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의 지브롤터 해협 연안에 인접한 스페인 영토, 페레힐 섬에서 스페인군과 모로코 무장군인들간에 충돌이 벌어졌으나 스페인군이 모로코군 병력을 몰아내고 이 섬을 장악했습니다.
스페인의 아나 데 팔리시오 외무장관은 페레힐 섬을 무단 점령한 모로코군 무장 병력을 스페인군이 몰아냈다고 밝히고 스페인군 병력은 가능한 한 빨리 페레힐 섬으로부터 철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모로코의 모하메드 베나이싸 외무장관은 스페인군 병력의 페레힐 섬 상륙은 모로코 영토에 대한 침입이라고 주장하며 스페인군 병력의 즉각 철수를 요구했습니다.
모로코군 병력은 지난 11일부터 페레힐 섬에 상륙해 머물러 있다가 스페인군에 의해 쫓겨났습니다.
페레힐 섬은 모로코 해안으로부터 불과 200 미터 떨어져 있는 아주 작은 무인 바위섬으로 스페인이 16세기 말부터 자국 영토로 만들어 왔으나 모로코 역시 이 섬을 자국 영토로 주장함으로써 양국간의 영토분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스페인은 모로코의 독립을 허용한 1956년 협정에 따라 페레힐 섬을 자국영토로 인정받았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모로크는 페레힐 섬 영유권 문제가 협정에 포함돼 있지 않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