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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작용 우려되는 식욕 부진증 - 2002-04-29


젊어보이고 싶고, 예뻐보이고 싶고, 날씬해 보이고 싶은 사람들의 소망때문에 생긴 문제들 가운데 한가지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지난 24일에 미국 보스톤에서 열린 식욕질병에 관한 국제회의에서 발표된 연구보고들 가운데 하나입니다.

홍콩의 성인 여성들 가운데 5%가 식욕부진증이나 다식구토증후군에 걸렸다는 것입니다. 날씬해야만이 아름답다는 강박관념에서 비롯된 질병들입니다. 영어로 anorexia 라고 불리우는 식욕부진증, 또는 무식욕증은 스스로를 굶기는 질병이고, 영어로 bulimia인 다식 구토증후군은 살을 빼기위해 제대로 먹지 않는 사람이 시장기를 이기지 못해 과식을 한후 죄책감에 빠져 음식을 다 토해내는 것을 반복하는 질병입니다.

이같은 행동은 종종 의학적인 부작용을 동반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질병에 걸린 사람들이 홍콩의 전체 여성 인구가운데 5%나 되고 또 점차 늘고 있기때문에 홍콩의 영양학자들은 고심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합니다.

홍콩에 있는 중국대학교의 조지아 굴든 교수는 홍콩의 여성들이 갖가지 종류의 다이어트 약을 복용하는 것은 보통이고, 10대 소녀들 가운데 40% 가량이 몸무게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사실상 몸무게가 초과되는 소녀들은 13% 밖에 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무지와 풍요로움이 결합해 홍콩에서 보건상의 최대 위험요인이 되고 있다고 굴든 교수는 지적합니다.

홍콩의 식욕문제 진료소의 심리학자인 캐슬린 곽씨는 무식욕증이나 다식구토증후군은 이 질병에 걸린 환자가 사는 지역의 경제발전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말합니다. 이 진료소가 지난해 중국에서 실시한 조사에서 경제발전수준이 가장 높은 지역에서 이같은 질병에 걸린 환자들의 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입니다.

보스톤에서 열린 국제회의에서는 홍콩 뿐만 아니라 풍요로운 측에 드는 나라들에서는 여성들의 이같은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지적됐습니다. 몸이 뚱뚱한 것도 문제이지만 무식욕증이나 다식구토증후군 같은 질병까지 초래하면서 무리하게 날씬해지려하는 것은 절대로 삼가해야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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