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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해군 초계함, 서해상 순찰 중 침몰


한국 해군 초계함, 서해상 순찰 중 침몰

한국 해군 초계함, 서해상 순찰 중 침몰

승무원 1백 여명이 탑승한 한국 해군 초계함 한 척이 26일 밤 서해 백령도 인근 해역에서 침몰하는 대형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사고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북한 군이 관련됐는지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한국 해군 초계함 천안호가 26일 서해 백령도와 대청도 사이 해상에서 침몰했습니다.

한국 군 합동참모본부의 이기식 정보작전처장은 서해 백령도 인근 해상에서 임무를 수행 중이던 천안호가 26일 오후 9시 45분경 침몰하기 시작했다며, 사고 원인은 아직 불분명한 상황이라고 발표했습니다.

“ 아 함정의 선저가 원인 미상의 이유로 파공되어 침몰 중에 있습니다. 현장에는 아 초계함 경비정 등이 위치하여 구조작업을 실시 중에 있습니다.”

침몰한 함정은 지난 1989년 건조된 1천2백t급 초계함으로 해군 병사 1백4명이 승선해 있었으며, 사고 발생 2시간이 지나면서 완전 침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기식 합참 작전처장은 빠른 시간 내에 원인을 규명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면서, 원인을 규명하려면 날이 밝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사고 발생 초기 침몰 원인으로는 자체 폭발과 암초와의 충돌, 북한 군에 의한 공격 등 세 가지 가능성이 거론된 가운데,

이 처장은 사고 원인을 모르기 때문에 북한이 했다고 단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처장은 또 작전 중 초계함 레이더 상에 실체를 알 수 없는 물체가 포착돼 경고사격을 했다면서, 정확한 내용은 확인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작전 중인 초계함 레이더 상에 미상물체가 포착돼 경고사격을 하였고, 레이더에 포착된 영상으로 미뤄봐 새떼로 추정되나 정확한 내용은 확인 중에 있습니다.”

사고 소식이 전해진 직후 백령도 인근에서는 포격 소리가 들린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는 인명구조용 조명탄 발사에 따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국 국방부는 이날 사고 소식이 전해지자 즉각 긴급조치반을 가동해 상황 파악에 나섰습니다.

한국 국방부는 특히 천안함 선체 아래 쪽에 구멍이 뚫린 것과 관련해 북한의 공격에 의한 것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일단 북한 군이 특이동향을 보이지 않고 있어 전군에 대한 비상경계령은 내리지 않고 있으며, 경계태세는 계속 유지하고 있다고 국방부는 밝혔습니다.

한국 정부는 사고 발생 직후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긴급 안보관계장관 회의를 열었습니다. 회의에서는 서해 상 해군 초계함 침몰 사건의 원인에 대한 분석 작업이 진행됐지만 별다른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회의에서 진상 규명도 중요하지만 인명 구조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은 사건의 진상을 파악하고 있다며, 북한과의 연계 가능성에 대해서는 예단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김은혜 대변인도 북한 연계 여부는 확실치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한국 정부는 27일 오전에 다시 안보관계장관회의를 열 계획입니다.

한편 한국 정부와 군은 일단 침몰한 천안호 승무원 1백4명에 대한 구조에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대량 인명 피해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40여명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현재까지 구조되지 못한 승무원들의 경우 구조 작업이 더 지체될 경우 저체온증 등으로 목숨을 잃을 수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 군은 27일 새벽 1시 현재 58명을 구조한 것으로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 중 2명은 중상을 입어 긴급 후송됐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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