표될 북핵위기에 관한 한일 공동성명내용에 상당한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노대통령과 고이즈미총리모두 북한에 대해 자체 핵무기 개발계획을 포기할 것을 촉구하리라는 것은 확실하지만, 북한이 이웃국가들을 겨냥한 도발행위를 계속할 경우, 그 대응방안에 관해서는 견해를 달리한다는 보도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노대통령은 도꾜에 도착한 첫날, 성대한 환영을 받았습니다. 6일 오후, 아끼히토 국왕과 미찌고 황비는 노대통령부처를 만나기 위해 아까사까 영빈관을 찾았습니다.

노대통령은 일본 황족및 고이즈미총리가 지켜보는 가운데 일본자위대소속 의장대와 군악대를 사열했습니다.

아끼히도국왕과 노대통령이 일본 황실의 문장인 국화꽃이 새겨진 검은색 리무진을 타고 황궁으로 떠날 초청받은 한국과 일본 어린이들이 양국의 국기를 흔들었습니다.

이같은 장면들을 텔레비전 화면을 통해 지켜보는 한국인들은 매우 엇갈리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국언론들은 한국의 전몰자들을 추념하는 현충일에 때맞추어 노대통령이 일본국왕과 건배한 사실을 가리켜 잔인한 우연이라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한국인들은 이본왕이, 한반도를 36년간 강점했던 일본의 식민통치 과거사를 상징하는 것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일본과 한국관리들은 이번 노대통령의 일본방문은 미래관계정립을 주제로 한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일본방문길에 오르기전 서울에 있는 국립묘지에서 노대통령은, 과거사로 빚어진 분노에 사로잡힌다면 한국민은 전진의 길로 나아갈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노대통령은 일본이 한국의 세계 제 2의 무역상대국이기 때문에 한국과 일본 양국은 남북관계 개선은 물론 북한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공동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노대통령의 이번 4일 일정의 일본방문은 다음주, 하와이에서 있을 한미일 고위외교관들의 [대북정책 조종그룹]회의를 앞두고, 노대통령과 고이즈미총리가 서로 얼굴을 맞대고 북한의 핵야심을 논의할 소중한 기회가 됩니다.

북한문제외에도 한일정상들은 자유무역협정과 서울의 김포공항과 도꾜의 하네다공항을 오가는 셔틀 항공기운항 가능성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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