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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 오늘] 2월 13일


1945년 2월 13일 제 2차 세계대전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영국 정부는 미국과 함께 독일 남동부에 위치한 역사적인 문화 도시, 드레스덴에 대규모 공습작전을 펼칩니다.

이날 밤, 어둠을 뚫고 영국 폭격기 244대가 드레스덴 상공에 나타났습니다.그리고 세 시간 동안 무려 65만 개의 소이탄이 소나기처럼 드레스덴에 쏟아졌습니다.

750년 역사를 지닌 이 아름다운 도시가 순식간에 불바다로 변해버리는 순간이었습니다. 그 이튿날 밤, 이번에는 미군 폭격기 450대가 나타나 이미 화염에 싸인 도시를 다시 폭격했습니다.

이틀간의 폭격으로 드레스덴은 말 그대로 초토화됐고, 사망자 수는 13만5천여명이 넘었습니다.
이로부터 3개월뒤 독일은 연합군에 항복하지만 전쟁은 수많은 인명과 문화재를 앗아갔습니다.

1974년 2월 13일 오늘, 소설을 통해 소련 전체주의 사회를 비판한 작가 알렉산드르 솔제니친이 소련에서 추방됩니다.

처녀작인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를 통해 스탈린 시대 강제 노동 수용소의 실상을 폭로한 솔제니친은 이후 소련 당국의 제제를 받기 시작합니다.

이어 1973년 솔제니친이 프랑스 파리에서 죄수의 중노동과 소련의 고문을 고발한 장편소설, ‘수용소 군도’를 발표하자, 소련 당국은 솔제니친을 국가 반역죄로 체포하고, 국외로 추방하게 된 것이었습니다.

이후 솔제니친은 미국 북동부 버몬트주의 한적한 시골에서 살다가 1994년 소련의 사회주의 몰락과 함께 소련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20년만의 귀향이었습니다.

솔제니친은 이후 2008년 2월 89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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