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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북한 적십자, 이달말 납치 일본인 문제 논의 - 2002-04-18


일본과 북한 적십자사 관계자들이 북한 공작원에 의한 일본인 납치의혹 문제와 이밖에 인도적인 문제에 관한 논의를 위해 이달말 중국 베이징에서 회담을 갖기로 했다고 일본 외무성이 17일 확인했습니다.

이번 일본 적십자와 북한 적십자사 관계자들 사이의 회담은 2년여 만에 처음으로 열리게 됩니다. 토쿄에서 VOA 특파원이 보내온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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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적십자사와 북한 적십자사 관계자들은 오는 4월 29일과 30일 양일간에 걸쳐 베이징에서 모임을 갖고, 지난 1970년대에서 1980년대 사이 북한 공작원에 의해 납치되었다고 일본이 주장하고 있는 일본인 11명의 소재 파악 문제에 관해 논의할 예정입니다.

이번 회담개최 소식은 17일 북한 관영매체를 통해 발표되었으며, 일본 외무성이 이를 확인했습니다. 납치된 일본인들은 북한 공작원들에게 일본어와 일본 문화를 가르치기 위해 납치 된것으로 일본은 믿고 있습니다.

북한 당국은 일본인 납치 사건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계속 주장하고 있으나 최근들어 이른바 실종 일본인들의 소재 파악을 위한 조사를 재개하기로 동의했었습니다.

후쿠다 관방 장관은 이번 베이징 적십자 회담을 통해 일본은 북한이 이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명확하게 판단하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의혹은 일본과 북한의 공식 외교관계 수립을 오랬동안 가로막고 있는 주요 난제중 하나입니다. 일본과 북한의 국교 정상화를 위한 대화는 지난 1991년 시작 됐으나 일본인 납치 의혹 문제가 확대되면서 2000년 10월 회담은 중단됐습니다. 냉각된 일본과 북한 사이의 관계는 지난해 12월 북한 공작선으로 추정되는 괴 선박이 일본 해상 보안청 순시성과 교전끝에 침몰한 사건을 계기로 더욱 얼어 붙었습니다.

그러나 이 사건이 발생한지 두달후 북한이 간첩 활동 혐의로 수감중이던 일본 기자를 석방 함으로써 일본과 북한 관계에 해빙 조짐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북한 공작원에 의한 일본인 납치 의혹 사건에 대해 일본 국민들 사이에서는 아직도 많은 우려가 남아있습니다.

17일 일본 국회에서는 10여년전 북한으로 납치된 것으로 추정되는 두 젊은 일본인 여성의 부모들이 일본 국회의 한 위원회에 출석해 발언했으며,이들은 일본 정부가 이문제를 가능한한 조속히 해결해 줄것을 촉구했습니다.

지난 1983년 유럽 유학중 실종된 아리모토 케이코 양의 아버지로, 올해 73살의 아라모토 아키히로씨는 일본 외무성이 게이코 양을 찾기위해 필요한 조치를 모두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아리모토 씨는 자신과 아내가 딸인 게이코 양을 만나게 되기를 희망하며 아직은 자신들이 건강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일본 정부는 또한 지난 1959년 부터 1982년 사이 조선인 남편을 따라 북한으로간 1800여명으로 추산되는 북송 일본인 처들의 인도적인 문제에 관련해서도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들 북송 일본인 처들은 일본내 가족들과 연락이 끊긴 상태이며 북한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북송 일본인처들의 모국 방문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극히 일부의 북송 일본인 처들이 지난 2000년 9월 잠시 일본을 방문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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