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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스 대사 ‘북한, 제재 압력 크게 느끼고 있다’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는 세계 어느 나라에 대한 제재보다 강력하며, 북한은 이로 인한 압력을 느끼고 있다고 미국의 수전 라이스 유엔대사가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 국무부는 북한으로부터 아직 6자회담 복귀와 관련한 입장을 전달받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윤국한 기자가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수전 라이스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22일, 북한은 유엔 안보리의 제재로 인해 압력을 느끼고 있음을 다양한 방식으로 내비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라이스 대사는 이날 미국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에 대한 제재는 전세계 어느 나라에 대한 제재보다 강력하며, 유엔 회원국들에 의해 적극적이고 강력하게 이행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은 핵무기 개발 계획 중단과 관련한 압력을 이전보다 훨씬 더 크게 느끼고 있으며, 아마도 이에 대응하고 있는 것 같다고 라이스 대사는 밝혔습니다.

라이스 대사는 그러나 북한이 국제사회의 압력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유엔 안보리는 북한의 2차 핵실험 직후인 지난 6월 대북 제재 결의 1874호를 채택하고, 북한에 대한 모든 형태의 무기 수출을 금지하고, 의심스런 화물을 선적한 북한 선박에 대한 공해상 검색을 의무화 했습니다. 또 미국 등 각국은 대량살상무기 계획에 관련된 북한 내 기구와 개인들의 자산 동결, 북한의 금융기관들에 대한 제재 등 다양한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라이스 대사는 이어 이달 초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 특사의 평양 방문은 “북한이 원하는 미-북 양자 협상을 위한 것이 아니라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는 것이 목적”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라이스 대사는 그러면서 “미국은 대화를 위한 대화에는 관심이 없으며, 2005년의 공동성명 이행을 위한 검증가능하고 되돌릴 수 없는 조치들에 관심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미국 국무부는 22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으로부터 아직 6자회담 복귀와 관련한 입장 표명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필립 크롤리 공보 담당 차관보는 보즈워스 특사와 북한 정부 당국자들과의 만남이 건설적이었다고 생각하지만 북한 측으로부터 아직 6자회담 복귀와 관련한 공식 입장을 듣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크롤리 차관보는 그러나 늦어도 내년 2월 말까지는 6자회담이 재개돼야 회담이 존속할 수 있다는 한국 정부 고위 당국자의 발언에 대해 묻는 질문에, “그런 주장을 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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