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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국민, 원자력 발전 지지 늘어


원자력 에너지에 대한 호주 국민의 지지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여론 조사 결과 나타났습니다. 호주 국민의 절반 정도는 기후변화의 영향을 완화하기 위한 대체 에너지원으로 원자력을 고려해야 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입니다.

호주 '멜버른 에이지' 신문과 여론조사기관 닐슨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지난 3년 사이 원자력 에너지에 대한 호주 국민들의 태도가 상당히 변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 2006년 조사에서 원자력이 바람직하다고 말한 응답자는 전체의 3분의 1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설문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거의 절반이 화석 연료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호주에 원자력은 현명한 대체 에너지원이 될 것이라고 믿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호주는 일인당 온실가스 배출량 기준으로 세계 상위권에 속해 있어 기후변화의 영향에 특히 취약하다고 과학자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원자력 에너지 지지자들은 원자력만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면서 석탄을 대체할 실용적인 에너지 원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호주의 저명한 핵물리학자인 베리 그린 씨는 원자력 기술이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핵분열 연구개발진이 방사능 폐기물 문제를 완화할 수 있는 첨단 원자로를 개발 중이라는 겁니다.

그린 씨는 앞으로 수십 년이 지나면 핵융합이 전세계 전력 난을 해결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핵융합은 두 개의 원자핵이 융합해 대규모의 에너지를 방출하는 과정을 말합니다.

그린 씨와 입장을 같이하는 측에서는 핵융합이 실험결과 저렴하면서도 안전하고 환경친화적이라는 사실이 드러난 만큼 매력적인 선택방안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핵융합 과정에 연료로 사용되는 중수소는 지속적으로 공급이 가능한 에너지원입니다. 그러나 핵융합 원자로가 상업적으로 실용화되기까지는 앞으로 50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핵에너지 기술은 핵융합보다 핵분열, 그러니까 원자들이 쪼개져 에너지가 생산되는 과정을 중심으로 개발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원자력 에너지 비판론자들은 사고의 위험과 방사능 폐기물을 안전하게 저장하는 문제에 대해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또 호주가 원자력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너무나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현재 호주 연방정부는 원자력 에너지를 채택할 계획이 없으며, 대신 청정 석탄 기술과 다양한 재생 에너지원을 찾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호주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핵 시설은 수도 시드니 외곽에 있는 한 곳 뿐이며, 이 시설은 방사성 의약품 생산에 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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