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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성의 분리 움직임과 중국의 대처 방식 - 중국 문제 전문가들 상반된 견해 제시 - 2003-06-02


최근 모스크바에서 중국과 러시아 그리고 중앙 아시아 4개국은 테러리즘과 분리주의 그밖의 과격주의에 맞서 싸우는데 있어 서로 간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다짐하면서 이틀 일정의 정상 회의를 모두 마쳤습니다.

‘샹하이 협력 기구’로 불리우는 이 기구는 키르기즈스탄 수도에 지역적인 테러 퇴치 센터를 설립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일부 관측통들은 중국으로서는 ‘샹하이 협력 기구가 중국 서부 신장 위구르 자치구내 분리주의자들의 활동을 중단시킬 공조 노력을 위한 일종의 방안이 될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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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모스크바에서 중앙 아시아 지도자들 간의 정상 회의가 열리가 바로 앞서 중국 정부는 신장 지역에 관한 한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중국 서부에 위치한 신장 지역은 회교도들이 우세한 곳으로 다양한 소수 민족들이 살고 있으며 오랜 역사와 경제 발전이 이루어지고 있는 곳입니다.

중국 정부가 발표한 이 보고서는 신장이 고대 이래 중국의 일부가 돼왔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보고서는 지난 10년에 걸쳐 동 투르케스탄이라는 이름 하에 독립을 주창하는 신장의 위구르 족들이 그들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폭력적인 테러 행위를 자행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정부의 이 보고서는 이들 분리주의자들이 종교적인 과격주의 및 국제적인 테러리즘의 영향을 받아 인권 및 종교 자유의 기치를 내세우고 있으며 중국이 소수 민족을 억압하고 있다는 허위 주장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마이애미에 있는 오하이오 대학교 지질학과의 스탠리(Stanley Toops) 툽스 교수는 신장 지역 전문가입니다. 툽스 교수는 중국이 후진타오 중국 국가 주석의 러시아 방문에 앞서 신장 지역에 관한 그들의 입장을 확립하기 원했다고 말했습니다. 툽스 교수는 지난 2001년 9월 11일 미국에서 테러 공격이 발생한 이후 중국은 신장 지역에서의 소요 사태에 대해 성격을 달리 부여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 9-11 테러 공격 이후 중국은 신장내 동 투르케스탄에서의 중국의 활동을 합법화하기 위한 일부 방안으로 러시아나 미국을 포함한 다른 나라들의 반테러라는 용어를 이용해 왔다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중국의 경우 테러리즘이 존재하는 장소를 들라고 하면 그들은 티베트나 신장과 같은 지역을 지적할 것입니다. 그러나 티베트나 신장 자치구의 사람들을 테러분자라고 보기에는 어렵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미국의 위그르족 협회의 알림 세이토프 (Alim Seytoff) 회장은 중국이 신장 자치구에 관한 보고서를 특별히 발표한데 대해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세이토프 회장은 중국은 신장에 대한 그들의 영유권 주장에 대해 국제적인 지지를 얻기 원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이 역사적으로 왜곡된 설명이나 고대 이래 이 영토가 중국에 속해있었다고 말함으로써 신장 지역의 불법 점령을 정당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고대’ 라는 말에 어떠한 설명도 없이 말입니다. 중국은 또한 그들의 점령을 정당화하는 가운데 위구르 족의 대의 명분이 불법이라는 점을 전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이는 단순한 대의 명분이 아닐 뿐더러 위구르 족의 독립 요구와 관련된 국제법도 없습니다.”

세이토프 회장은 신장 또는 동 투르케스탄은 수백년동안 똑같은 소수 민족 단체들에 의해 점령돼 왔으며 몽골인이나 만주인과 같은 중국인들에 의해 여러 차례 점령됐었다며 그러나 오늘날 중국이 그 지역을 공산주의 중국의 일부로 주장한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신장은 몽골 정부와 보다 더 흡사합니다. 오늘날의 몽골 정부는 몽골의 징기스칸 이 점령했던 모든 영토들에 대해 고대 이후 역사적인 몽골 영토라며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신장은 마치 오늘날 그리스 정부와도 같습니다. 그리스 정부는 고대 이후 알렉산더 대왕이 점령했던 모든 영토를 그리스의 일부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아니면 오토만 제국이 점령했던 모든 영토가 역사적으로 터키 영토의 일부라고 주장하는 터키인들과도 같습니다. 중국이 신장의 영유권을 주장하는 것도 그와 같은 맥락에서 나온 것입니다.”

모스크바에서 중국및 러시아 그밖의 중앙아시아 지역간 정상회의가 열리기 불과 몇일 전에 위그르족 망명 단체의 산하 조직으로 뮌헨에 본부를 둔 동 ‘투르키스탄 민족 의회’ 는 러시아 및 중앙 아시아 나라 대통령들에게 이번 정상 회의에서 중국내 위구르족 거주 지역들에서 자행되고 있는 인권 유린 행위 문제를 제기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습니다.

세이토프 회장은 ‘샹하이 협력 기구’ 가 위구르족들에 대한 중국의 탄압 조치를 지지하고 있기 때문에 그같은 일이 결코 일어날 것으로는 보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툽스 교수 역시 ‘샹하이 협력 기구’의 다른 회원국들이 중국의 인권 관행들에 대한 조사를 촉구하는데 있어 관심을 보이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 동의했습니다.

“샹하이 협력 기구는 회원국들이 중국과 계속 관계를 유지하는 가운데 어쩌면 중국으로부터 일부 경제적 혜택을 얻기 위한 일종의 방안인 것으로 나는 보고 있습니다. 그 점은 그들이 진정으로 바라는 것이고 그와 동시에 중앙 아시아 지역내에서 중국의 어떠한 공공연한 영향력도 사전에 막기 위한 것입니다.”

툽스 교수는 또한 신장에서의 인권 유린 행위에 대한 조사가 펼쳐질 경우 누군가가 체츠냐에서 자행되고 있는 러시아의 인권 유린 행위나 우즈베키스탄 정부의 회교 폭도들에 대한 처리 방안에 관해서도 조사하기 원할지도 모른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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