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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진정 우리의 우방국일지 좀더 지켜봐야 할 문제군요---이대규 - 2002-05-05


안녕하세요? 29일 아침부터 비가 내리는 이곳 예산지방입니다. 이제 머지 않아 한국에서는 세계인들의 스포츠 대 축재인 월드컵 대회가 일본과 공동으로 펼쳐지게 되어 한국과 일본의 우호관계는 그 어는 때 보다 더욱 긴밀히 유지할 때가 바로 지금이로구나 하는 생각이 떠 오릅니다.

그런데 얼마전 일본 총리인 고이즈미가 양국간의 우호는 아랑곳없이 전범자들을 위한 야스꾸니 신사참배를 한 사실에 우리 모두가 또 한번 경악을 한바가 있습니다. 지난 날 일본은 아시아에서 저지른 그들의 죄가를 용서받아야 할 그 어떤 수순을 밟기는 커녕 틈만 있으면 기회를 보아 망언과 망동을 일삼고 있으니 그들이 진정 우리의 우방국일지는 좀 더 지켜 보아야 할 문제입니다.

이곳 예산군 덕산면에는 과거 중국 상하이 훙커우공원(虹口公園)에서 민족적인 거사를 일으키신 윤봉길 의사가 태어 나신 생가와 사당이 있습니다. 해마다 4월29일이 되면 윤봉길 의사의 민족정신을 기리는 기념행사가 거행되는데. 금년에 거사 70주년을 맞아 저도 이 행사에 참관하였습니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에서 조촐하게 치루어진 행사에서 먼저 가신 님의 애국정신을 다시 한번 느껴게 하는 하루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과거 일본 사람들을 일컬어 왜놈들이라는 비속한 말을 사용한 적이 있었지만 우리 정부는 한일우호를 조성키 위하여 국민들에게 이 말을 삭제할 것을 권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렇게 피해를 받은 측에서도 화해의 체스추어를 취하고 있음에도 막상 가해자인 그들은 반성의 기미 조차 찾아 볼수 없으니 하는 말입니다.

앞으로 월드컵이 끝난 후에도 양국간의 우호가 더욱 증진되리라는 것은 성급한 기대일지도 모를 일입니다. 일본은 또 어떤 기회를 틈 타 독도가 일본 땅이니 역사가 어떠하니 하는 식의 무슨 망언과 망동을 해 올지는 불을 보 듯 뻔한 일이기 때문이지요. 우리 정부와 국민들은 그러한 일이 있을 때마다 콩 튀듯 팥 튀듯 하다가도 곧 식어지는 우리들에게도 문제는 있습니다. 일본의 오만스런 책동에 대하여 우리 정부와 주변국들은 이에 대한 근본적인 대안을 마련하여 진정한 아시아의 안정과 우호를 확보하는데 힘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추신:

이번 사연은 방송과 웹페이지에 오르기에는 악센트가 강한 문장이라서 조금은 염려가 되네요. 윤봉길 의사의 거사 행사에 참여하고 느껴 본 저자신의 솔찍한 심정이었지요.제한된 시간속에 짧은 글이지만 제가 하고 싶은 말이었습니다. voa는 공정성에 생명력이 있는 만큼. 이 사연의 방송 여부는 voa에게 그 권한을 맡겨 보렵니다.가물어가는 한반도에 지금 단비가 촉촉히 이틀쩨 내리고 있는 오전입니다.

애청자 이대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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