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IAEA, 북한에게 국제 감시 수용할 수 있는 최종 기회 부여 - 2003-01-06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북한이 핵 개발 계획에 대한 국제적인 감시를 수용할 수 있도록 또 한번의 마지막 기회를 부여했습니다.

IAEA는 6일 35개 이사국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특별 이사회에서 국제 사회와의 협력을 거부하는 북한을 강력히 비난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습니다. 그러나 IAEA는 북한이 사찰단원들의 복귀를 허용해 영변 핵 시설의 가동 재개를 감시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겼습니다.

IAEA의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북한이 핵 개발 계획을 둘러싼 대치 상태를 해소할 수 있는 길은 도전과 반항이 아닌 순응 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국제 사회가 북한과 협력할 용의가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북한이 특히 핵 안전 협정 같은 국제적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일단 북한이 그렇게 하고 나면 해결 방법이 보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엘바라데이 총장은 IAEA이사회나 일본, 남한 등 많은 북한 인접 국가들, 그리고 미국 등은 모두 경제적인 필요나 안보상의 필요를 느끼는 북한과 상호 협력 협정을 맺을 준비가 돼 있다면서, 그러나 북한이 먼저 조치를 취하고 도전과 반항이 아닌 순응의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엘바라데이 총장은 앞으로 며칠내에 북한으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이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반응을 보이지 않을 경우, IAEA는 다시 이사회를 열어 이 문제를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에 회부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지난 해 12월 말 북한은 영변 핵 시설에서 IAEA 사찰단원들을 추방했으며, 이에 따라 IAEA는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이 지적한 것처럼, 북한의 핵 개발 계획 상황을 알 수 없는 상황에 빠졌습니다.

한편 IAEA가 북한에 대해 국제 핵 의무를 이행하라고 요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한것을 미국은 환영했습니다. 리차드 바우쳐 미국무부 대변인은 IAEA 결의안은 북한의 행동에 대한 국제적 우려의 깊이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