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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보즈워스 방북 때 평화협정 논의 안해'


미국의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 특사는 다음 달 8일로 예정된 평양 방문 중 북 핵 6자회담 재개에만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미국 국무부가 밝혔습니다. 국무부는 보즈워스 특사가 미-북 간 평화협정 체결 등 다른 문제는 논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확인했습니다.

미국 국무부의 이언 켈리 대변인은 23일 정례브리핑에서 12월8일 평양을 방문하는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 특사의 방북 목적에 대해 다시 한번 분명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We are focused on resuming the six-party talks. That's really…"

이언 켈리 대변인은 현재 미국은 "6자회담 재개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모든 에너지와 관심을 여기에 쏟을 것"이라면서, 이 것이 보즈워스 특사의 방북 목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언 켈리 대변인의 이 같은 발언은 전날 북한 측이 관영 `노동신문' 논평을 통해 한반도 평화체제 수립을 서두를 것을 요구한 데 대한 답변으로 나온 것입니다.

북한은 논평에서 "한반도에서 대결과 충돌을 종식시키고 항구적인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북-미 사이의 정전상태를 끝장내고 평화보장 체제를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언 켈리 국무부 대변인은 그러나 "보즈워스 특사의 방북 중 이 문제를 논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I think you know, though, as part of the six-party talks…"

6자회담 내에 평화협정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실무그룹이 구성돼 있지만 아직은 그럴 단계가 아니며, 6자회담 재개가 우선이라는 것입니다.

한편 지난 21일 평양을 방문했던 잭 프리처드 한미경제연구소 (KEI) 소장과 스콧 스나이더 아시아재단 산하 미한정책연구소장 등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 3명이 24일 베이징에 도착했습니다.

한국의 `연합뉴스'에 따르면 프리처드 소장은 베이징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방북의 목적은 미-북 관계의 미래와 방향에 대한 북한 측의 입장을 직접 청취하고 현재 진행되는 상황에 대해 직접 확인해 보는 것이었다"고 말했습니다.

프리처드 소장 일행은 북한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계관 부상과는 만나지 못했으며, 리근 외무성 미국국장만을 면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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