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폴란드 대통령 사망에 애도 물결 이어져


폴란드 대통령 사망에 애도 물결 이어져

폴란드 대통령 사망에 애도 물결 이어져

폴란드의 레흐 카친스키 대통령 내외가 러시아 방문 중 갑작스런 비행기 사고로 사망하면서 전 세계가 큰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폴란드는 1주일 동안 국가 애도기간을 선포했으며,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각국 정상들은 잇따라 애도 성명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좀 더 자세히 전해 드립니다.

폴란드 라디오 방송은 10일, 정규 방송을 중단하고, 레흐 카친스키 대통령 내외가 러시아에서 비행기 추락사고로 사망한 사실을 전했습니다. 사고 비행기에는 카친스키 대통령 부부 외에도 폴란드 육군 참모총장을 비롯한 군 고위 장성들과 외무차관, 중앙은행 총재 등 모두 97명이 타고 있었으며,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습니다.

카친스키 대통령 내외를 포함한 폴란드 대표단은 카틴 숲 학살 사건 70주년 추모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러시아를 방문하던 중이었습니다. 카틴 숲 학살 사건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옛 소련의 비밀경찰이 러시아 서부 스콜렌스크 인근의 삼림 지역에서 폴란드 인 2만2천 명을 학살하고 암매장한 사건입니다.

알렉산더 콰스니예브스키 전 폴란드 대통령은 텔레비전 방송에 출연해, 이번 사고는 카틴 학살 사건 이후, 폴란드 최대의 비극이라고 말했습니다.

콰스니예브스키 전 대통령은 모든 사람이 없어서는 안될 귀중한 사람이라고들 말하지만, 이날 비행기 사고로 숨진 사람들은 그 누구로도 대체할 수 없는 사람들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콰스니예브스키 전 대통령은 카틴 대학살로 폴란드 인 수만 명이 살해당한 지 70년 만에 폴란드 주요 인사들이 사망했다며 안타까워했습니다.

카친스키 대통령과 불편한 관계에 있었던 레흐 바웬사 전 대통령 역시, 카친스키 대통령의 죽음을 슬퍼했습니다.

폴란드의 초대 직선 대통령을 지낸 바웬사 전 대통령은 두 사람 사이에 이견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에서 일어난 비행기 추락사고는 국가에 크나 큰 손실이며 극복하기 힘든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폴란드 헌법은 대통령 유고시 하원의장이 그 직무를 대행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새 대통령 선거는 헌법에 따라 6월 20일 이전에 실시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미국의 바락 오바마 대통령을 비롯한 각국 정상들은 잇따라 애도 성명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사고는 폴란드뿐만이 아니라, 미국과 세계에 엄청난 손실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도널드 투스크 폴란드 총리에게 깊은 조의를 나타냈다고 말했습니다.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 역시 10일, 도널드 투스크 폴란드 총리에게 조전을 보내 애도의 뜻을 전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폴란드 자유화와 민주주의를 이끌었던 카친스키 대통령의 열정과 폴란드 발전에 기여한 많은 업적들은 폴란드 국민은 물론, 세계인들의 가슴속에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러시아의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 역시 즉각 애도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푸틴 총리를 사고 조사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하고, 세르게이 쇼이구 비상대책부 장관을 사고 현장에 급파하는 등 이번 사고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습니다. 비행기 추락사고 원인은 아직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러시아 당국은 조종사 실수로 인한 인재로 보고 있습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