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를 위해 북한을 포함한 당사국들과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스티븐 보즈워스 미 대북특사가 말했습니다. 보즈워스 특사는 제재가 해제돼야 회담에 복귀할 수 있다는 북한의 주장에 대해서는, 북한이 먼저 6자회담과 비핵화 과정에 복귀하면, 안보리 차원에서 제재 해제를 결정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보도에 김근삼 기자입니다.
미국의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특사는 13일 워싱턴 소재 '한미경제연구소' 주최 행사에서, 북 핵 문제에 대한 견해를 밝혔습니다.
보즈워스 특사는 오바마 정부의 당면 목표는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라면서, 이를 위해 북한을 포함한 6자회담 당사국들과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보즈워스 특사는 또 6자회담 재개 시한은 없다면서, 앞으로 몇 주, 몇 달 안에 비핵화를 위한 외교 과정이 재개되고, 그 안에서 근본적인 문제들에 대한 진전을 갖길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북한과의 추가 대화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계획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보즈워스 특사는 6자회담이 재개되면 더 큰 도전에 직면할 것이라면서,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모든 당사국이 새로운 약속과 정치적 의지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보즈워스 특사는 이 날 연설에서 북한과 계속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과거 미국이 북한과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을 때는, 북한의 무책임한 행동도 늘어났다는 것입니다.
한편 6자회담이 재개되기 위해서는 대북 제재가 먼저 해제돼야 한다는 북한의 주장에 대해, 보즈워스 특사는 북한이 먼저 6자회담과 비핵화 과정에 복귀해야 제재 해제를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보즈워스 특사는 북한의 주장에 대한 답은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에 들어있다면서, 북한이 6자회담과 비핵화 과정에 복귀하면 안보리 해당 위원회가 제재 해제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보즈워스 특사는 지난 미-북 양자대화에서도 북한의 요구에 대해 같은 대답을 했으며, 이런 미국의 입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북한에 전달한 오바마 대통령의 친서 내용에 대해, 보즈워스 특사는 자신이 개인적으로 북한에 전달한 이외의 내용이나 나머지 당사국들이 우려할만한 내용은 없었으며, 매우 직설적인 것이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