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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랍 여성의  미국인 남편 일본에서 치료 받게 해달라' 일본, 북한에 요청 - 2002-11-29


일본정부는 피랍 일본여성의 남편인 월북 미군 [챨스 로버트 젠킨스, 62] 씨가 일본에서 병원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허용해 줄 것을 북한에 요구하고 있습니다.

중국 베이징 주재 일본 대사관은 28일 북한으로부터, 젠킨스씨가 26일 병원에 입원했다는 통보를 받았으나, 그가 무슨 병을 앓고 있는지에 관해서는 알지 못하고 있다고 일본 외무부의 한 관리가 말했습니다.

미국 노스 캐롤라이나주 [리치 스퀘어] 출신의 젠킨스씨는 1970년대에 일본에서 북한 공작요원들에게 납치된 일본여성, [소가 히토미]씨와 결혼했습니다. 젠킨스씨는 1965년에 남한쪽, 미군 초소를 떠나 북한으로 넘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젠킨스씨는 일본으로 가게될 경우 미국으로 송환돼 탈영 혐의로 군사재판에 회부될 수도 있습니다.

일본은 젠킨스씨의 사면을 미국 정부에 요청했으나 미국은 그에 관해 아직 답변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일본 관리는 젠킨스씨가 자신의 입원사실을 현재 일본에 있는 자신의 아내에게 전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습니다.

젠킨스씨가 미국으로 송환될 위험에도 불구하고 일본으로 가기를 원하고 있는지는 분명치 않습니다.

일본은 북한에 대해 일본에서 병원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젠킨스씨와 10대인 그의 두 딸을 조속히 일본으로 보내 줄 것을 요청했다고 일본 외무부 관리는 말했습니다. 북한은 일본의 이같은 요구에 아직 답변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젠킨스씨의 아내인 43세의 [소가 히토미]씨는 지난 10월 다른 네명의 일본인 피납자들과 함께 일시 방문을 위해 일본에 도착했습니다.

북한은 단지 며칠간의 방문일정만 허용했으나 일본정부는 피랍자들의 가족이 일본에서 정착할 수 있도록 그들의 자녀들까지 일본으로 보내줄 것을 북한에 요구하면서, 일본을 방문중인 피납자들을 북한으로 되 돌려보내지 않고 있습니다. 소가 히토미씨는 남편의 건강상태에 관해 자세히 전해 듣지 못했으며 우려가 된다고 밝히고 모든 것을 일본 정부에 맡긴다고 말했습니다.

젠킨스씨는 1972년부터 1980년까지 북한에서 영어를 가르쳤으며 영화에도 단역으로 출연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교토 통신은 29일, 북한에 있는 일본인 피랍자들의 자녀 일곱명을 일본으로 보내달라는 일본 정부의 요청을 북한 외교부의 한 고위 관리가 거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교토 통신은, 일본인 피랍자들의 자녀들이 부모가 일본인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기 때문에 이제와서 그들이 일본인이기 때문에 일본에 가야된다고 말할 수 없다고 북한 외교부의 한 고위 관계관이 말한 것으로 인용보도했습니다.

현재 일본을 방문중인 피납자들 가운데 네명은 자신들이 일본인이라는 사실을 자녀에게 밝히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소가 히토미씨는 자신이 일본인이라는 사실을 딸들이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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