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세계] 외국에 팔려가는 캄보디아 농지


동남아의 최빈국 캄보디아의 농토가 속속 외국에 넘어 가고 있습니다. 선진국들은 이 사업이 캄보디아에 득이 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인권단체들은 이 같은 거래에 반대 하고 있는데요. 이 시간에는 캄보디아 농토가 외국에 팔리는 배경과 문제점을 살펴봅니다.

문)캄보디아의 농토가 외국에 속속 팔려가고 있다고요?

답)네, 동남아의 최빈국 캄보디아의 농토가 속속 외국에 팔려 가고 있습니다. 최근 호주의 한 민간 회사는 6억 달러를 투자해 캄보디아에서 10만 정보의 농토를 매입하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여기서 이 회사의 피터 코스텔로 본부장의 말을 들어보시죠.

<ACT1> I THINK…

"인도 차이나 게이트 웨이 회사의 피터 코스텔로 본부장은 이 사업을 계기로 캄보디아 농업이 활력을 되찾게 될 것이라며 이 사업은 캄보디아에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문)호주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들도 캄보디아 농토를 매입하고 있다는데, 사실입니까?

답)사실입니다. 캄보디아의 한 민간단체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캄보디아 정부는 지금까지 외국에 59건의 농토 판매 계약을 맺어, 지금까지 외국인 손에 넘어간 농토가 총 1백만 정보에 이릅니다. 또 호주 외에도 카타르, 쿠웨이트 그리고 한국도 캄보디아의 농토 매입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한 마디로 돈 많은 선진국들이 가난한 후진국 농토를 사들이고 있다는 것인데요. 이 같은 현상은 캄보디아에 국한된 것은 아니겠죠?

답)선진국들은 캄보디아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국가들의 농토를 많이 사들이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이 농토 매입에 열심인데요. 중국은 이미 아프리카 콩고에서 2백80만 정보의 농토를 매입한데 이어 잠비아와 모잠비크와 농토 매입을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국제식량정책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2006년 이후 가난한 나라들이 선진국에 판 농토는 무려 2천만 정보에 이른다고 합니다.

문)이천만 정보면 한반도 면적과 비슷한 엄청난 크기인데요. 선진국들이 이렇게 후진국 농토를 매입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답)두 가지 이유인데요. 하나는 식량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해외에서 농사를 지어 식량을 미리 확보하자는 것입니다. 또 다른 이유는 상업적인 목적인데요. 열대 지방에 야자수,파인애플,망고, 바나나 같은 특용 작물을 대량으로 재배해 이를 수출해 돈을 벌겠다는 것입니다.

문)조금 전에 '식량 위기'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하셨는데, 국제 식량 가격이 어느 정도 올랐습니까?

답)3-4년 전 부터식량 가격은 급등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쌀, 옥수수, 밀 등 국제 식량 가격이 앞으로도 계속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문)그런데 다시 캄보디아로 돌아와서, 현지 인권단체들은 호주가 농토를 사는 것에 반대하고 있다고요?

답)네, 캄보디아 인권 단체들은 농토가 외국인 손에 넘어가는 것에 반대 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캄보디아가 호주에 농토를 팔 경우 애꿎은 농민들이 피해를 입게 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캄보디아의 경우 농지 소유권 문제가 불분명한 경우가 많아서 농민들이 아무런 보상을 받지 못하고 하루 아침에 자신의 땅에서 쫒겨 나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캄보디아 인권단체 관계자의 말을 들어보시죠.

<CAM2> WELL ESTABLISHED SYSTEM…

"캄보디아 인권단체의 매튜 펠렌씨는 캄보디아가 법대로 움직이는 나라가 절대로 아니라며 농토를 외국에 파는 과정에서 현지 농민이 피해를 보는 것은 물론이고 투자를 하는 외국 회사도 상당한 위험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문)이 같은 캄보디아 현지 목소리에 호주 회사는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까?

답)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캄보디아 농지를 사려는 호주 회사는 이 사업으로 농민들이 일자리를 갖게 되는 것은 물론 선진국의 영농 기술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또 이 회사는 이 농장에서 벌어들이는 수익의 5%를 캄보디아 사회를 위해 기부하겠다는 입장도 밝히고 있습니다.

문)캄보디아 인권단체 외에 정치권은 이 문제에 어떤 입장입니까?

답)캄보디아의 야당 인사인 손차이씨는 호주 회사가 적법하게 투자할 경우 굳이 반대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외국 회사가 캄보디아의 농업 부문에 투자하는 경우가 드물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문제는 캄보디아 정부가 호주와 어떤 계약을 체결했는지 합의내역을 공개해야 정치권도 분명한 입장을 밝힐 수 있는데, 정부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사회)정부의 투명성이 문제라는 얘기군요. 지금까지 000기자와 함께 동남아 국가, 캄보디아의 농토가 외국에 팔리는 배경과 문제점을 살펴봤습니다.

(END)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