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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축구대표팀, 오는 17일 멕시코와 평가전


44년 만에 월드컵 축구대회 본선에 진출한 북한 대표팀이 세계적인 축구 강국들에 맞서기 위한 막바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이번 월드컵에서 북한과 같은 조에 속한 나라들도 북한과의 경기에 대비해 평가전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자세한 소식 전해 드립니다.

북한의 월드컵 축구 대표팀이 남미대륙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오는 6월15일 월드컵 본선 1차전에서 맞붙게 될 세계 최강 팀 브라질에 대비하기 위한 것입니다.

북한 대표팀은 오는 6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리는 월드컵 축구대회에 대비해 지난 해 10월부터 전세계를 돌며 전지훈련과 평가전을 갖고 있습니다.

김정훈 감독이 이끄는 북한 축구 대표팀은 지난 주 베네수엘라에서 열린 두 차례 평가전에서 1무 1패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4일 열린 첫 번째 평가전에서 1-1로 비긴 북한은 6일 열린 두 번째 평가전에서는 1-2로 아쉽게 패했습니다.

북한은 이날 경기에서 전반전에는 경기 주도권을 빼앗겼지만 후반 들어 특유의 역습이 살아나면서 좋은 경기를 펼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대세와 안영학, 홍영조 등 해외에서 활동 중인 선수들이 빠진 채 국내 선수들로만 구성된 북한 축구 대표팀은 오는 17일에는 남아공 월드컵 본선 진출국이자 중남미 강호인 멕시코 대표팀과 친선경기를 가질 예정입니다.

한국 `KBS 방송’의 한준희 축구해설위원은 멕시코와의 평가전이 북한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3월 중순에 멕시코와의 평가전이 남아 있는데, 멕시코가 월드컵에 참가하는 팀들 가운데서도 다크호스의 역량이 충분한 팀이기 때문에 북한에게는 또 좋은 담금질의 기회가 될 것이구요.”

북한 축구 대표팀은 오는 5월에는 독일과 스위스에서 마지막 전지훈련을 가지면서 5월25일에는 그리스와 평가전을 치를 예정입니다. 지난 1994년 미국 월드컵 이후 16년 만에 사상 두 번째 본선에 오른 그리스와의 평가전은 오는 6월20일 열리는 본선 2차전인 포르투갈과의 경기에 대비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북한 대표팀은 이어 남아공과 인접한 아프리카 짐바브웨에서 현지적응 훈련을 가진 뒤 6월 초에 주최국인 남아공으로 들어가 수도 프리토리아에 베이스캠프를 차릴 예정입니다.

한편, 이번 월드컵에서 북한과 함께 G조에 속한 포르투갈, 코트디부아르도 북한 축구에 대한 정보가 없어 대비가 쉽지 않다는 어려움을 토로하면서,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과 평가전을 갖고 있습니다.

포르투갈은 지난 3일, 북한과의 경기에 대비해 치른 중국과의 평가전에서 2-0으로 승리했습니다. 반면, 코트디부아르는 북한과의 경기를 준비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지난 3일 한국과 평가전을 가졌지만, 0-2로 패하는 불안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한국 `SBS 방송’의 박문성 축구해설위원은 코트디부아르의 전력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코트디부아르는 이번에 아프리카 6개 팀이 본선에 올라왔는데 그 중에 가장 강한 팀이구요, 그리고 이번에 아프리카가 가장 좋은 성적을 내지 않겠느냐 할 때 그 주인공이 코트디부아르가 되지 않겠느냐 할 만큼 전력이 상당히 좋고..”

코트디부아르는 북한과의 경기에 대비해 오는 6월4일 일본과 또 한 차례 평가전을 가질 예정입니다.

반면 지난 3일 아일랜드와의 평가전에서 2-0으로 승리한 브라질은 북한과의 경기에 대비한 평가전 계획을 세우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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