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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이 최고의 명약...' - 임상 연구 결과 사실로 판명 - 2003-04-21


“웃음이 최고의 약이다”라는 예로부터 전해져 내려온 명언이 수년에 걸친 여러 임상 연구결과 사실임이 확인됐습니다. 마음에서 우러난 웃음은 스트레스를 줄이고 면역 체계를 강화시키며, 주변 사람들의 기분도 좋게 만드는 것으로 널리 여겨져 왔습니다.

그런데 최근의 한 연구에서는 웃음이 주는 혜택을 생성해 내기 위해서 반드시 웃음을 유발하게 하는 재미있는 이야기나 바보 스런 얼굴 표정이 필요하지는 않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백세가 넘도록 장수해 유명해진 뉴욕 자매들 중 한 명인 사디 델라니 할머니는 자신들의 일생을 수록한 책에서 “인생은 짧고, 인생을 멋지게 만드는 것은 우리 자신에게 달려있다” 라고 기술하고 있습니다.

뉴저지에 있는 페어레이 딕킨슨 대학의 찰스 스케퍼 심리학 교수는 바로 이 귀절에 매료당했습니다. 스케퍼 교수는 긍정적인 삶의 변화를 위한 사랑과 행복, 그리고 놀이 치료 등에 관해 저술해 왔습니다. 그리고 웃음의 치료 효과를 입증한 여러 연구들을 탐독해 왔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연구들이 다루고 있는 웃음은 주로 광대의 익살이나 코메디언의 재미있는 말과 같은, 유머가 자아내는 웃음이었습니다.

스케퍼 교수는 특별한 이유가 없이 사람들 속에서 절로 솟아나는 웃음은 과연 어떤 효과를 낳는지에 의문을 갖게 시작했습니다.

스케퍼 교수가 생각한 웃음의 종류는 품위있고 고상한 웃음이 아닌, 배속에서부터 우러나오는 깊고 긴 웃음 이였습니다. 스케퍼 교수는 이러한 생각을 학생들을 대상으로 시험해 보았습니다.

학생들에게 1분간 격렬하게 계속 웃도록 한 실험 결과 유머로 인해 인위적으로 생성되는 웃음이 사람들의 기분을 좋게 만드는 것과 마찬가지로, 그렇게 격련한 의도적인 웃음을 웃을 때에도 사람들의 기분이 훨씬 고양된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놀랬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의문들이 풀리지 않았습니다. 젊은 학생들로 가득한 교실에서 모두 함께 소란스럽게 웃는 비현실적인 모습 자체가 이들의 기분을 좋게 만들었다거나, 웃을 때의 신체적 행동 자체가 기분상승의 요인은 아닌지, 그리고 단지 일분간 미소를 짓는다던가 하는 보다 절제된 웃음도 같은 영향을 미칠 것인지 하는 의문들이였습니다.

스케퍼 교수는 또한 늑대의 울부 짖음과 같은 그처럼 격렬한 형태의 웃음은 과연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가졌습니다.

스케퍼 교수는 페어레이 딕킨슨 대학의 대학원생인 찰스 뉴호프씨에게 활짝 웃는 미소와 길고 즐거운 웃음, 그리고 목젖이 보일 정도의 호탕한 웃음 이렇게 세가지 종류의 웃음을 다른 학생들 앞에서 시범 보이도록 요청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스케퍼 교수는 학생들에게 서로의 영향을 받지 않도록 각기 떨어진 장소에서 개별적으로 이 세가지 웃음을 시도해 보라고 지시했습니다.

심리학과 학생들에게는 스케퍼 교수가 “근엄한 ” 학생이라고 평가할 만큼 평소 매우 신중한 학생으로 알려져있는 뉴호프씨의 웃음 시범 자체가 아주 이례적인 놀라운 사건이였습니다.

뉴호프씨는 기자에게 세가지 종류의 웃음 시범을 보여주겠다면서, 특히 아주 호탕한 웃음을 지을때는 머리를 뒤로 젖히고 모든 긴장이 분출될수 있도록 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러한 웃음에 관해서 스케퍼 교수는 비록 의도적으로 웃는 것이기는 하지만 이를 거짓이라거나 가짜 웃음으로 여기지 말아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스케퍼 교수는 이러한 웃음은 예의상 웃는 척하는 것이 전혀 아니라면서, 일분동안 진정으로 우러나온 웃음이였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는 그런 웃음의 예를 보여 달라는 기자의 요청에 큰 웃음으로 화답했습니다.

기자는 스케퍼 교수의 웃음을 지켜보면서 자신도 미소를 짓게 됐다면서 스케퍼 교수의 기분은 어떤지 물어보았습니다.

웃고난 후 기분이 좋아졌다면서 스케퍼 교수는 그 이유를 자세히 설명해 줍니다. 활짝 웃으면 엔돌핀이 발산돼 기분을 좋게함과 동시에 고통을 약화시키며, 또한 웃음은 정화 효과를 가지고 있어 몸을 흔들고 웃을 때면 긴장과 걱정, 염려등이 사라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보다 살아있는 느낌을 갖게된다고 스케퍼씨는 말했습니다.

한편, 실험에 참여했던 학생들은 웃는 순간에는 기분이 어느정도 좋아졌지만, 늑대의 울부짖음에 가까운 격렬한 웃음을 웃고 난후에는 기분이 상승하지 않았다고 보고했습니다. 학생들은 단지 그러한 웃음이 너무 이상했다고 느꼈다는 것입니다.

스케퍼씨는 자발적인 웃음과 미소는 긍정적인 심리적. 사회적 효과를 가져다주고 우리의 기분을 고양시켜주는 간편하고도 돈않들고 또 살도 찌지 않는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스케퍼 교수가 해답을 찾아내야 할 한가지 분명한 의문점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내셔널 리뷰 잡지의 전 편집자인 노먼 커즌씨가 예전에 “웃음은 내적인 조깅”과 같다고 말했던 것처럼, 유쾌한 웃음이 가져다 는 장기간의 혜택이 정말 건전한 정신을 위한 훌륭한 운동인가 하는 점입니다.

이제 스케퍼 교수와 그의 “근엄한” 조교, 뉴호프씨는 사람들에게 미소와 웃음을 동시에 시도해 보도록 권유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별 뚜렷한 이유없이 박장대소를 하는 자신의 모습이 다른사람들에게 보여질까봐 당황해하는 이들에게는 사무실의 문이나 자동차 창문을 닫고 웃음을 시도해 보라고 말합니다.

뉴호프씨는 단지 혼자 앉아서 웃는다는 것이 이상하게 들릴수도 있지만 가끔씩 자리에 앉아 조금씩 웃어보면 기분이 좋아진다고 말했습니다. 뉴호프씨는 모든 사람들이 한두번 정도 이를 시도해, 웃음이 얼마나 강력한 것인지 스스로 깨닫도록 장려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스케퍼 교수와 뉴호프씨는 웃음이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윤활제임을 확신합니다.

그리고 이들은 덴마크 출신의 피아니스트이자 코메디언인, 고 빅토르 보르즈씨가 남긴 명구…. “두사람 사이를 가장 가깝게 만드는 것은 바로 웃음이다” 라는 말을 강조했습니다.

여러분들도 늘 환히 미소 지으며, 소리내어, 마음껏 웃어보는 그런 하루 하루를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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