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이 폐렴과 비슷한 치명적인 괴질의 발원지로 밝혀짐에 따라, 그러지않아도 이미 타격을 받고있던 홍콩 관광 산업이 더욱 큰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세계적으로 1,100명 이상이 감염됐으며 적어도 50명의 사망자를 낸 이 괴질에 대한 공포가 여행객들로 하여금 홍콩을 피하도록 만들고 있습니다.
이에 관한 좀 더 자세한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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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한 주민이 “SARS”로 알려진 “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에 걸릴 것을 두려워해 얼굴에 마스크를 쓰고 대중 교통을 이용하길 피하고있습니다.
“나는 이 병이 대단히 무섭습니다. 우리 가족 모두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SARS에 걸린 사람들은 격심한 독감같은 증세로 고통을 겪게 되며, 이같은 증세는 치명적인 폐렴의 한 형태로 악화될 수도 있습니다.
SARS는 3주전 홍콩을 맨 처음 강타한 뒤 신속히 세계로 번져갔습니다. 지금까지 세계에서 보고된 발병 건수 가운데, 절반 이상이 홍콩과 중국 남부에서 발생한 것입니다.
세계 보건 기구(WHO)는 이 괴질의 확산을 막기 위한 한가지 노력으로 아시아에 있는 여행객들에게 SARS에 주의하도록 경고하고 있습니다.
SARS 괴질은 이라크 전쟁과 테러 위협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관광 산업이 고전하고 있는 시점에 발생하고 있습니다. 전쟁과 질병이라는 이중 타격은 최근 며칠사이 수천명의 여행객들에게 홍콩 여행을 취소하도록 만들었습니다.
관광 상담가인 니겔 숨머스씨는 이들 홍콩 여행 취소건의 대부분은 관광객들에 의한 것 같다고 말합니다.
“한가한 여행객들은 건강상의 두려움에 가장 크게 질겁합니다. 우리는 이런 현상이 콜레라에 대한 두려움과 뎅그열병이 발생한 발리와 같은 다른 곳에서 극적으로 벌어졌음을 목격한바 있습니다. 일본과 같은 관광 시장들도 대단히 민감해, 아마 50% 이상이 감소됐을 겁니다. 중국과 같이 폭넓게 분포되어 있는 시장의 다른 한쪽 끝에서도 이같은 현상이 계속 벌어지고 있습니다.”
SARS의 발생은 금주말 홍콩에서 벌어지는 “럭비”시합을 보기위해 세계 도처로부터 몰려들게 되어있던 수 백명의 럭비 팬들에게 겁을 주어 그들의 발길을 멈추게 했습니다. 심지어 일부 출전 팀들도 참가를 취소했습니다. 이 연례적인 시합은 홍콩의 최대 스포츠 행사로 수 천명의 관광객들을 끌어들여 왔습니다.
홍콩 여행업 협의회의 조셉 텅 회장은 이 럭비 시합중 홍콩의 호텔들은 만원을 이루는게 보통이었다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현재까지의 호텔 예약 취소율은 약 10% 내지 20%에 이르는 것으로 보입니다. 통상적으로 호텔 예약율은 95%에 달하는데 이번의 경우 80 내지 90%선인 것으로 생각됩니다.”
관광 상담가인 숨머스씨는 이같은 수치는 조심스럽게 추정한 것인지도 모른다고 지적하고, 자신의 계산으로는 호텔 객실 점유율이 50% 또는 60%까지 낮아질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홍콩은 수 개월전부터 경기 침체로부터 벗어나려 씨름을 해왔으나, SARS 발생이 이에 도움이 되지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홍콩은 아시아와 중국의 상업 및 여행 중심지로서, 1년에 천만명 이상의 방문객들을 유치하고 있습니다. 홍콩의 여행업은 시 경제의 근 6%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홍콩의 술집과 식당들에겐 럭비 시합이 벌어지는 사흘간은 관광객들과 현지 럭비 팬들이 인파를 이루기 때문에 대단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때입니다.
홍콩에 있는 영국식 술집 “더 원치”의 지배인인 수잔 바타찬씨는 이 럭비 시합이 열리는 주말은 통상적으로 일년중 가장 바쁜 때라고 말합니다.
“물품들을 많이 주문해야하기 때문에 바쁠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러나, 지난 해의 경우와 비교할 경우, 주문량은 10%정도가 적을 것으로 봅니다.”
지난 해 홍콩에는 기록적으로 많은 관광객이 몰려들어 고전중인 홍콩 경제에 유일하게 밝은 면을 보여주었습니다. 숨머스씨는 관광객 수준이 약 3개월내에 작년의 수준으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나, 이는 SARS 발병 건수가 이달 말까지 감소하기 시작할 경우에 한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