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미국 주요 신문의 대표적인 기사들을 간추려 드리는 미국 신문 헤드라인입니다. 노시창 기자 나와 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미국 의회에서 건강보험 개혁안이 통과되기 까지의 긴박했던 상황들을 돌아보는 기사를 크게 싣고 있군요?
답; 그렇습니다.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이 법안이 거의 사멸될 뻔 했다가 역사적인 통과가 이루어 지기까지 61일 동안 오바마 대통령, 의회 지도자들이 얼마나 초조해 했는지를 돌이켜보고 있습니다.
문; 법안 통과 후 이제 11월이 중요하다고 별도의 기사를 싣고 있습니다. 어떤 내용인가요?
답; 미국에서는 오는 11월 상, 하원 선거가 실시됩니다. 민주 공화 양당은 최대의 선거 쟁점으로 이번에 통과된 건강보험 개혁안을 들고 나올 것이라고 하는데요, 공화당 후보들은 이를 폐지시키도록 하겠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 법안의 혜택을 중점적으로 내세울 것이라고 합니다.
문; 또 하나 중요한 법안 통과가 있습니다. 바로 상원 금융위원회가 통과시킨 금융규제법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추진정책 중 또 하나의 큰 진전이라고 평하고 있습니다. 간단히 소개해 주시죠.
답; 미국이 엄청난 금융위기를 겪은 후, 오바마 정부는 은행들을 좀더 잘 감독하기 위한 법안을 추진해 왔는데요, 이것도 민주, 공화 양당간에 팽팽히 맛 선 법안이었습니다. 그러나 어제 즉 22일 저녁, 상원 금융위원회가 이를 통과시키고 전체회의로 넘겼다는 보도입니다.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연방 준비제도 이사회, 산하에 소비자 보호국을 신설한다는 내용이 들어있다는 점입니다.
문; 뉴욕 타임스 소개해드립니다. 역시 건강보험 개혁안 통과 이후의 이야기를 많이 전하고 있습니다. 어떤 것들인지, 소개해주시죠.
답; 이 법안 통과 이후 관계되는 정부 부서들이 매우 분주해 졌다는 소식이 있구요, 공화당이 반대를 하기는 했지만 전략적으로 성공을 하지 못했다는 분석을 하고 있습니다. 또 통과는 됐지만 논쟁은 계속될 것이라는 보도도 있습니다.
문; 중국 관련 기사들도 실려 있습니다. 특히 뉴욕 타임스는 중국에서 기소된 외국의 광산업체 간부들이 뇌물을 받았다고 시인했다는 기사가 있습니다. 기이한 변화라고 지적을 하고 있는데요, 어떤 내용입니까?
답; 중국은 지난 해 7월 영국-호주의 대형 합자회사 리오 틴토 광산회사 간부 4명을 산업정보를 빼내려 한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그런데 어제부터 상하이에서 열린 3일간의 재판에서 이들 간부들은 첩보 혐의는 부인하고 중국 철강회사로부터 뇌물을 받았다는 혐의는 인정함으로써 재판의 방향이 크게 달라졌다는 보도입니다.
문; 오늘 뉴욕 타임스에는 북한이 지난 1월 불법 입국 혐의로 체포된 미국인을 재판에 회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는 소식이 실려 있습니다. 이미 보도해드린 내용인데요, 이 신문은 어떻게 전하고 있습니까?
답; 북한의 조선중앙 통신이, 체포된 미국인은 올해 30세의 아이졸란 말리 곰즈라고 신원을 공개하고, 관계기관들이 그의 위법 증거를 확보해 재판을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는 보도입니다. 북한이 그의 신원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습니다.
문; 월스트리트 저널 소개해드립니다. 세계적인 인터넷 검색 엔진 구글이 중국의 요구를 무시하고 있다고 머리기사로 보도했습니다. 중국과 구글 사와의 갈등이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 같다는 보도인데요?
답; 그렇습니다. 구글은 중국 내에서의 검색 서비스와 뉴스 제공 업무를 중단함으로써 중국이 요구하는 사항을 어느 정도는 수용하기로 한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서비스를 원하는 중국어 사용자들에게는 검색이 허용되는 홍콩으로 연결시켜 우회 작전을 쓰기로 한 것입니다. 이에 대해 중국이 또 어떤 반응을 보일지 아직 미지수지만 중국에서 사업을 하는 미국 기업의 운명이 어떻게 될 것인지 첨예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사건입니다.
문; 이 신문도 북한이 미국인을 재판에 부치겠다고 발표한 소식을 전하면서, 지난 1년 동안 미국인이 북한의 재판정에 선 것은 이번이 네번째가 된다고 보도했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에 실린 의학계 소식들도 관심을 끕니다. 신장을 다른 사람에게 기증해 하나만 갖고 있는 사람도, 두개를 다 갖고 있는 사람과 수명에서 차이가 없다는 연구결과입니다. 또 신비의 침술에 대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는 기사도 크게 보도하고 있습니다.
답; 그렇습니다. 특히 침술에 대해서는 건강 섹션 1면에서 대서특필하고 있는데요, 고대의 치료법이 신경통, 요통, 기타 질환에 어떻게 작용을 하는지가 현대의 첨단 장비로 확인할 수가 있다는 보도입니다. 이 기사는 귀에 놓는 침, 이침이라고 하는데요, 귀에 다섯군데 침자리가 있는데, 그것을 어떻게 누르면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가를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문; 유에스 에이 투데이 살펴봅니다. 이 신문 역시 하원의 건강보험 개혁안 통과를 크게 보도하고 그것이 미국인들의 실 생활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것인가를 풀어보는 특집을 싣고 있습니다. 간단히 정리해주시죠.
답; 우선 새로운 법은 미국인 모든 계층에게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또 앞으로 1년 동안 연속적으로 주요 내용이 실행에 옮겨질 것이라고 예고하고 있습니다. 찬반 양론에서 중요한 대상으로 등장했던 소기업체들은 아직도 여전히 그 내용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문; 이 신문은 이라크 재건을 위해 미국이 얼마나 자금을 쏟아 부었는가를 특집으로 보도하고 있습니다. 간단히 알아볼까요?
답; 미국이 침공을 한지 7년이 지난 현재 이라크의 의료, 사회간접자본 복구와 개선, 상하수도 건설, 원유산업 재건, 정부기능 회복 등에 투입된 자금은 446억 달라였습니다. 당초 목표액은 530억 달라였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목표대로 이루어지지 못한 부분이 너무나 많기 때문에 목표액을 훨씬 초과하게 될 것이라는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