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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한 해 공해상 해적행위 40 % 증가, 국제해사기구 보고서


2009년 한 해 동안 전세계 공해상에서 발생한 해적행위가 그 전해인 2008년 보다 거의 40 %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런던에 본부를 둔 국제 전문기관인 국제해사기구, IMB의 2009년도 해적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에 발생한 해적행위들 가운데 절반 이상이 아프리카 소말리아 인근 해역에서 일어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좀더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국제해사기구, IMB 연례 보고서는 소말리아 인근 해역에서 지난 한 해 동안 발생한 해적행위가 2백17건에 달해 그 전해 보다 1백6건이 더 늘어났다고 밝혔습니다. 소말리아 인근해역의 해적들은 마흔 일곱 척의 선박을 납치하는데 성공했고 모두 8백67명의 선원들을 인질로 잡아 수 백만 달러의 몸값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질사태에서 몸값은 지급한 측이나 받아 챙긴 측 모두 액수를 밝히지 않아 구체적인 액수는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국제해사국,IMB의 포텐갈 무쿤단 국장은 VOA와의 인터뷰에서 소말리아 인근해역의 해적행위 발생 건수는 크게 늘었지만 실제로 선박을 납치한 사례는 그 전해에 비해 상대적으로 줄었다고 지적합니다.

사우디 아라비아 반도 남쪽 아덴만 해역에서 작년 7월8일부터 12월 28일까지 6개월 동안 해적행위가 계속 발생했지만 납치된 선박은 한 척도 없다는 것입니다. 소말리아 인근 아덴만 해역에서 해적들의 선박납치 성공 사례가 줄어든 것은 각국 해군의 해적방지 활동과 항해 선박들의 대-해적 기동력과 자구조치 등이 향상됐기 때문이라고 무쿤단 국장은 설명합니다.

아덴만은 세계에서 선박 통행이 크게 붐비는 항로들 가운데 하나로 2008년에도 소말리아 해적들의 주된 공격 표적이었습니다. 그러나 미국과 유럽연합, 러시아, 중국, 인도, 한국 등 여러 나라들이 소말리아 인근 아덴만 해역에 자국 해군 함정들을 파견해 소말리아와 예멘 사이의 좁은 해협을 통과하는 상선들과 개인 선박들을 해적으로부터 보호하는 활동을 전개함으로써 해적들의 공격 성공률이 줄어들었다고 IMB 보고서는 지적하고 있습니다. 아덴만 해역에서는 많을땐 30척의 해군 함정들이 순찰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인도양의 소말리아 남부와 동부 인근 해역에서는 부정적인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습니다. 해적들이 납치한 선박들을 모함으로 활용해 소형 선박을 신속히 예인하는가 하면 해상 주택처럼 이용하는 등 원양에서 여러 주일에 걸쳐 해적행위를 벌일 수 있기 때문에 육지가 가까운 해역에서 멀리 떨어진 공해상의 해적활동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국제해사기구는 작년 10월 이래 인도양에서 33건의 해적공격이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그 가운데 열 세 척의 선박이 납치됐습니다. 국제해사기구의 무쿤단 국장은 인도양 같은 방대한 대양에서는 해적행위에 대해 다른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아데만 해역에서 전개되는 여러 나라 해군 함정들의 선박 보호작전은 인도양에서는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해적행위 위험이 큰 해역으로 지적된다고 무쿤단 국장은 밝히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 같은 상황의 인도양에서는 해적들의 모함들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강력한 전술대응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이와함께 해적들이 납치해 활용하는 모함들의 밀집해역을 탐지하는 노력이 더 강화되어야 하고 그런 선박들이 발견됐을 때 무장요원들이 승선해 검색활동을 벌일 수 있는 체제가 갖춰져야 한다고 무쿤단 국장은 강조합니다. 국제해사국의 무쿤단 국장은 그 밖에 아프리카의 다른 해역에서도 해적행위가 증가하는 가운데 2009년 한 해 동안 나이지리아 인근 해역에서만 스물 여덟 건의 해적행위가 발생했다고 지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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