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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사상 최대 규모 밀반입 상아 압류


태국정부는 아프리카에서 밀반입된 코끼리 상아 2톤을 압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태국 사상 최대 규모의 상아 압류 기록입니다. 태국은 불법 상아 거래 국가라는 오명을 씻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좀 더 자세한 소식입니다.

태국 세관은 지난 주 방콕 수완나품 공항에서 3백 60만 달러 상당의 코끼리 상아 2백 39개를 압류했다고 밝혔습니다.

세관 당국자들은 압류된 상아의 무게가 2톤이 넘으며 이는 태국 상아 압류 규모에 있어 사상 최대 기록이라고 말했습니다. 압류된 상아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불법 노획한 것으로 두바이발 항공기에 실려 있었습니다.

상아가 담긴 화물 포장에는 통신 기기 부품으로 표기되었고 행선지는 라오스였습니다. 타낫 수바타나메타쿨 태국 공항 화물세관 국장은 이 화물의 세관 신고에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합니다. 실제로는 태국으로 수입하려고 하면서 세관 서류에는 태국 경유 라오스 행으로 표기되었다는 것입니다.

태국은 불법 야생 동식물 유통의 주요 거점으로 밀수품들은 태국을 거쳐 대부분은 중국 시장으로 흘러 들어 갑니다. 태국은 오는 3월에 열리는 '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동물 국제 무역에 관한 협약' 즉 CITES 회의를 통해 주요 밀매국 명단에서 제외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야생동물 거래 감시단체인 트래픽(Traffic)의 술마 원(Sulma Warne)씨는 대대적인 단속이 태국의 국가 이미지를 개선 할 수는 있지만 밀수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현재 가해지는 벌금과 처벌만으로 밀수꾼들이 밀매 범죄에 가담하지 않도록 방지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원씨는 그렇기 때문에 더 강력한 법 집행이나 처벌을 기대한다고 말합니다.

태국 세관 당국은 밀수된 상아를 회수하려 한 태국인 한 명이 당국에 억류되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 태국인이 어떤 처벌을 받게 될지는 불투명합니다. 유엔은 지난 1989년 국제 상아 거래를 금지했지만 밀매행위는 계속되고 있으며, 상아 불법 거래업자들은 상아를 국내 화물처럼 위장해 유통하고 있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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