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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외통부 장관, '천안함 처리 전 6자회담 어려워'


한국 외통부 장관, '천안함 처리 전 6자회담 어려워'
한국 외통부 장관, '천안함 처리 전 6자회담 어려워'

한국의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오늘 (20일) 천안함 침몰 사고가 어느 정도 처리될 때까지는 북 핵 6자회담의 진행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명박 대통령은 천안함 침몰 사고에 북한의 개입 여부가 오래지 않아 규명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의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천안함 침몰 사고의 원인 규명이 어느 정도 이뤄질 때까진 북 핵 6자회담 진행이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천안함 사건 문제가 상당히 해결하는 것이 구체적으로 얘기하기는 어렵습니다만, 이 문제가 어느 정도 처리가 될 때까지는 6자회담 진행이 어렵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유 장관은 20일 서울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가진 내외신 기자설명회에서 "6자회담은 벌써 6~7년이라는 긴 기간 동안 진행됐기 때문에 한, 두 달 지연돼도 큰 문제가 없고 우선 지금은 천안함 사건에 관심을 갖고 이에 대한 조치를 해야 하기 때문에 6자회담은 그 다음 순위"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유 장관은 또 "만약 북한의 연루가 확정적으로 발견될 경우 당분간 6자회담이 열리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 연루설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자위권 발동 등 군사적 대응에 나설지에 대해 유 장관은 "모든 선택을 열어놓고 검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와는 별도로 이명박 대통령은 20일 여야 정당 대표들과 가진 청와대 오찬 간담회에서 "천안함 침몰 사고에 북한의 개입 여부는 오래가지 않아 규명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천안함 침몰의 원인이 내부 폭발이 아닌 외부 폭발임이 확인됐다"며 "하지만 최종 물증이 나올 때 까지는 신중하게 가는 게 좋다고 본다"고 덧붙였습니다.

김태영 국방부 장관도 앞서 19일 국회에 출석해 천안함침몰의 원인을 밝힐 물증찾기에 주력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현장조사 결과는 발표되어 있는 것처럼 어떤 그 외부 폭발일 가능성이 훨씬 높은 것으로 나와 있고, 또 그것은 기뢰 또는 어뢰가 아니겠나 이렇게 여러 가지 추정을 할 수 있겠습니다만 아직까지 명확한 물증이 제한 되는 것 때문에 이런 어떤 영구미제 가능성도 있습니다만, 저희는 어떻게든 정확한 사실을 밝히기 위해서 특히 그 중요한 것이 여러 부품들을 찾아내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민군 합동조사단은 20일 천안함의 꼬리 부분 즉, 함미를 육상으로 옮겨 절단면에 대한 입체영상을 촬영하는 등 정밀조사에 들어갔습니다.

한편 한국 정치권은 천안함 침몰 사고가 오는 6월2일 열리는 지방선거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천안함 침몰 사고의 원인이 밝혀지기 전에 미리 이 사건을 북한의 소행으로 단정해 유권자들의 대북 경계심을 선거에 활용하려 한다는 이른바 '북풍'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20일 여야 정당대표와의 오찬 간담회에서 "내가 북풍을 노렸다면 처음부터 북한의 소행 같다고 이야기하지 않았겠느냐"며 "정치적으로 이 문제를 이용하지 않으려고 신중히 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해달라"고 말했습니다.

서울에서 미국의 소리 김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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